울 시댁과 친정은 적어도 살림 살이 규모는 아주 비슷한 편이다. 친정 아빠가 공무원이셔서 아직 일이 있으시고 (얼마나 다행인가.. 생활비 아직 안드려두 된다.. ),
시댁은 아버님이 일찍 퇴직하시긴 했지만 모아놓은 돈과 퇴직금으루 생활비 걱정 없으실 정도는 된다. 양쪽다 모범적으로 말년을 보내고 계신 셈이다.
하지만 분명한 차이도 있다. 자라온 환경의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시골에서 8형제속에서 큰 울 엄마와 공주마마 스타일의 시어머님... 그 차이가 가끔 아주 재미있다..
에피소드 1.
결혼후 웬만한 음식은 대강 해먹고 살지만 역시 절대 도전못할것이 바로 김치다.
난 사실 김치를 별루 안좋아하는데.. 울 신랑은 김치 없인 못살아 스탈이어서...
근데 이상하게 시댁한테는 김치 달란 소릴 못하겠다. 그래서 엄마한테 항상 sos 를 치곤 했다. 손 크구 이모들두 일곱분이나 있어 나눠 먹는 분위기가 항상 넘쳐흐르는 울 친정은 다들 음식솜씨들두 둘째 가람 서러워서 울 엄마 역시 항상 맛난 김치를 최소 큰 통으루 2통이상씩 주시곤 했다.
근데 어찌어찌 하다 시댁에서 김치를 얻어먹게 되었는데.. 울 어머님, 욕심두 많으시구 음식에두 자신 없으셨던터라(며느리 한테 맛 없다구 흉잡힐세라 고심하셨던게다) 정말 배추김치 두쪽...(포기루 하자믄 한포기 될께다...)을 비닐봉지에 담아서 주셨더랬다. 하긴 어머님이 원래 손은 별루 안크시다... 게다가 나눠먹는 집안 분위기도 아니었던터라.. 김치도 조금씩 담그시는 편이긴 하다...
그래서 주책맞은 난 또 엄마한테 별 생각 없이 그 얘길 했다.
엄마: 김친 안떨어졌냐? 나서방(신랑)이 워낙 김칠 잘 먹어서..
나 : 엉, 아직 쪼끔 남았엉, 아참 글구 시댁에서 쫌 주셨어 김치..
엄마: 어? 그래? 한통 까득 주셨니?
나: (헉... 한...한..한통? 끙..)아..아니... 쪼끔 맛보라구 주셨나바..
엄마: 뭐야???(경악!!) 아니, 자기 아들 그렇게 김치 잘먹는줄 알면서 두세통도 아니고.. 쪼끔? 아니 도대
체 네 시어머니는 그게 뭐라니? 어휴... 줄라면 좀 팍팍 줄것이지.. 직장생활 하는 며느리 불쌍하지두 않대냐? 내 친구 누구누구는 며느리한테 달달이 김치 한통씩 보내주는것두 모자라 된장 고추장 다 담아준다드라.. .어쩌구 저쩌구~~~~~
끙..이쯤 되면 난 괜히 말했다구 후회하기 마련이다.
솔직히 난 고맙게 받았었다. 며느리가 김치 담글때 가서 도와드리지도 못하는데 뭔 염치루 가서 많이 달라구 하나 하는 맘에서 였는데...단 두쪽 이든 얼마든 그냥 감사하게 받았었는데...
훔... 그러고 보니 친정엄마 김치 담글때두 못 도와드리긴 마찬가지였지 않았냔 말이다...
그때 부터 난 시댁에서 뭐 줬딴 얘길 잘 안하게 되었따. 질보다 양이 중시되는 울 엄마한테 또 시어머니 욕 들어먹기 싫어서리..ㅡ.ㅡ;;;
하지만 난 늘 어머님이 뭐든 주시면 감사하게 생각하구 받는다. 그 양과는 전혀 상관없이...
결론: 울 엄마한테 울 시어머니는 최악의 시어머니다. 하지만 난 괜찮은 시어머니라구 생각한다. 안줘도 할말 없는것 아닌가? 바라면 한이 없지만 바라지 않아도 조금 주신다면 그저 감사하면 된다.
에피소드2.
울 엄마를 닮아서 나 역시 손이 크다. 일단 나 쓸것 보다는 남 주는것에 더 정성쏟는 스탈이다.
덕분에 어머님은 내가 뭘 드리면 항상 그 양에 놀라시는듯 하다.. (__; ) 아마 당연하실 것이다. 어머님 당신은 그렇게 손이 작으신데... 난 뭘 드려도 크게 많이 드리는게 좋으니 어쩌겠는가..
그래서 어쩌다 내가 뭘 보내드리면 항상 전화로 물어보신다. " 근데 우리 다주고 너넨 먹을거나 있니?"
