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날 주저리 주저리 사는이야기만 읽다가, 제 이야기도 살짝 재미있지 않을까 해서 끄적여 봅니다.
때는 올해 4월 3일 이네요. (다이어리를 디적거리니 정확한 날짜가,) 외대에서 영어공부를 하고 있었던지라, 노량진역에서 부터 외대앞역까지 1호선을 매일같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2월 초부터 시작된 영어 코스다 보니 슬슬 지겨워 지기 시작하면서, 뭔가 삶의 활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덜 때였죠.
보통 수업이 4시 반에 끝나서 도서관 가서 공부좀 하다가 7시즘 되어서 집으로 출발하는게 반복되던 일상이었지만, 그날은 조금 피곤함 감도 없지않아 있고, 뭔가 기분이 깔끔하지 못한게 구리구리했었어요. 그래서 그냥 수업이 끝나고 도서관에 앉아있다가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아직은 한산한 지하철 1호선을 탔죠.
회기를 지나 청량리를 지났을때 어떤 여자아이가 타더군요. 딱 보기에도 저보다 좀 어려보이는게, 신입생 혹은 이제 갖 2학년 된 대학생이란것을 한눈에 짐작할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대충 머릿속으로 나보다 3~4살 정도 어리겠구나 라는 생각과, 오~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더라고요. 상상은 자유잖아요~ ^^;;
그렇게 생각을 하는중에 제가 앉은 맞은편에 하나 남은 자리에 자리를 잡더라고요. 그래서 물끄럼히 쳐다보았죠. 화장기 거의 없고, 스니커즈에 평범한 복장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시선이 가더라고요. 수수해 보이는 외모자체가 저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나봐요. 그렇게 눈을 몇번 마주쳤죠, 성격은 활달하나 길거리에서 여자헌팅 한번도 안해본 저로서는 그냥 물끄럼히 그림의 떡처럼 처다보는 수밖엔, 다른 도리가 없더라고요.
다행히 지하철은 종로쪽까지 가기 전에 한산하기에 마음껏 눈요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녀에게 전화가 한통 걸려오더라고요. 통화를 하는중에 해맑게 웃는 모습에 다시한번 심장이 콩닭. 읔. 예비역 주제에 콩닭거리는 심장이나 부여잡고 있고.. 에효. 이러고 있었는데 통화가 끝나자 지하철을 탈때부터 손에 안고있던 굵직한 책을 피고 공부를 시작하더라고요.
제 이상형이 똑똑한 여자, 인지라 다시금 '오호라,' 를 외치고 있는데, 이게 왠걸요. 그 두꺼운 책 윗켠에 핸드폰번호가 그리 굵지 않은 팬으로 적혀있는게 아니겠어요. 그다지 굵지 않은 팬이란건, 신경을 엄청 쓰지 않으면 번호 구분이 쉽지 않은 정도라는 것이죠. 지하철 양켠의 의자 사이 거리가 그리 긴줄은 그때 처음 느꼈답니다.
왼쪽눈 1.0 오른쪽는 0.7의 시력으로 용을 쓰며 번호를 구분해보려 노력해보았더니, 하나둘씩 분간이 가는겁니다. 오호라. 얼떨껼에 저도 모르게 제 폰을 꺼내서 번호를 찍고 있더군요. 마지막 번호까지 다 찍었을때 문득 정신이 들더군요. 헐.. 이걸 어쩐다... 전화를 해도 거시기하고, 번호가 맞는지 안맞는지도 모르고, 사실 근래에 핸드폰 바꾸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번호가 011로 시작하더라고요) 어찌라는건지... 일단, 엄지손가락은 소심한 예비역 심장보다 용기가 있었던지라 통화키를 살포시 누르더군요.
헉. 통화 신호가 가고, 심장은 콩닭 콩닭거리며 무언가 소리가 들리는 핸드폰 스피커부분을 귀로 가져다 데었더니...
