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지는것만이 답일까요

호구왕개미2016.07.21
조회871
안녕하세요.
항상 다른사람들 글만 읽다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고민을 털어놓은건 처음이라 중간중간 얘기가 꼬일수도있겠네요;

제 나이 20대후반이고 남친은 3살연하입니다.
연애기간은 4년이구요.
식구들이 많다보니 핵가족이지만 대가족 수준으로 식구가 많구요. 전 그중 중간쯤에 위치합니다.
그래서 중고등학생때 부모님한테 용돈받아 쓰는거 너무 죄송스러워서 알바도 뛰고 차비아낀다고 1시간 걸리는 거리를 꾸준히 걸어다니면서 차비도 아끼고 저금도 했었습니다. 집이 힘든걸 알다보니 돈을 모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20살되자마자 직장을 잡고 급여는 적지만 진짜 개미같이 매달 10만원씩은 꼬박꼬박 적금을 해서 남자친구를 만나기전까지 500만원 모았습니다.

남자친구는 고등학생시절 취미활동하다가 만난 친구의 아는 동생이었습니다.
그땐 다른사람이고뭐고보이지도 않고 싹싹하고 듬직한 남친모습에 반해버렸네요.
그러다 혼자 짝사랑만 5년동안하고 우연히 제가 활동하는 카페에 남친이 나타나서 이번에 용기를 내보자 할 생각에 적극적으로 연락을 했죠.

그렇게 연락을 하다 남친은 군대를 가고..
전 평소와 다름없이 일을 하고있는데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오더라구요.
혹시나해서 받았더니 남친이었고 갑자기 부탁을 하더라구요.
'면회 좀 와줄수 있을까?'라는데..
솔직히 저희집이 북쪽끝쪽인데 남친이 간곳은 남쪽거의 끝이었습니다.

제가 좋아하고있는 상태라 흔쾌히 그러겠다고 하고 그주 일요일에 면회를 갔습니다.
서로 호감도 관심도 있었으니까 갈때까지 수다를 엄청 떨었지요. 그러다 남친이 들어갈시간이 되서 그전에 할말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한참을 뜸들이다가 '누나 나랑 사겨요!' 이말에 전 바로 응이라고 대답했습니다.
항상 기다렸던 말이고 전 말을 안돌리고 직구로 날리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러곤 전 집으로 왔습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준다니 꿈만 같았죠.
그렇게 저희는 사귀게 되었고..
군대임에도 불구하고 전화해주는 남친이 너무 고맙더라구요.

근데 사건을 터지고말았습니다.
시도때도없이 전화를 한탓에 한달만에 전화요금이 30만원가량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남친은 그일로 남친아버지께 혼까지 났구요.
전 저도 책임이 있다고 느껴서 그럼 저도 내겠다고 하여서 20만원정도 냈죠.
제가 직장도 있으니 그럴순있지라고  생각했거든요.

아 여기서 남친네 집안사정을 얘기할께요.
남친네 아버님은 예전부터 건강이 안좋으셔서 일도 안하시고 계십니다. 어머님은 간호사시구요.
그러니 전적으로 돈관리는 아버님이 하십니다.
남친 밑으로 동생들도 3명이나 있는 장남이구요.
용돈은 대학생이 되자마자 쓰기시작해서 돈 개념이 좀 없습니다.

한달을 그렇게 보내고.
남친에게.. 우리돈좀아끼면 안될까?
너도 아버님한테 혼나고 나도 매달이렇게 내면 힘든데.
그말에 알겠다고 하고 괜찮을줄 알았죠.
그렇게 말한지 한달이 될 무렵.
요금고지서가 나왔다고 얘기하는데.
전달보다 많이 나왔네요.
남친한테.. 너 나랑 연락하는거 말고 연락하니?라고 했더니 집에 한답니다.
집에 전화했다는건 이해할수있지만 무슨돈이 50만원까지  나온건지;;

결국 전 선불전화카드를 구입해서 충전했습니다.
한달에 너랑 나랑  딱 이카드에 해놓은 금액만 쓰는거야 알았지? 라고 했더니 남친도 알겠다고 하네요.

