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 그리운 마음에 푸념글 입니다...(스압주의)

ㅇㅇ2016.07.21
조회17,892
제목 그대로 전여친이 너무 그립습니다...

저랑 여자친구 아니 이젠 전 여자친구가 되버린 그 아이와 처음엔 대학교 입학 후 제 아는 후배가 친한 동생이 프랑스에서 돌아와서 놀러왔는데 같이 만나면 재미있을거라고 소개를 시켜주어 전주에서 만났습니다 처음에 봤을때 진짜 너무 예뻤습니다 하지만 나이차가 많이 나서 친화력 좋은 여동생으로 봤지만 볼수록 귀엽기도 하고 어른들에겐 깍듯하고 배려심이 깊기도 한 모습에 반했던것 같습니다... 키는 작지만 눈도 크고 웃는 모습이 예쁜 아이였어요 근데 어린 나이에 옷부터 가방까지 다 명품인거 보니 가정형편도 많이 차이나는것 같고... 고백도 한번 못한채 다른 남자랑 사귀는걸 옆에서 보고 연애상담을 할때마다 질투도 나고 열불도 나고 혼자 끙끙 거리다가 그때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졌을때 용기 내어 고백 했지만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길래 제가 정말 잘한다며 눈물 나게 하는 일 없을거라고 빌고 빌어 설득 끝에 연애에 접어 들었습니다... 여자친구에게 저 같은 남자는 주변에 한트럭 넘게 있더라구요

막상 사귀고 나니 하루하루가 행복했고 설레고 재밌고 좋았습니다... 이런 여자가 나에 여자친구라는거에 매일 고마웠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만큼 행복했습니다 근데 왠걸 사회초년생인 남자가 꼭 가야할것이 아니나 다를까 저에게도 찾아왔습니다... 입영통지서.. 안그래도 어리다면 어렸던 여자친구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연애초에 한말 치곤 웃기지만 평생 옆에 있어주겠다던 약속이... 순간 앞이 컴컴해졌습니다 순간 머리가 멍해져서 가만히 서있던찰나 때마침 여자친구에게 전화가 와서 할말이 있다고 집으로 찾아가겠다고 했습니다 착한 여자친구는 오빠 피곤할거라고 내가 가겠다며 저희 동네 카페로 바로 와주었습니다 차마 얘기를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차분하게 얘기를 했습니다... 군대 입영통지서가 왔다고 미안하다고... 여자친구는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다녀와 일도 좀 하고 자격증 좀 따고 하면 시간 금방 가" 라고 말하며 저를 쿨하게 다독여줬습니다 이런 여자 다신 만나지 못할겁니다...

얘기가 끝난후 불안과 행복에 연속이였죠... 신검을 받고 머리를 밀고 어느덧 입대날이 되어 여자친구는 마중을 해주고 인사를 끝내자마자 출근 하러 바로 뒤도 안돌아보고 뛰어갔습니다 3달이란 시간동안 진짜 너무 여자친구가 보고싶었습니다 눈물이 나기도 하고 미쳐버릴거 같기도 하고 기다리던 수료식... 안타깝게 여자친구는 직장의 문제로 만나지 못했지만 목소리라도 들으니 살것같았습니다 그동안에 피로는 싹 날라간것 같았죠 너무 미안하고 고맙더군요... 그렇게 예쁜 아이를 고무신으로 만들었다는게... 여자친구는 힘든 내색 하나 내지 않으며 항상 웃는 모습으로 저를 반겨줬었는데... 얘기가 다른곳으로 흘렀네요 죄송합니다.

면회날이 되면 먼길을 버스타고 와서 매일 면회도 해주고 외박날이 되면 첫차를 타고 와서 얘기하며 놀다가 밤이 되면 이제 오빠도 친구들 만나야되지 않겠냐며 막차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뒷모습을 볼때마다 마음이 찢어지더군요... 피곤할법도 한데 아니 당연히 피곤할겁니다 일도 다니고 내색 하나 안내주었고 뭐 사랑한다 좋아한다 달콤한 애정표현은 안하는 여자친구였지만 어디 다치진 않았냐 잠은 잘잤냐... 매일 물어주었습니다

휴가날엔 신발과 옷들을 선물 받았습니다... 일 하느라 시간도 없을텐데 제 생각만 하고 다니고...제 생각만 하느라 공부도 안한줄 알았더니 제가 군대에 있을동안 여자친구는 자격증도 따고 회사에서 계약연장도 하고 정말 열심히 지냈더군요 동기들과 선임들이 부러워 미치더랍니다 그런 여자친구는 어디서 데려왔냐고... 여자친구가 너무 아깝다고...

상병 진급날엔 부대원 전체에게 나눠줄수 있을법한 소포를 보냈더군요 박스에도 편지 쓰고... 일일히 선임들 동기들 후임들 이름까지 기억하며 각자 손편지도 챙겨주고...

