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먹고 외국인 노동자(or 유학생)에게 쌍욕하던 아저씨.

외국인노동자2016.07.20
조회99
안녕하세요! 이 글을 쓰고자 드디어 귀찮음을 이겨내고 로그인해서 너무 기쁜 1인ㅋㅋㅋ저도 간단하게 음슴체로 쓸게요!
나는 한국에 1~2년에 한번 돌아오는 외국인 노동자/유학생 임. 특히 이번에 좀 오래 (2달) 있으면서, 지하철을 타면 외국인이 많아서 새삼 놀램.그동안에도 간혹 동양계 외국인 여자애들에게 쓸데없이 말 붙이던 아저씨들이 좀 싫긴 했음.그래도 큰 일도 아니고 내 일도 아니까...하고 말았음. 
그런데 저번주 일요일 저녁 그냥 넘어가기에는 너무 심한 진상을 봤음. 지하철 내 바로 건너편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나서 쳐다봄.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저씨 한 명. 동남아계 외국인 청년 두명.그 진상 아저씨가 외국인 청년들에게 시비를 걸고 있었음. 
일단 가만 듣고 있으니 내용도 너무 심하고, 반응이 없으니까 툭툭 침...일단 이놈 ㅅㄲ들로 두 사람을 호칭하고...거지ㅅㄲ들...이 ㅅㄲ들은 그래도 잘 생겼네...야! 야! 대답해봐 야! $%#$ ㄱㅅㄲ들은 다 죽여버려야되...
점점 평소에 외국인(동양인 여성)으로 살아햐 하는 내 입장 때문인지 열이 확 올랐음. 그 아저씨랑 외국인들이 서있는 문 앞으로 갔음. 두 외국인 남자분들에게 혹시 도움이 필요하면 말해달라고 영어로 얘기함. 
그리고 눈에 살기를 최대 방출 하며 그 취객을 노려보기 시작함. 그 취객도 눈치를 보더니 일단 욕은 멈추고 나한테 "아가씨 왜 그렇게 째려봐...무섭게..."자리가 나면 "가서 앉아요..." 다른 방향을 보며 "에이 ㅆㅂ! 멍멍이 같네!"등을 주절 거렸음. 안양역에서 내리면서 신고했음. 나 내리고 더 해꼬지 할까봐. 
어차피 그 나이대는 판 안 보겠지만, 보는 사람들이라도 그렇게 안 했으면 좋겠음.왜 열심히 살아보려는 외국인 학생, 노동자들이 피부색 때문에 잘못이 1도 없는 상황에서 관련이 1도 없는 사람한테 인신공격, 욕을 듣고, 툭툭 치는 걸 참아야함???엄청 환영할 필요도 없고 친절할 필요도 없지만 그럼 그냥 무관심하게 냅 두면 안 됨???
우리가 중국인으로 혼동 받고 인종 차별 받는 건 ㅂㄷㅂㄷ 하면서...외국인 노동자 일부가 범죄를 저지르면 모든 동남아 사람들은 다 나쁘다고 몰아가는 거...귀신처럼 약자/주류와 다른 자를 찾아내서 괴롭히는 거...대한민국 너무 발전 됬고 장점도 많지만 이런 건 좀 발전 했으면 좋겠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