한번은 신랑과 만두를 했다. 손 큰 나답게 만두 빚는데만 몇시간 걸렸구.. 빚어노쿠 보니 어마어마한 양이었따. (후후후후..사실 양조절 실패했음...)
가까운 시댁에 일단 가져다 드려야 겠단 맘에 큰 통에 몇십개의 만두를 가득 담아 신랑 편에 보냈다.
어머님, 득달 같이 전화 왔다. " 아니 이렇게 우리 다주구 너넨 뭘 먹니?"
아마 어머님께 드린 만큼 또 남았으리라고는 생각못하셨나보다..
결론: 하지만 한번도 나한테 살림 헤프다고 잔소리 하신적은 없다. 어머님 입장에선 내가 참 헤퍼보이지 않았을까? 아이도 없는 살림에 양조절 못하는 며느리로 보이진 않았을까?
하지만 어머닌 늘 감사해 하시고 그뿐이다. 기대하면 한이 없지만 예쁘게 보아주시려면 얼마든지 예뻐보이게 되나보다.
그후..시댁보다 훨씬 멀리 사는 친정엔 몇주후엔가 먹다먹다 남은 만두 여남은개를 싸가지구 가게 된다.
(절대 후하게 첨부터 작정하고 해다 드린 적이 없다...)
엄마는 항상 고맙게 받는다. 하지만 절대 양 적다고 머라구 하신적은 없다.
결론: 시어머니 손 작은건 용서 못해도 내딸 손 작은? 건 그저 그러려니 하시나보다..
시댁과 친정.. 어쩌보면 서로 감싸 안을 수 있는 일도 트집잡기 시작하면 한이 없는것 같다.
좀 적게 주시면 어떤가.. 그냥 감사히 생각하면 그뿐인것을...
또 내가 좀 서툴면 어떤가.. 어머님이 이해해 주시면 그뿐인 것을...
결혼생활 3년동안... 아직 크게 불만스러웠던 적이 없는건... 어쩌면 기대하지 않고 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머님께도 엄마에게도 뭔가를 바라지 않기 때문에... 조그만거라도 고맙게 다가오는건지도 모르겠다...
시집vs 친정
울 시댁과 친정은 적어도 살림 살이 규모는 아주 비슷한 편이다. 친정 아빠가 공무원이셔서 아직 일이 있으시고 (얼마나 다행인가.. 생활비 아직 안드려두 된다.. ),
시댁은 아버님이 일찍 퇴직하시긴 했지만 모아놓은 돈과 퇴직금으루 생활비 걱정 없으실 정도는 된다. 양쪽다 모범적으로 말년을 보내고 계신 셈이다.
하지만 분명한 차이도 있다. 자라온 환경의 차이인지 모르겠지만... 시골에서 8형제속에서 큰 울 엄마와 공주마마 스타일의 시어머님... 그 차이가 가끔 아주 재미있다..
에피소드 1.
결혼후 웬만한 음식은 대강 해먹고 살지만 역시 절대 도전못할것이 바로 김치다.
난 사실 김치를 별루 안좋아하는데.. 울 신랑은 김치 없인 못살아 스탈이어서...
근데 이상하게 시댁한테는 김치 달란 소릴 못하겠다. 그래서 엄마한테 항상 sos 를 치곤 했다. 손 크구 이모들두 일곱분이나 있어 나눠 먹는 분위기가 항상 넘쳐흐르는 울 친정은 다들 음식솜씨들두 둘째 가람 서러워서 울 엄마 역시 항상 맛난 김치를 최소 큰 통으루 2통이상씩 주시곤 했다.
근데 어찌어찌 하다 시댁에서 김치를 얻어먹게 되었는데.. 울 어머님, 욕심두 많으시구 음식에두 자신 없으셨던터라(며느리 한테 맛 없다구 흉잡힐세라 고심하셨던게다) 정말 배추김치 두쪽...(포기루 하자믄 한포기 될께다...)을 비닐봉지에 담아서 주셨더랬다. 하긴 어머님이 원래 손은 별루 안크시다... 게다가 나눠먹는 집안 분위기도 아니었던터라.. 김치도 조금씩 담그시는 편이긴 하다...
그래서 주책맞은 난 또 엄마한테 별 생각 없이 그 얘길 했다.
엄마: 김친 안떨어졌냐? 나서방(신랑)이 워낙 김칠 잘 먹어서..
나 : 엉, 아직 쪼끔 남았엉, 아참 글구 시댁에서 쫌 주셨어 김치..
엄마: 어? 그래? 한통 까득 주셨니?
나: (헉... 한...한..한통? 끙..)
아..아니... 쪼끔 맛보라구 주셨나바..