그다음달이 되니 또 30만원 넘게 금액이 나왔습니다. 충전해서 쓰는 금액말고요.
남친이 정말 돈 개념이 없구나 싶어서 그냥 혼만내고 넘어갔습니다.
저렇게 통화하면서 한달에 2번은 꼭 면회를 갔습니다.
제가 힘들고 아프다고 했는데도 떼쓰고 징징거리면서 안오면 탈영해 버린다고 그러는데..
제가 더 사랑하고 있으니 참고 가줬죠.
네 저 호구맞습니다.

그러다보니 제 통장잔고는 3달만에 마이너스가 되고..적금에 손을 대고만거죠.
심지어 신용카드도 긁었네요.
그렇게 남친은 사랑을 듬뿍받으며 전역을 하고 제 적금은 200만원이 남았 습니다.
이제라도 돈모아야겠다라고 생각하여 야간알바도 뛰었습니다.

남친은 전역한지 한달만에 복학을 하고 저에게 약속을 했습니다. '우리 빨리 결혼하자'라고요..
그말을 믿고 일도 열심히하고 알바도 열심히했습니다.
그러길 한달..
남친이 징징거리며 저에게 "나 딱 만원만 빌려주면 안될까? 집에 가야되는데 차비가 없어"
전 바보같이 "그래ㅎㅎ결혼하고 갚아~"라고 해버렸죠.
그렇게 몇번씩 만원 오만원씩 비일비제하게 빌려가다보니 제 잔고는 또 0원이 되었습니다.
적금도 못넣는 달이 생겼고 또 남아있는 적금을 깼죠.

그러던 어느날 남친이 과애들과 과제가 있다며 카페에 가서 할거라더군요.
그때 전화통화를하며 이동 하고있었는데.
버스안내 방송이 평소랑  너무 틀린겁니다.
뭔가 기분이 쎄해서
'어디가는거야?'라고 물으니
애들이랑 ㅇㅇ카페에서 모이기로해서 거기서 만날거랍니다.
이때 남친은 저에게 밤새야되서 먹을것도 필요하고 속옷살돈도 필요하다해서 차비포함하여 10만원을 꿔갔습니다.
기분이 찜찜해서 학교에서 나가는 버스들을 조회 해봤습니다.
맞는 정류장을 찾았고 가는길에 왠 롯데월드가 있더라구요.
남친에게 전화를 했더니 한번은 안받더라구요.
피곤해서 잠들었나보다 했는데
다시 전화했을때 받더라구요.
"많이 피곤했어? 애들은 만났어?"라고 말하는데
ㅇㅇ야~ 여기야~라고 하는 여시 목소리가 들리더니 제 전화를 끊더라구요.
순간, 아- 하고 정신이 들더라구요.
그 길로 남친에게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않고
2시간쯤 지났을까  전화가 오더라구요.
"사람이 많아서 전화를 못받았어 미안해~"라고 말하는데
방송에서 잠시후에 퍼레이드 행사가 있답니다..
남친  목소리가 갑자기 사라지더라구요.
최대한 진정하고.
"다시 한번 물어볼께. 어디야^^?"라고 물으니
롯데월드랍니다..
누구랑 갔냐고 했더니 학교 친구들과 갔답니다.
근데 그시간에 전 페북에 남친을 태그한 여시의 글을 봤죠.
'ㅇㅇ랑 과제끝내고 즐거운시간'이라고 올렸는데
얘는 노느라 안본거죠.
남친에게 추궁하니 학교선배랍니다.
남친학교가 디자인과다 보니 특성상 여자들이 더 많습니다.
둘이 간거냐고 했더니 아니라는데 사진에 그렇게 나와있는데 누가 믿겠나요?
그렇게 헤어지자고 통보를 하고나니 그다음날 학교가 끝나자마자 저희 동네로 오더라구요.
평소에 그렇게 한번만 와달라고 사정을 했는데 이럴때 와주네요.