'지금거신 전화는.. 없는국번....' 라는 친절한 안내직원의 맨트에 '휴=3' 와 '읔' 의 복합된 탄식이 절로 나오더군요. 소심한 마음에 '에고 주제에 무슨 헌팅이냐고요' 를 외치며 종료키를 누르고 그냥 눈요기나 하고 있었습니다. 책에 집중하는 모습이 이쁘더군요.
그렇게 계속 보고 있으니 번호중 한글자가 1인지 7인지 헷갈리게 보이더군요. 어~? 속으로 이러며 설마.. 해서 1을 7로 바꾸고 용감한 엄지손가락님께서 통화키를 과감히 눌르더군요.
헉, 그 두꺼운 책위에 있는 그녀의 핸드폰이 윙윙거리기 시작하더군요. 아뿔사!!!! 진동소리가 그렇게 심장을 크게 고동시키는줄은 그때 비로소 깨달았답니다. 소심한 손가락 동무들은 황급히 수화를 닫아버렸고, 놀란 예비역 가슴은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우왕자왕.
'헉, 이거.. 정말 이잖아. 읔. 노노, 그녀가 다시 전화하면 어쩌지?.. 받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아냐, 안받아야해. 근데 내 폰이 막 진동할꺼 아냐. 아.. 램프모드! 램프모드!!' 요지랄 하면서 램프모드 바꿔놓고 안그런척, 자연스러운척, 신경 안쓰는척, 피곤한척, 온갖 척들은 다하고 있었는데, 혼자만의 쑈더라고요. 모르는 번호로 전화온걸 요즘 누가 다시 전화해봅니까. ㅎㅎ 하도 스팸전화가 판치는 판에...
핸드폰을 확인한 그녀는 그냥 신경도 안쓰고 그냥 하던 공부를 계속 하더라고요.
휴=3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을때는 이제 막 사람들이 타기시작하는 종로를 지나고 있더군요. 사람들이 하나둘씩 타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모습은 사람들 속에 사라져가고, 저로부터의 그녀의 인연또한 사라져 감을 느꼈습니다.
안보이니 용감해진다고 할까요.. 그래도, 대한의 건하, 군대까지 다녀온 사내놈이 좀 용기는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역시나 용감한 엄지손가락들께서 몸소 납시어 문자를 하나 작성중이더라고요.
'안녕하세요, 놀라셨다면 죄송해요;;건너편에 앉아있는사람인데요 호기심에' 라고 문자를 쓰고, 문자를 보내보았죠. 뭐 밑져야 본전이잖아요. ^^
'헉~!' 이라는 답문을 봤을땐, 저도 '헉~!' 심플한 답문에 비해 주저리 주저리 길게 작성한 다음문자 '아,놀라셨군요-죄송합니다, 답장원치않으시면 안보내셔도 되요, 걍심심해서'
'아녀요, 조금놀랐을뿐예요, 제번호를어떻게 아셨어요?'
'아, 보시는책의 상단에 큼직하게 씌여 있더라고요'
'아-;;'
그리고 그때가 용산역을 지나고 있어서 다음역에 내려야 하는지라
'어디까지 가세요? 청량리에서 타실때부터 쭉 지켜봤는데...'
그리고 노량진역에 기차가 다다를때즘 짐을 챙겨 복잡스러운 사람들 속에서 벌떡 일어났을때 온 답문 '저, 이번에 내려요~그쪽은요?' 이 문자를 확인하는 순간 고개를 돌려보니 같이 출입문쪽으로 향하고 있는 그녀를 보고 '헉..... 제길... 모야.. 모야. 이거.. ' 라는 생각과 함께 동시에 입에서 나온말은 "아.. 안녕하세요~?"
노량진역을 가보신분은 아시겠지만 플랫폼 한쪽에 출입구가 치우쳐져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육교로 출구가 빠지게 되어있죠. 내려서부터 육교를 갈때까지 기억은 아직도 가물가물 할만큼 심장이 요동쳤답니다.