엄마: 뭐야???(경악!!) 아니, 자기 아들 그렇게 김치 잘먹는줄 알면서 두세통도 아니고.. 쪼끔? 아니 도대
체 네 시어머니는 그게 뭐라니? 어휴... 줄라면 좀 팍팍 줄것이지.. 직장생활 하는 며느리 불쌍하지두 않대냐? 내 친구 누구누구는 며느리한테 달달이 김치 한통씩 보내주는것두 모자라 된장 고추장 다 담아준다드라.. .어쩌구 저쩌구~~~~~
끙..이쯤 되면 난 괜히 말했다구 후회하기 마련이다.
솔직히 난 고맙게 받았었다. 며느리가 김치 담글때 가서 도와드리지도 못하는데 뭔 염치루 가서 많이 달라구 하나 하는 맘에서 였는데...단 두쪽 이든 얼마든 그냥 감사하게 받았었는데...
훔... 그러고 보니 친정엄마 김치 담글때두 못 도와드리긴 마찬가지였지 않았냔 말이다...
그때 부터 난 시댁에서 뭐 줬딴 얘길 잘 안하게 되었따. 질보다 양이 중시되는 울 엄마한테 또 시어머니 욕 들어먹기 싫어서리..ㅡ.ㅡ;;;
하지만 난 늘 어머님이 뭐든 주시면 감사하게 생각하구 받는다. 그 양과는 전혀 상관없이...
결론: 울 엄마한테 울 시어머니는 최악의 시어머니다. 하지만 난 괜찮은 시어머니라구 생각한다. 안줘도 할말 없는것 아닌가? 바라면 한이 없지만 바라지 않아도 조금 주신다면 그저 감사하면 된다.
에피소드2.
울 엄마를 닮아서 나 역시 손이 크다. 일단 나 쓸것 보다는 남 주는것에 더 정성쏟는 스탈이다.
덕분에 어머님은 내가 뭘 드리면 항상 그 양에 놀라시는듯 하다.. (__; ) 아마 당연하실 것이다. 어머님 당신은 그렇게 손이 작으신데... 난 뭘 드려도 크게 많이 드리는게 좋으니 어쩌겠는가..
그래서 어쩌다 내가 뭘 보내드리면 항상 전화로 물어보신다. " 근데 우리 다주고 너넨 먹을거나 있니?"
한번은 신랑과 만두를 했다. 손 큰 나답게 만두 빚는데만 몇시간 걸렸구.. 빚어노쿠 보니 어마어마한 양이었따. (후후후후..사실 양조절 실패했음...)
가까운 시댁에 일단 가져다 드려야 겠단 맘에 큰 통에 몇십개의 만두를 가득 담아 신랑 편에 보냈다.
어머님, 득달 같이 전화 왔다. " 아니 이렇게 우리 다주구 너넨 뭘 먹니?"
아마 어머님께 드린 만큼 또 남았으리라고는 생각못하셨나보다..
결론: 하지만 한번도 나한테 살림 헤프다고 잔소리 하신적은 없다. 어머님 입장에선 내가 참 헤퍼보이지 않았을까? 아이도 없는 살림에 양조절 못하는 며느리로 보이진 않았을까?
하지만 어머닌 늘 감사해 하시고 그뿐이다. 기대하면 한이 없지만 예쁘게 보아주시려면 얼마든지 예뻐보이게 되나보다.
그후..시댁보다 훨씬 멀리 사는 친정엔 몇주후엔가 먹다먹다 남은 만두 여남은개를 싸가지구 가게 된다.
(절대 후하게 첨부터 작정하고 해다 드린 적이 없다...)
엄마는 항상 고맙게 받는다. 하지만 절대 양 적다고 머라구 하신적은 없다.
결론: 시어머니 손 작은건 용서 못해도 내딸 손 작은? 건 그저 그러려니 하시나보다..
시댁과 친정.. 어쩌보면 서로 감싸 안을 수 있는 일도 트집잡기 시작하면 한이 없는것 같다.
좀 적게 주시면 어떤가.. 그냥 감사히 생각하면 그뿐인것을...
또 내가 좀 서툴면 어떤가.. 어머님이 이해해 주시면 그뿐인 것을...
결혼생활 3년동안... 아직 크게 불만스러웠던 적이 없는건... 어쩌면 기대하지 않고 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어머님께도 엄마에게도 뭔가를 바라지 않기 때문에... 조그만거라도 고맙게 다가오는건지도 모르겠다...
어머님 역시 미운것도 예쁘게, 단점도 장점으로 봐 주시는것으로 감싸 안아주시는게 아닐까 한다..
어떻게 보면 짠순이 이신 우리 어머님.. 하지만 난 우리 어머님을 좋아한다. 김치 두쪽이라도 주시고 싶을 만큼 날 예뻐해 주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