2주동안 내가 가고싶은곳 같이가고 애교도 부리길래  '여태 못논거 이번에 놀고싶어서 갔다온거니까 내가 이해해줘야지.'하고 그렇게 일단락 되었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사건이 이번에 터진거죠.

남친이 친구들과 대구에 있는 친구를 보고온다길래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근데 페북에 대구에 산다는 애가 제 남친을 태그해서 글을 쓰고 그 댓글에 어떤 여시한테 ' 너도 같이 놀자!아쉽다~ 남친,남친 친구랑 여시친구들이랑 쪽수 맞춰서 놀자!'이러는거 보고
남친에게 "네 친구 원래 이런애였어?"라고 했더니
외로워서 그런거니 너무 뭐라하지말라더군요.
그리고는 남친에게 "여자랑 가는거 아니지?"라고 했더니 "남자애들끼리 노는거야 걱정마~"이러더라구요.

그리고 얼마전에 결국 일이 터졌습니다.
 치과치료후 몸이 안좋다고 말하니 남친이 근처까지 와줬습니다. 집까지가도 식구들 눈치가 보인다며 방을 잡았고 그런 저한테 남친은 잠자리를 요구했고 저도 딱히 잠자리하는건 문제되지않을거같아 오케이했죠. 그리고 나서 잠을 자는데 이상한 꿈을 꿔서 찝찝해서 잠에서 깼습니다.
평소에 프라이버시 지키자고 제가 얘기했기에 핸드폰도 안보고 남친도 비밀번호를 걸어놨었는데 왠일인지 카톡만 잠갔더라구요.
알아낼 생각도 안해도 그냥 문자나 봐야지 하고 확인한 순간..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대구가는 전날에 왠 여자랑 만나서 같이내려가자는 대화내용이더라구요..
아니겠지했는데.. 하..
그걸 보고나니 눈물이 나고 화가나서 바로 앞에있는 편의점에가서 먹지도 못하는 맥주를 사서먹고 자고 있는 그놈을 깨웠습니다.
네가 어쩜나한테 이럴수있냐 말해보라고 소리지르니
정말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합니다..
헤어지자 말하니 무릎끊고 정말 미안하다고 하는 모습이 왠지 불쌍하기도해서
아침되면 가라고 얼굴도 보기싫다고했습니다.
자기가 다 설명 한다면서 하는말들이 더 가관이었죠.
그 여자는 대구친구의 친구인데 서울에 사니까 같이 가려고 했던거고 한번도 만난적이없답니다.
여기서 또 거짓말을 한거죠.
어떻게  아냐면 1년전에 대구친구와 남친과 그년이 사진찍은걸 본적있거든요.
그때는 분명 후배라고 말했는데 이번엔 모르는 사람이라니..말이 너무 안맞네.

저도 지치고 얘도 우느라 지쳤을테니
재워줄테고 자고가고 2달뒤에 보자고하고 지금은 간간히 연락만 하고있습니다.
제가 시험이 있어 2달뒤에 결정하려고 돌려보낸겁니다.
그날 그냥 쫓아버렸어야했는지..
한대라도 더 때릴껄 나쁜자식!하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론 보고싶은 제자신이 너무 멍청하네요.
회사동료한테 남친여자문제로 헤어지려한다 얘기했는데 제 얼굴보더니 "네 얼굴이 지금 너무 안좋은데 헤어지지않았으면 좋겠다"라고 하시는데..
아직도 너무 좋아하는게 문제입니다...
솔직히 금전적인건 아깝다 생각하지않아요.
전 그만큼 사랑했으니 다 준건데 그냥 호구였나봐요.
아 이번에 여름휴가때 저보고 따로 보내자고 한건 남친이에요. 그때 대구 가려고 했던거구요.

결론: 남친 1차 거짓말에 다른여자만남
봐줬더니 또 다른여자랑 만나려하다 걸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