여튼 제기억엔 주저리 주저리 청량리에서 타실때부터 봤는데, 솔직히 눈에 들어오시더라고요.두꺼운 책을 공부하시던데 뭐예요? 학생이신가봐요? 어느학교... 저녁인 같이 한끼 할수 있을까요? 저는 집이 이 근처라 님 시간 되신다면요...
뭐 이러한 정보들을 물어보다 보니 공인중개사를 공부하는 07학번 대학생이더라고요. 노량진은 학원때문에 매일같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학원시작시간이 30분밖에 남지 않은 관계로 식사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꾸벅 인사를 하고 그녀를 보내줬답니다.
그 뒤의 일들을 짧막하게 정리해드리자면, 선거하는날 저도 시간이 되고, 그녀도 한가해서 식사를 같이 하게 되고, 정말 즐거운 만남이 지속되어서 저는 여자친구가 될것이라는 예감이 아주 충만했었더랬죠.
전화통화도 자주하고, 문자도 자주 주고받고, 저녁에 학원끝나면 냉큼 달려가서 만나기도 하고, 하는 중에, 하루 날을잡아 저기 어린이대공원을 같이 갔었어요. 분위기도 좋고 해서, 또 공원이다 보니, 손을 잡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들더군요. 손을 살포시 잡았는데, 처음에는 거부하는 그녀, 그럼 어깨에 손을 얹을거라고 했더니, 그럼 손을 잡자고 하더라고요.
오호... 뛰는 가슴은 벌써 콩밭에 가있고, 엔돌핀의 수치는 벌써 하늘높은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었어요.
아.. 이제까지 이야기로 상당히 길어서요.. 반응봐서, 뭐 후편을 제작하는게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변형된 작가주의가 아닐까 싶네요~ ^^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합니다.
지하철에서 문자로 건너편의 여자 헌팅하기?
맨날 주저리 주저리 사는이야기만 읽다가, 제 이야기도 살짝 재미있지 않을까 해서 끄적여 봅니다.
때는 올해 4월 3일 이네요. (다이어리를 디적거리니 정확한 날짜가,) 외대에서 영어공부를 하고 있었던지라, 노량진역에서 부터 외대앞역까지 1호선을 매일같이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2월 초부터 시작된 영어 코스다 보니 슬슬 지겨워 지기 시작하면서, 뭔가 삶의 활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덜 때였죠.
보통 수업이 4시 반에 끝나서 도서관 가서 공부좀 하다가 7시즘 되어서 집으로 출발하는게 반복되던 일상이었지만, 그날은 조금 피곤함 감도 없지않아 있고, 뭔가 기분이 깔끔하지 못한게 구리구리했었어요. 그래서 그냥 수업이 끝나고 도서관에 앉아있다가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아직은 한산한 지하철 1호선을 탔죠.
회기를 지나 청량리를 지났을때 어떤 여자아이가 타더군요. 딱 보기에도 저보다 좀 어려보이는게, 신입생 혹은 이제 갖 2학년 된 대학생이란것을 한눈에 짐작할수 있겠더라고요. 그래서 대충 머릿속으로 나보다 3~4살 정도 어리겠구나 라는 생각과, 오~ 괜찮은데?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더라고요. 상상은 자유잖아요~ ^^;;
그렇게 생각을 하는중에 제가 앉은 맞은편에 하나 남은 자리에 자리를 잡더라고요. 그래서 물끄럼히 쳐다보았죠. 화장기 거의 없고, 스니커즈에 평범한 복장이었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시선이 가더라고요. 수수해 보이는 외모자체가 저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나봐요. 그렇게 눈을 몇번 마주쳤죠, 성격은 활달하나 길거리에서 여자헌팅 한번도 안해본 저로서는 그냥 물끄럼히 그림의 떡처럼 처다보는 수밖엔, 다른 도리가 없더라고요.
