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발목잡힌 종교차이...

2016.07.20
조회7,038

예 제목 그대로에요

이른감이 있는 나이지만 남자친구와 결혼 생각하고 있었어요

문제는 종교

불교집안인 남자친구네와 기독교 집안인 우리집

 

남자친구 쪽은 그래도 크게 반대는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첨부터 제가 기독교 집안인 것도 알았고

어머님, 아버님과 얼굴도 몇번 뵀고 식사도 했으니까요

 

저희집에서 반대가 있을까 두려워서 결혼얘기에 피하기도하고 모른 척하고 헤어져도봤지만

안되겠더라구요

서로 눈치만 보면서 아닌척하고 좋으니깐 사랑하니깐 일년반정도 만났습니다

 

저희집은 정식으로 얘기 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완강한 반대는 아닐 것 같았고

그저 저는 부모님들의 권유가 강요가 되지 않게끔 막아주며 살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일단 결혼하게되면 물론 힘들겠지만 그사람이라면 노력하고 헤쳐나가고 싶었습니다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터졌어요

남자친구 쪽에서 반대가 완강했던거죠...

반대라기보단.... 둘이 결혼하려면 둘중 한명은 종교를 포기해라 였습니다

그 말은 저의 종교를 포기하란 소리였죠

제가 그리 독실한 기독교도 아니었고  어떻게하면 이번주 교회를 빠질까 고민하는

날라리 교인이었지만 그 소리에는 제가 포기하겠습니다 -라는 말은 안나오더라구요

 

그저 이문제를 어떻게하지 우리 어떻게 해야되는 걸까

이말만 반복하다가 헤어지자, 그만하자라는 이별의 말한마디 없이 끝아닌 끝이 났습니다.

일년반의 시간이 하룻밤의 꿈이었던 것처럼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한달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그저 사정이있어 며칠 연락 못한 듯한 기분입니다

 

이런 상황이 슬프기보다는 그저 억울합니다...

그저 날때부터 모태신앙으로 태어났는데 그게 왜 내 행복에 발목을 잡는 걸까요

그런 종교를 저는 왜 버리지는 못하는 걸까요

 

매일 눈뜨고 하루종일, 그러다가 한순간 너무나 사무치게 그립고 마음이 아프지만

연락할수가 없어요 , 해선 안되겠죠

남자친구, 아니 전남자친구도 마찬가지겠지만....

 

사랑하면 다 이겨낼 수 있다 이거 사실은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얘기죠

억울하고 억울하고 억울하고 담담한척 아닌척 하기도 언제까지 가능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