싸지방에서도 페메를 하면 밤낮 안가리고 항상 3분 안에 답장을 해주더라구요 저를 기다려주는게 항상 고마웠습니다 그러다가 아는 여후배에게 전역날이 다가오니 연락이 오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얘기를 하다가 어느새 저도 모르게 호감을 가지고 있더군요 사람이 참 간사하다는게 이럴때 쓰는말인것 같습니다... 저 쓰레기인거 압니다 호구같은것도 알아요... 고민의 늪에 한참 빠졌었습니다...

여자친구와 제가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역날... 여자친구는 아니나 다를까 마중을 나왔더군요... 보자마자 저를 안고선 고생했다고... 예쁘긴 너무 예쁜데 솔직히 지겨웠다면 지겨웠던것 같습니다... 가정형편이 많이 차이나다보니 열등감도 생기고 인기가 많으니까 자격지심도 생기고 여자친구가 노는걸 좋아해서 의심병도 생기고... 제가 받은건 생각도 못하구요... 저는 여자친구에게 연애하면서 받기 부담스러울정도로 고가의 선물을 받았었습니다 ( 여자친구 집이 정말 정말 잘살아요 ) 하지만 전 여자친구를 오랫동안 만났지만 해줬던 선물이라곤 자잘하게 목걸이나 귀걸이 빼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것도 뭐 지하상가나 로드샵에 파는 싸구려들이요...; 입대날에 제가 여자친구에게 했던말이 새삼 생각이 나더라구요... 꽃신 신겨주겠다고... 결혼하자고... 물론 여자친구는 자긴 결혼 안한다고 넘어갔지만 그때 전 진심이었어요 순간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마음이 답답하더군요... 버스표를 예매하고 올라가는 버스 안에서 제가 정신이 나갔었는지 이별 통보를 했습니다... 헤어지자고 다른 여자가 마음에 들어왔다고... 진짜 지금 생각해도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그깟 여후배가 뭐라고... 여자친구는 3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아무말도 안하며 멍만 때리고 있더랍니다... 마음이 여려 조그만 상처에도 눈물 흘리는 아이인데 울지도 않고... 저는 잤어요 피곤해서 그와중에... 쓰레기중에 개쓰레기죠... 여자친구는 어렸을때 친언니와 차별도 많이 받고 그와중에 버팀목이던 아버님이 돌아가셔서 마음의 상처가 수도 없이 많을만큼 자랐습니다 솔직히 얘기 듣고도 놀랐어요 짐작도 안갔습니다... 애가 너무 밝아서... 그래서 상처를 받아도 금방 잊고 괜찮은줄 알고 제 생각만 하면서 연애를 했습니다 싸울때나 삐졌을때나 여자친구는 항상 참고 아무말도 안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포기한건가 싶네요 얘기할수록 제가 너무 한심합니다...

그렇게 버스를 내리며 여자친구는 뒤도 안돌아보고 가다가 들고 있던 쇼핑백들을 저에게 던지고 욕 한마디 없이 갔습니다... 멍청한 저를 위해 선물을 사왔더군요... 제가 갖고싶다고 노래를 부르던 명품시계... 솔직히 그땐 보고 그래 넌 항상 나한테 주기만 했으니까... 돈 많으니까... 하면서 그냥 대수롭지도 않았습니다 전역날에 친구들 만나고 술파티 하고... 카톡엔 여자친구와 더 예쁘게 사기라는둥 그런 여자 없다는둥 이런 얘기밖에 없어서 핸드폰을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친구들에게 얘기가 나와도 그냥 어정쩡하게 얼버무리고... 그 여후배와 연락을 하며 지내다보니 알고보니 저 말고도 다른 남자가 있더군요... 페이스북에 동거중... 순간 아차 싶었습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진지 2주만에...

진짜 술과 나날이 살았습니다 너무 후회스럽고 제 자신을 원망하고 죽고싶었습니다... 여자친구한테 찌질하게 카톡도 하고 전화도 하고 연락이 안닿다가 새벽에 술김에 전화했더니 받더라구요... 누구세요 묻는걸보니 잠결에 받은거 같습니다... 10초동안 정적이 흐르다 끊겠습니다라는 여친의 말에 급한 마음에 나야 나 아직도 너 좋아해... 라고 말하려고 했지만 나야라는 한마디에 바로 전화가 끊겼습니다... 순간 욱했던 마음에 그래 너 잘살아라 라 넌 나를 사랑한게 아니었어 사랑한단 말 조차도 한적 없었지... 저도 생각을 가지고 나름대로 자기 생활을 하려고 했지만 안되더군요 여자친구 페북 염탐을 하니 다시 프랑스로 돌아갔던데 친구들이랑 쇼핑도 하면서 너무 잘 살아요 나는 하루종일 카톡 프로필만 훔쳐보고... 다행인건 저보다 잘난 남자들 만나네요 잘생긴 외국인 남자친구 생긴거도 보고... 저는 집구석에서 술이나 마시고... 그렇게 멍하게 지냈습니다.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고... 일년이 지나고 몇년이 지나도 못잊을거에요 남자분들 저같이 호구같은짓 하지마세요... 지금은 보고싶어도 번호도 바뀌고 SNS도 다 사라져서 볼수가 없어요 미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