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끼리의 고백. 그리고 후폭풍....

ㅇㅇ2016.07.21
조회3,028
저희 회사에는 이번에 여친에게 차인 a대리 라는 사람이있습니다.그리고 여자 사원인 b사원이 있습니다.a대리는 b사원을 그다지 탐탁찮게 여기고b사원은 a대리를 맘에 두고있어서 몇명의 동료들만 알고있습니다.그런데 이번에 일이 터졌습니다.
과장이하 모임. 저희들이 부르기로는 '하층민들모임'을 가지는 자리였습니다.평소 시끌시끌함이나 활발함과는 거리가 먼 저희들은호프집에서 맥주를 기울이며 사는이야기,마음속 이야기등을 하며 잔잔한 모임을 즐기고있었습니다.이야기 도중 a대리의 전여자친구와의 이별이 화제로 나왔고, 이야기의 흐름은 점점 어둡게 흘러가 a대리는 눈에 눈물이 맺힐정도로 감정이 격해졌습니다.이에 c과장이 a대리를 달래주며 "너무 마음쓰지말고 좋은사람만나라. 임마 여자로 생긴 상처는 여자가 생겨야 아물어지더라 일단 누군가를 만나봐라"라며 어깨를 토닥여주었습니다.
a대리는 c과장의 다독임에 조금 힘이 난듯 혹은 힘이 난 척을 하는듯 조금은 힘이 실린 목소리로 "정말로 그런것 같습니다. 여자로 생긴상처는 여자로 치유받아야 할것같습니다. 항상 내 옆에 누군가 자리잡은 삶을 살다가 문득 아무도없는 삶을 살아가자니 너무 마음이 공허합니다. 지금의 괴로움이 전여친과의 이별에 의한것인지 아니면 마음속의 공허함탓인지 잘 분간하기가 힘듭니다."라고 말하며 동의를 표했습니다.그때 맞은편에 앉아있던d사원,e사원이 갑자기 눈치를 보더니 a대리에게 마음이있던 b사원에게 눈치를 주며 무언의 의사를 표현했습니다. 
문득, 도대체 이 타이밍에 눈치없이 뭐하는짓을 벌이려는건가, 하고 생각했지만, 그렇게까지 생각없는 이들은 아닐것이라 생각하며 구태여 제지하지 않았습니다.지금 생각하면 후회가 막급합니다. 이때 막았어야 했는데.... 한술자리에 모인사람들이 각기 다른 생각을하며 눈치를 볼떄즈음 a대리의 입에서 문제가 시작되었습니다."정말로 외롭다는게 이런건가보네요 진짜 마음같아서는 소개를 받던 아는 사람을 꼬셔보던 연애를 해서 내 마음을 좀 채우고싶어요. 내일부터 좀 알아봐야겠어요"문제의 말은 술자리의 미묘한 분위기와 취기의 힘을 빌어 증폭되어b,d,e 사원에게 전달되었고d,e사원은 잠시 서로 속닥이는듯 하더니 갑작스레 선언했습니다."저기요 봐보세요. b가 a대리님한테 할말있대요"
'아...안되는데....' 하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a대리는 b사원를 탐탁찮아 할뿐 아니라. 외모적으로 혐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b사원을 탐탁찮아 할뿐아니라. 뚱뚱하고 못생겼다고 생각하며 단지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일뿐 여자라는 생각은 눈꼽만치도 들지 않는다는 말을 남자들끼리의 자리에서 몇번이고 말한적이 있었습니다. 
저의 걱정을 모른채 b사원의 입에서는 참고 삼켜야만 했었던 말이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흘러나왔습니다.
"a대리님 정말 누구 만나고 싶으시면 저는 어떠신데요...? 제가 만나 드릴수있는데..."
하고 나왔습니다. 글로적어놓고 보면 뭔가 건방진듯 위에서 내려다 보는듯한 말투같지만 본인딴에는 부끄러움에 못이겨 장난끼를 섞은 말투였습니다. 건방짐이라곤 없었지요.
a대리는 이야기를 듣고 몇초간 생각하는듯 하더니 눈살을 찌푸리며 짜증난듯한 말투로 말했습니다."b사원님은 지금 이런타이밍에 그런 농이 하고싶습니까? 말도안되는 소리 하지마세요 신경질납니다."이것은 거절이 아니었습니다.거절을 넘어 평소 꾹꾹참아 눌러놓던 혐오의 감정까지 짧은 문장에 묻어나는 모멸찬 거부였습니다.눈치 빠른 c과장은 "아 그래 이런타이밍에 a대리 힘든데 무슨 그런 농담을 하고그래 하하 b사원 뭐하는거야 하하하"하며 분위기를 무마시켰고나이어린 d,e는 이렇게 까지 나올줄은 몰랐던지 당황해서 어찌할바를 몰라했습니다.필시 b사원은 괜찮은듯 내색하지 않지만 가슴속에 상처를 입었으리라.a대리는 그 모든사실을 알지만 신경질이 난다는듯 줄곳 불쾌한표정이었습니다.
이것이 어제 일어난 저희 회사 과장이하 모임인 '하층민들의모임'의 사고였습니다.지금 사무실의 분위기는 얼어붙은듯 냉랭합니다.a대리는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말하길"내가 이렇게까지 관심없는 티를 팍팍내는데도 저렇게 말하는 저의가 뭔지 도통 알수가없다. 그리고 저렇게 생긴사람이 나한테 관심을 표시하는것도 불쾌하다. 그리고 가장 짜증나는건 주위 사람들이, 내가 뻔히 b에게 관심없고 싫어하는줄 알면서 굳이 이어보려고 내 감정은 살펴보지않고 웃으며 던지는 농담들이 가장 짜증난다"라며 짜증을 냈고b사원은 하루종일 말이없이 우울한 표정으로 멍하니 있습니다.이 상황을 어쩌면 좋을까요....사이에 끼인 입장에서 너무나도 피곤하네요
a대리 입장을 보면 마음에도 없는 싫은 여자가 외모도못생겼는데 주위에서 자꾸 어울리네 마네 농담하고 뒷이야기 수근거리니까 짜증나는데 여친에게 차여 감정까지 격해져있는 상태에 이런 농을 하니 폭발한거고
b사원은 순수하게 좋아하는 맘으로 a대리를 대했지만 누울자를 보고 눕지 아니한 죄가 있군요.
이 사이를 중재하려면 무어라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