다행히 지하철은 종로쪽까지 가기 전에 한산하기에 마음껏 눈요기를 하고 있었는데, 그녀에게 전화가 한통 걸려오더라고요. 통화를 하는중에 해맑게 웃는 모습에 다시한번 심장이 콩닭. 읔. 예비역 주제에 콩닭거리는 심장이나 부여잡고 있고.. 에효. 이러고 있었는데 통화가 끝나자 지하철을 탈때부터 손에 안고있던 굵직한 책을 피고 공부를 시작하더라고요.
제 이상형이 똑똑한 여자, 인지라 다시금 '오호라,' 를 외치고 있는데, 이게 왠걸요. 그 두꺼운 책 윗켠에 핸드폰번호가 그리 굵지 않은 팬으로 적혀있는게 아니겠어요. 그다지 굵지 않은 팬이란건, 신경을 엄청 쓰지 않으면 번호 구분이 쉽지 않은 정도라는 것이죠. 지하철 양켠의 의자 사이 거리가 그리 긴줄은 그때 처음 느꼈답니다.
왼쪽눈 1.0 오른쪽는 0.7의 시력으로 용을 쓰며 번호를 구분해보려 노력해보았더니, 하나둘씩 분간이 가는겁니다. 오호라. 얼떨껼에 저도 모르게 제 폰을 꺼내서 번호를 찍고 있더군요. 마지막 번호까지 다 찍었을때 문득 정신이 들더군요. 헐.. 이걸 어쩐다... 전화를 해도 거시기하고, 번호가 맞는지 안맞는지도 모르고, 사실 근래에 핸드폰 바꾸는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번호가 011로 시작하더라고요) 어찌라는건지... 일단, 엄지손가락은 소심한 예비역 심장보다 용기가 있었던지라 통화키를 살포시 누르더군요.
헉. 통화 신호가 가고, 심장은 콩닭 콩닭거리며 무언가 소리가 들리는 핸드폰 스피커부분을 귀로 가져다 데었더니...
'지금거신 전화는.. 없는국번....' 라는 친절한 안내직원의 맨트에 '휴=3' 와 '읔' 의 복합된 탄식이 절로 나오더군요. 소심한 마음에 '에고 주제에 무슨 헌팅이냐고요' 를 외치며 종료키를 누르고 그냥 눈요기나 하고 있었습니다. 책에 집중하는 모습이 이쁘더군요.
그렇게 계속 보고 있으니 번호중 한글자가 1인지 7인지 헷갈리게 보이더군요. 어~? 속으로 이러며 설마.. 해서 1을 7로 바꾸고 용감한 엄지손가락님께서 통화키를 과감히 눌르더군요.
헉, 그 두꺼운 책위에 있는 그녀의 핸드폰이 윙윙거리기 시작하더군요. 아뿔사!!!! 진동소리가 그렇게 심장을 크게 고동시키는줄은 그때 비로소 깨달았답니다. 소심한 손가락 동무들은 황급히 수화를 닫아버렸고, 놀란 예비역 가슴은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우왕자왕.
'헉, 이거.. 정말 이잖아. 읔. 노노, 그녀가 다시 전화하면 어쩌지?.. 받아야 되나, 말아야 되나?.. 아냐, 안받아야해. 근데 내 폰이 막 진동할꺼 아냐. 아.. 램프모드! 램프모드!!' 요지랄 하면서 램프모드 바꿔놓고 안그런척, 자연스러운척, 신경 안쓰는척, 피곤한척, 온갖 척들은 다하고 있었는데, 혼자만의 쑈더라고요. 모르는 번호로 전화온걸 요즘 누가 다시 전화해봅니까. ㅎㅎ 하도 스팸전화가 판치는 판에...
핸드폰을 확인한 그녀는 그냥 신경도 안쓰고 그냥 하던 공부를 계속 하더라고요.
휴=3 놀란 가슴을 쓸어 내렸을때는 이제 막 사람들이 타기시작하는 종로를 지나고 있더군요. 사람들이 하나둘씩 타기 시작하면서 그녀의 모습은 사람들 속에 사라져가고, 저로부터의 그녀의 인연또한 사라져 감을 느꼈습니다.
