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사랑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곰돌이2016.07.18
조회508

우선 제 소개부터 간단히 할께요

저는 올해 31살이 되는 구미에 살고있는 남자입니다.

닉네임의 곰돌이는...그녀가 불러줬던 별명이구요


글재주가 없어서 두서없이 쓰는 글입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물론 그녀가 이 글을 본다면 화를 내겠지만...

(그녀는 인터넷은 거의 하지는 않고..그녀 친구들이 본다면 모르겠네요..)

저는 이 기억들을 글로 남겨보고 싶기도 하고 또 정리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기억들, 추억들을

떠올려보고자 이렇게 글을 남길려고 합니다.

 

그녀를 처음 만났던건 제 기억이 맞다면 초등학교때였습니다.

외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저희집에 오던 피부가 까맣던 이쁜 아이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쑥스럽기도 했고 또 내성적인 성격이라 그냥 컴퓨터게임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가끔 외가댁에 가족들하고 가면서 한번씩 만났었고...

제가 젤 기억에 남는, 또 제가 그녀에게 마음이 생기기 시작한건 중학교때 였습니다.

그때도 부모님과 외가댁에 갔었고 어김없이 그녀를 봤고...

그녀와 같이 슈퍼에 가서 이것저것 사고...(이때부터 그녀가 초콜렛을 좋아한다는걸 알았죠..)

제가 집으로 올때 그녀가 처음으로 이메일 주소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메일로 조금씩 주고 받았고...


나중에 알게된 사실은 그녀는 저 어렸던 초등학교때부터 저에게 관심이 있었다고 하더군요..


어쨌든...메일을 주고받다가...고등학교에 진학을 하고 이때는 휴대폰 문자의 시대라서 간간히 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 1학년 빼빼로데이...그녀는 몇년간 얼굴도 못본 저에게 큰소포를 보내왔었지요...


서로가 마음은 있었지만 서로가 너무 멀리 있어서 그냥 그렇게 멀리서만 바라보기만 했었죠..

그리고는 저도 그렇고 그녀도 그렇고 이성친구가 생겼고 다시 연락이 뜸해졌었습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그당시 그녀는 교통사고로 병원에 몇달간 입원하기도 했었구요...)

그렇게 연락이 잠시 끊기고 다시 연락된 시기는 고3 가을쯤이었을거에요

그당시 저는 수원에 있는 대학교에 수시모집 면접이 있었고

그녀는 그 먼곳 수원까지 저를 보러 왔었습니다.

밤 9시가까이 되어서 도착한 그녀...아직도 그 모습이 머리속에 남아있구요..

거의 5년만에 봤었는데도 이상하게 어색하지는 않았고 서로 그저 미소만 띄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날 밤에 서로 많은 이야기를 했고 또 그날 그녀와 처음으로 입을 맞추었습니다..

그 다음날 저는 면접을 봤고 그녀와 같이 영화 한편을 보고(귀신이산다 봄)서로 아무렇지도 않게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또 흘러 20살때 그녀는 제가 다니던 경산에 있는 모대학에 왔었고 또 그렇게 하루를 보고

또 기억은 잘 안나지만 저 군입대하기전에 또 한번...

그리고 이등병때 면회한번 왔었고...

이렇게 항상 몇년에 한번씩 보고나면 또 연락이 안되곤 했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저 모르게 저희집에서 연락하지 말라고 그렇게 했다는군요...

(사실 그녀와 저의 관계는 단순히 보면 단순하지만 그 뒤에 배경이라던가...이런것들이 많이 복잡합니다)

그리고 08년 10월...

다시한번 그녀와 연락이 되었어요

서울에 있는 그녀를 보기위해 저는 바로 서울로 향하였고

몇년만에 봤지만 그녀와 저사이에 어색함은 없었습니다.

서울에서 만나서 그녀가 자주간다던 공원에도 가보고,..남산에도 잠깐 걸어서 가보고...

그리고 계획없이 천평으로 향하여 하루 자고 다음날 아침고요수목원에 가고...

거기서 그녀와 또 많은 대화를 하였습니다...

그당시 그녀는 너무 힘들어한 상태였고 또 남자친구가 있었구요...

그렇게 2박3일간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지하철역에서 그녀와 헤어지고는 또 몇년간 연락이 없었습니다...

그때도 이렇게 마음이 좀 아팠어요

그렇게 또 몇년이 흘러서 그녀가 결혼을 한다는 소식에 처음엔 갈까말까 정말 많은 고민했었습니다.

그래도 어릴때부터 친척처럼 지내왔었고 또 내가 좋아했던 사랑했던 사람인데 마지막이 될수도 있으니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또 서울로 갔죠...

거기서 그녀를 보니깐 행복하게 웃고있었어요..

제가 행복하게 잘 살라고 말해주고...그녀는 저보고 정말 내가 올줄을 몰랐다고...

집에 돌아오는 길은 가슴이 좀 먹먹하더라구요...

그렇게 그녀와의 마지막이 될줄 알았습니다...

