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여자 만났어요

카페2016.07.21
조회1,390
안녕하세요 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한 여자입니다.

오늘 어이없는 일을 겪어서요.. 혹시 이런여자 만난분 있나하고 글올려봐요

오늘 오후 뒤 창고에서 정리하던 중 카운터에서 남직원이 불러 카운터로 갔어요. 50대중반정도의 헝클어진 파마머리 여자분 손님이 저를불러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메뉴중에 와플박스라고 와플, 샌드위치, 스크램블에그, 소세지 등등을 넣어 브런치식으로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제품이 있는데요 카운터에 있는 그 제품 포스터를 가리키면서 자기가 지금 사정이 있어 와플, 스크램블에그, 샌드위치 생크림 과일 등 모든걸 못먹고 오직 '소세지'만 먹을수있다 그러니 소세지만 채워서 그 제품 가격대로 (5500원) 달라는 거에요.

아니 사실 그럴거면 옆으로 조금만 가도 편의점이 널렸고 거기서 구매하면 되잖아요 그래서 곤란하다 편의점을 가시는게 나을것같다 계속 공손하게 안된다했죠;

그런데 계속 사정을 하시는거에요 왠만하면 강하게 얘기할수 있는데..

'정말 내가 말도안되는 일을 격어서 사정이 있어서 그런다.. 죄송하다 한번만 해달라' 이런말을 하는겁니다..

보기에 엄마또래시고 멀쩡해보이시는데 계속 사정을하니 .. 뭔가 피치못할 사정이 있나 싶고 뭔가 안쓰러워서 어쩔수없이 그럼 소세지는 다섯개정도밖에 못드린다. 괜찮으시냐 했더니 달래요 고맙다고..

그래서 그냥 봉지에 달라길래 싸서 드렸죠 5500원받고.. 근데 받더니 두리번두리번 주방을 계속보는거에요 그러다가 땅콩잼 (그 메뉴 와플에 추가가능한 잼, 깨끗한 나이프로 발라드리기때문에 반정도 쓴 제품이었음) 을보더니 저걸 달래요 쓰던거를..ㅡㅡ;;?

이게 얼마냐고 자꾸 팔라고하고 저는 반쯤써서 안된다니까 새걸 팔아달래요.

새거도 마침 없었고 그것도 쓰던거라 안된다 못박았죠 계속 하는말이 소세지에 발라먹어야한다고.... 소세지에? 듣고 어이없었지만 계속 친절히 안된다 죄송합니다 했어요. 그랫더니 다시 두리번두리번;;

이번엔 아몬드슬라이스 담은 통을 보더니 그럼 저걸달라네요ㅡㅡ

그때는 뭔가 이상하단 느낌을 받긴 했는데 엄청 간절하게 사정하니까 어디 아퍼서 견과류만 먹어야하나 무슨 사정이길래 그렇게만 생각했어요. (제가생각해도 제가 바보같네요;;)

그래도 작은게 없고 1kg 짜리밖에 없다. 17000원정도 해서 안될것같다 했더니 대뜸 2만원에 사겠대요

이분 계속 하는말이

"말할수도 없고 이해하지도 못할거지만 말도안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서 그래요..ㅠ 미안해요 제발 부탁해요 사정이 있어서그래요ㅠ"

이 말을 계속 반복해요... 나중엔 세뇌됐는지 도와주자 이런생각이 들었던것 같아요ㅠ 그래서 드렸어요. 그분 고맙다 연신 인사하며 나가셨구요..



그런데..

4시간 후에 다시왔어요

대뜸 하는말이 제가 이 아몬드를 얼마주고샀는지 명세서 또는 영수증을 보여달라는 겁니다

어이가없었지만 무슨 문제가 있냐 물어봤더니 심각한얼굴로

'내가 말도안되는 일을 당해서 그렇다 아몬드의 실체를 파헤져봐야한다 영수증을 보여달라'

이러는겁니다.. 하아... 아몬드의 실체라뇨..ㅋㅋㅋㅋㅋㅋ

뭔 개소린지.. 내가 왜 보여줘야 하냐 했더니 이게 17000원이 맞녜요 맞다고 했는데 (설사 그가격이 아니라고해도 하도 사정사정해서 드린건데 제가 왜 증명해야 하는지 어이가없네요..ㅡㅡ) 계속 보여달라 우겨서 검색해서 보여드렸어요 17900원에 산걸.. 보고는 갑자기 조용..

알았대요 미안한데 환불해달래요

그러세요 하고 바로 아까받은 2만원 돌려줬어요 (찝찝해서 따로빼놈)

그러더니 이번엔 소세지를 꺼내더니 이게 사진과 다르다며 환불해달라네요?

사진이요 실제보다 각도상 조금 짧게나왔어요 그러니까 사진보다 실제제품이 조금 더 크고 먹음직스러워요.

근데 사진을 가리키면서

"나는 분명 사진에 있는 소세지를 달라했는데 더 큰걸주지않았냐"

.. ㅋㅋㄲㅋㅋㅋㅋ 정신병자 맞죠..?ㅋㅋㅋ

이태부터는 저도 화를냈어요 소리지르진 않았지만 각도상 그렇게나온거고 그 소세지맞다 그리고 원래 따로 팔지도 않는거를 사정사정해서 드린거고 다시 받아봐야 쓰지도 못하고 버려야하는데 (가져간지 4시간지난걸.. 뭔짓을햇을줄일고ㅡㅡ) 이걸 어떻게 환불해주냐고 안된다고.. 그런데도 20분을 버티고 서서 계속 쇼를 하네요..

나중엔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그냥 2천원드릴테니 나가세요 그러고 2천원 주고 소세지 받아다가 눈앞에서 쓰레기통에 비닐채로 버렸어요


그랫더니...ㅋㅋㅋㅋ 달래요 어차피 버릴거면 ㅋㅋㅋㅋㅋㅋㅋㅋ주면안되냐고ㅋㅋㅋㅋ 2천원도 받고 소세지도 어차피 버릴거연 달래요ㅋㅋㅋ


그때부터 그냥 모른척하고 일했어요 ..계속 그 앞에 서서 쇼하더니 가짜로 경찰부르는 척 하니까 가네요..


ㅋㅋㅋㄱㅋㅋㄱ 멘붕..

도대체 정체가 뭐죠 이여자 왜그런걸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