안보이니 용감해진다고 할까요.. 그래도, 대한의 건하, 군대까지 다녀온 사내놈이 좀 용기는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역시나 용감한 엄지손가락들께서 몸소 납시어 문자를 하나 작성중이더라고요.
'안녕하세요, 놀라셨다면 죄송해요;;건너편에 앉아있는사람인데요 호기심에' 라고 문자를 쓰고, 문자를 보내보았죠. 뭐 밑져야 본전이잖아요. ^^
'헉~!' 이라는 답문을 봤을땐, 저도 '헉~!' 심플한 답문에 비해 주저리 주저리 길게 작성한 다음문자 '아,놀라셨군요-죄송합니다, 답장원치않으시면 안보내셔도 되요, 걍심심해서'
'아녀요, 조금놀랐을뿐예요, 제번호를어떻게 아셨어요?'
'아, 보시는책의 상단에 큼직하게 씌여 있더라고요'
'아-;;'
그리고 그때가 용산역을 지나고 있어서 다음역에 내려야 하는지라
'어디까지 가세요? 청량리에서 타실때부터 쭉 지켜봤는데...'
그리고 노량진역에 기차가 다다를때즘 짐을 챙겨 복잡스러운 사람들 속에서 벌떡 일어났을때 온 답문 '저, 이번에 내려요~그쪽은요?' 이 문자를 확인하는 순간 고개를 돌려보니 같이 출입문쪽으로 향하고 있는 그녀를 보고 '헉..... 제길... 모야.. 모야. 이거.. ' 라는 생각과 함께 동시에 입에서 나온말은 "아.. 안녕하세요~?"
노량진역을 가보신분은 아시겠지만 플랫폼 한쪽에 출입구가 치우쳐져 있고 계단을 올라가면 육교로 출구가 빠지게 되어있죠. 내려서부터 육교를 갈때까지 기억은 아직도 가물가물 할만큼 심장이 요동쳤답니다.
여튼 제기억엔 주저리 주저리 청량리에서 타실때부터 봤는데, 솔직히 눈에 들어오시더라고요.두꺼운 책을 공부하시던데 뭐예요? 학생이신가봐요? 어느학교... 저녁인 같이 한끼 할수 있을까요? 저는 집이 이 근처라 님 시간 되신다면요...
뭐 이러한 정보들을 물어보다 보니 공인중개사를 공부하는 07학번 대학생이더라고요. 노량진은 학원때문에 매일같이 온다고 하더라고요. 학원시작시간이 30분밖에 남지 않은 관계로 식사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꾸벅 인사를 하고 그녀를 보내줬답니다.
그 뒤의 일들을 짧막하게 정리해드리자면, 선거하는날 저도 시간이 되고, 그녀도 한가해서 식사를 같이 하게 되고, 정말 즐거운 만남이 지속되어서 저는 여자친구가 될것이라는 예감이 아주 충만했었더랬죠.
전화통화도 자주하고, 문자도 자주 주고받고, 저녁에 학원끝나면 냉큼 달려가서 만나기도 하고, 하는 중에, 하루 날을잡아 저기 어린이대공원을 같이 갔었어요. 분위기도 좋고 해서, 또 공원이다 보니, 손을 잡고 싶다는 욕구가 강하게 들더군요. 손을 살포시 잡았는데, 처음에는 거부하는 그녀, 그럼 어깨에 손을 얹을거라고 했더니, 그럼 손을 잡자고 하더라고요.
오호... 뛰는 가슴은 벌써 콩밭에 가있고, 엔돌핀의 수치는 벌써 하늘높은줄 모르고 상승하고 있었어요.
아.. 이제까지 이야기로 상당히 길어서요.. 반응봐서, 뭐 후편을 제작하는게 정보화 시대를 살아가는 변형된 작가주의가 아닐까 싶네요~ ^^ 재미있게 읽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