또 다시 몇년이 지나게 되고...힘들다는 그녀의 연락을 받게 되었습니다...

남편과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이혼을 하게되고..(남편이 정말 죽일놈임...)

그녀의 고향으로 내려왔다라는...

그리고 저를 보러 오고싶다고...

(이 말을 기억하고 또 그때 제맘도 뒤숭숭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기억이 안나는데...아이는 두고 오라고 했다는군요,,)

그리곤 다시 연락이 끊혔어요..

매번 이렇게 연락이 오고 끊히고...

그러던 올해 2월...어느정도 마음을 추스린 그녀가 저를 보러 구미까지 직접왔고..

비오는날,,,스타벅스에서 기다리고 있던 그녀를 창밖에서 본 순간 엄청 심장이 뛰었습니다.

그녀가 절 알아보고 문밖으로 나오는순간 정말 꽉 안아주고싶었지만

너무 오랫만에 보기도 했고 또 그녀의 마음을 몰랐기때문에 살며시 손만 잡았습니다.

그리고 밤에 자다가 잠시 깨서 그녀를 봤는데..

컴컴한 곳이었지만 그녀가 절 바라보는 눈빛은...

제가 엄청 사랑받고 있구나라는걸 느끼게 해준 그런 눈빛이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이제 다시 놓지 않아야지라고 마음을 먹었구요..

그리고는 또 그녀와 많은 이야기를 했고 그녀를 다시 보내고...

하지만 이번엔 연락을 끊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그리고 약 1달 후에 그녀가 또 저에게 왔습니다.

아픈몸을 이끌고 오로지 저를 보겠다는...

그리고 그날 그녀에게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하였고 그녀도 저에게 사랑한다고 했죠..

한달에 한번씩 이렇게 만나고..(서로 멀리 있으니..) 3년이 지난 후에는 같이 살자고...

그 후로 한달에 한번이 아닌 한달에 두번정도씩 만났구요...

그 뒤로는 제가 그녀가 있는 곳으로 광주, 곡성 등으로 주로 갔었습니다.

여행계획도 많이 짜고(예전에 서로 만났던 장소에 다시 가보기, 또 동해안쪽으로 바다보러가는거 등등)....

그녀와 만났던 날들중에...

그중에 젤 기억에 남는건 그녀의 아이와 처음 만났던 날인데...

쪼끄만한게 너무 귀여웠어요..

처음엔 좀 어색하고 했는데...

내가 이아이의 아빠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과 함께 몇번을 만나고 저도 마음을 열고

아이도 절 아빠라 부르고...

일이 힘들어서 지쳤어도 이렇게 그녀를 보러, 아이를 보러 간다는 생각만하면 마냥 신나고 즐거웠습니다.

물론 그렇게 만났어도 가끔 다투기도 했었구요...그래도 마냥 행복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 그만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어요..

아이도 키워야하고 돈도 벌어야하는 그녀는 너무 힘이 들었고 또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있는 상태에..

제가...말투가 좀 딱딱하고 그래서...원래는 그럴려고 한건 아닌데...어쨌든 그녀가 너무 힘들어 했어요..

이별통보를 받고 저는 혼자 너무 슬프고 화가나고 해서 SNS에 글도 올리고..지금은 다 지웠지만...

이것때문에 그녀가 더 힘들어하고...

오늘 아침에 그녀와의 마지막 통화로 이제 저도 마음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하염없이 눈물은 쏟아지고...보고싶고...

그녀의 힘들었던 20대의 시절을 알기에 정말 잘해주고 싶었는데...(그녀의 가족보다 더 잘 알고있어요..)

서로가 10년을 넘게 기다려왔던만큼 그녀와 그녀의 아이와 함께 정말 행복하고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네요...

제가 많이 못챙겨주고 또 그녀의 힘든것을 빨리 알아차리고 도와주고 했었어야하는데..

그러지 못한 제가 너무 한심할 따름입니다...

글에서는 제 입장에 대해서만 쓴 글이라 그녀의 이야기를 알수는 없지만...

그녀에게 해주고싶은 말 몇마디만 적을께요...그녀가 볼 확률은 거의 없지만...


내가 잘해주지 못해서 너무 미안하고 항상 그녀편을 못들어줘서 미안하고

특히 사랑한다는 말을 만난지 10년, 20년 만에 한게 너무 미안하고...

그리고 정말 고마웠어,,,

마지막 전화에서도 서로 말했듯이 내가 마음 정리가 좀 되면 그땐 예전처럼 친구처럼 다시 편하게 연락했으면 좋겠어..

그리고 힘들거나 지칠때 고민하지말고 연락해...항상그렇듯이 기다리고 있을테니깐..


쓰다보니 두서없이 긴글이고...재미도 없고 하네요...

그래도 이렇게라도 하나씩 회상하면서 글을 쓰고 하니 마음정리가 더 잘되는거 같기도 하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랑에 상처받으신분들, 그리고 힘드신분들, 가슴아프신분들 모두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