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놓고 차별하는 담임

ㅇㅇ2016.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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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 여학생이야.공부도 꽤 하는 편이라서 특목고 준비하고 있어. 근데 요즘 학교 담임선생님 때문에 힘들어 죽을 거 같애. 내가 꼬인 생각을 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심리적으로 너무 감당이 안되서 여기에 써. 
학교 담임이 임용 붙자마자 첫 부임이라는 말 듣고 학기초에는 아, 처음이니까 엄청 열정적일거야! 라는 기대를 많이 가지고 있었어. 아까 말했듯이 특목 준비하고 있어서 생기부를 어떻게 써주냐가 중요하잖아. 중간고사 쳤는데 잘 봤어. 평균도 괜찮게 나왔고. 중간 끝나고 상담했는데 그때도 나한테 엄청 친절했고 고민도 들어주고 그랬어. 나 회장선거 나가서 떨어졌을 때도 나 따로 불러서 위로해주고 다음에는 선도부라도 추천해주겠다면서 토닥여주고. 부모님 상담 갔을 때도 00이는 잘한다면서 걱정 없다고, 열심히 이끌겠다고 했어.
그 이후로부터 약간 나를 대하는 분위기가 되게 이상했다? 내가 바로 앞에 서 있었는데 나 못 본 척하면서 지나치고, 내가 다가가면 바로 피하고 막 그러더라. 말만걸면 귀찮은 듯 성의없게 대답하고. 내 주관적인 생각이냐고 하겠지만 진짜 다른 사람 눈에도 보이게 귀찮아했어. 관심 없다는 듯.
그리고 나서 기말고사를 쳤는데, 좀 못 봤어. 긴장 많이 해서 OMR 실수 주구장창 해버려서 진짜 낮게 나왔어. 그래서인가, 수련회 때보다 더 날 무시하더라. 내가 어떻게든 생기부 다시 채울려고 필요한 독후감들 열심히 냈어. 근데 나한테 하는 말이 그만 내래. 왜 자꾸 내냐면서 이런 거 다 일이라는 거 모르냐고. 일 좀 그만 시키라고 나한테 성질내더라. 기말 못봐서 어떻게든 만회할려고 열심히 매일 써서 냈는데, 방학 전날까지 냈어. 근데 나한테 돌아오는 건 그런 말 뿐이였어. 방학 전날에는 나한테 왜 방학 전날에 내? 라고 말하더라. 다른 애한테는 방학 날까지도 내도 된다고 했으면서. 이때 완전 속 터져서 집에 가자마자 울었잖아. 너무 속상했어.
2학기 회장선거가 있었어, 나한테 선도부 추천해주겠다고 했었잖아?선도부 원래 담임 추천제야. 다른 반도 그렇게 하고. 근데 담임이 갑자기 투표로 하겠다고 했어. 이미 회장 나가서 처참하게 떨어진 뒤라서 선도만 기대하고 있었는데, 담임 믿고. 어이없었어.그러면서 엄청 꼬시다는 표정으로 나랑 눈 마주치면서 '떨어진 친구도~~ 있지만~~ 괜찮아요~~' 그러더라. 더 속상해. 더 짜증나고.
또 글쓰기랑 그림그리는 대회가 있었는데 내가 문과 갈거라서 그런 대회는 진짜 열심히 해. 글스기도 엄청 열심히, 애들 다 쉬고 자는데 나 혼자 앉아서 열심히 썼어. 그림도 애들 다 귀찮아하면서 색칠도 안 하고 대충 졸라맨 그리고 낼 때 열심히 그려서 채색까지 다 해서 냈어. 내심 상도 기대하고 있었고. 근데 발표가 났어, 색칠도 완성 안 한 애가 받았어, 상. 또 다른 상은 졸라맨 그려서 낸 애가 받고. 근데 그 상 받은 애들이 담임이 좋아하던 티를 내던 애들이었어. 독서기록도 낼 때 나한테는 그렇게 말했으면서 걔네 독후감 받을 때는 웃으면서 마음껏 가져오라더라. 진짜 학교에서 울뻔했잖아. 열심히 노력한 내 모든 게 사라지는 느낌이었어. 글쓰기 대회 1년에 그거 하나였고, 그림그리기 대회도 마찬가지였어. 난 그 두 대회 상받으려고 엄청 노력하고, 열심히 해서 냈는데. 걔네는 이과 지망이어서 과학대회만 신경 쓰거든. 걔네가 과학 대회를 열심히 하듯 나한테도 중요한 대회였는데 말이야.
수행평가도 내 점수만 깎았어. 그 둘은 100 주고. 애들도 그러더라, 너 이거 왜 깎였냐. 너 조카 열심히 해서 냈지 않냐. 너 이거 조카 잘했던데 왜냐. 그래서 선생님께 여쭤봤어. 왜 깎였냐고. 내가 아무리 열심히 했어도 조건을 빠뜨렸을 수도 있고, 내용이 이상했을 수도 있으니까. 또 그 특유의 귀찮다는 표정 지으면서 깎일만 하니까 깎였대. 이유도 설명 안해, 아니 못해. 관찰 결과의 그래프를 안 그려서 깎였어 라고 하는데, 웃긴 건 나 그래프 그렸거든. 그렸다고 말하니까 그럼 너무 성의없이 쓴 거래. 나 되게 구체적으로 열심히 써서 A4용지 4페이지 채웠거든. 그게 성의없이 쓴 걸까? 아무래도 이 선생은 나 점수 올려줄 마음 없구나 싶어서 포기하고 집에 와서 또 울었어. 펑펑 울었어.
더 속터지는 건 그 둘이 선생님께 뇌물 먹였다는 소문 돌더라.나도 선물 드리는 거 어쩌다 보게 되었어. 더 속상했어. 아, 그런 거 때문에 내 노력이 이렇게 헛수고가 되는 건가 싶었고. 그 두 애 다 나랑 친한데, 엄청 친한데 그 소문 사실이냐고 대뜸 물을수도 없고 진짜 미쳐버릴 거 같애. 2학기가 너무 걱정되고, 불안해. 담임이 너무 티나게 둘만 챙기니까. 수행도 걔네 둘만, 독서기록도 걔네 둘만, 상도 걔네 둘만 주니까 당연히 걔네 생기부 채워주려고 밀어주는게 티가 나. 하필이면 그런 소문까지 돌고, 내가 그 상황을 목격한 것도 있어서 더 속상해. 
누구한테 털어놓고 싶어서 글 썼어. 지금까지 선생님들한테 예쁨 엄청 받는 편이어서 더 속상한 거 같아. 그 둘이 싫다는 건 아니야. 그 둘만 챙기는 티를 내고, 나를 싫어하는 티를 내는 선생님이 싫다는 거야. 밉보인 것도 없는데...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