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외과에서 억울한일을 당했습니다.

억울2016.07.22
조회4,079

안녕하세요. 네이트 판은 처음이네요..

 너무 억울해서 글 올리게 됐습니다.

 

저는 아직 20대 예비신부입니다. 결혼을 한달여 남짓 남기고, 검진차원에서 유방외과를 방문하게 됐습니다.

제가 1년전부터 유방쪽에 만져지는 것을 느꼈고,

최근들어 주변 지인들이 유방암수술한 경우를 보고 들으면서, 불안함들 느껴서 방문한것도 있었구요,

 

저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시간이 자유롭지 못해서,

유명하다는 유방전문외과는 시간이 안맞아서 갈수 없었고,

불안한 마음으로 전전긍긍하다가, 그냥 야간진료하는 동네병원으로 가자고 생각해서

수지구청역에 있는 유앤*외과에 방문하게 됐습니다.

 

데스크 직원들이 조금 불친절했지만 원장님이 친절하게 진료 봐주셨구요,

초음파로 보자고 하셔서 검사하러 들어갔습니다.

초음파를 보시던중에 모양이 좋지않고, 크기는 많이 크진 않지만 암가능성이 있다고하셔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저도 예상은 하고 찾아간거라 그렇게 놀라지는 않았구요,

저 역시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조직검사 방법이나 시스템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자세히 아는편이였습니다.

 

검사가 시작되고, 마취주사를 넣고 어느정도 절개를 하셨습니다.(정확한 길이는 모르겠어요, 무서워서 눈을 감고있었고, 지금은 솜뭉치를 붙이고 있는중입니다)

 

총으로 쏴서 조직을 떼어내는 방법인데 보통 3-4회정도 조직을 떼어냅니다.

총을 한번쏘더니 , 갑자기 기계가 잘안된다면서 한참을 만지작 거리시더니,

갑자기 옷을 입으라고 합니다.

죄송하다고 기계가 고장났다고.

 

솔직히 죄송하다고 사과하셨고, 다음에 오면 진료비를 조금 덜어주겠다 미안하다 말씀하셔서

일단 옷을 입고 나왔습니다.

어쩔수없었으니까요, 떼를 쓴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니였고,

 

수납하고 집에 가려는데 데스크직원이 엉뚱한 소리를 했습니다.

오늘은 초음파 보셨으니까 초음파 비용 (9만원정도) 을 지불하시고,

다음에오시면 조직검사 비용 (13-15만원?)을 지불하시면된다구요.

 

네?

당연히 오늘은 절개를 했지만 조직검사를 하지않았으니까 초음파 비용만 내는건 당연하고

다음에와서는 조직검사를 하는거니까 조직검사비를 내는것도 당연하고,

(마치 오늘 조직검사 비용은 받지 않겠다는것처럼 말씀 하시더라구요.. 당연하죠 조직을 떼어내지 않았는데..?) 

 

그럼 뭘 덜어주시겠다는건지.. ?

여튼 조금 실랑이하다가, 그냥 그날 검사비용은 지불하고 나왔습니다.

그렇게 그날 밤새 고민하고 (밤새 울었습니다. 일단 암가능성에 대해서 말씀하셔서 놀랬고, 암이라면 하루빨리 수술하고 싶은데, 총 조직검사를 시행중에 아무것도 못하고 생살만 째고왔다는 느낌에 너무 불안해서요)

밤새울다가 결국 지인들의 조언으로 다른병원 진료예약을 했습니다.

 

그리고나서, 억울함에 다시 그 병원에 전화했어요.

그랬더니 그제서야 말씀하십니다. 두개의 혹이있는데 두개 다 공짜로 떼어줄려고했다고, 그니까 내원하시라고..

처음에 그렇게 말씀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저는 비용이 중요한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더 이상 그병원에서 진료 볼 마음도 없고, 조직검사 비용 무료로 해주신다는 호의 거절하겠다고..

 

그대신 어제 제 생살을 째놓고,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 했으니,

초음파비용 다시 환불해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받은 손해에 대해서 아무런 배상이 없으셨으니 마땅하다고 생각하다고..

솔직히 그 비용얼마한다구요.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아직 미혼이고 20대고, 유방은 누구에게나 예민하고 민감한 부분일수 있지않나요? 얼마를 절개했던, 당연히 속상하죠.

 

얼마뒤 진료보신 원장님한테 직접 연락이와서, 말씀하시네요

원칙대로하겠다. 손해배상 청구하신다고 들었는데,(?)그럼 법적으로 대응할수밖에없다.

우리는 충분히 이해를 시켜드렸고, 그렇게 말씀하시는거에 대해서 너무 서운하다.

(서운하다니요...?)

어쨋든 대표원장님이랑 말씀 나누고 싶다니까,

원장님이 지시하신 사항이고, 대표원장님이랑 통화도 힘들다(진료중이셔서),

찾아오시면 만나 뵐수도 있지만 못 만날수도 있다.(일부러 피하지는 않겠지만?)

 

그럼 제 진료 차트나, 영상이라도 보내달라 했더니, 직접 오셔서 다른분들과 똑같이 원칙적으로 다 지불하시고 받아가시라고..(보통 차트 병원에서 천원, 2천원합니다.)

우리는 환자분께 원칙적으로 하겠다. 원칙적으로 법적대응할것이고, 원칙적으로 진료비 환불할수 없고, 원칙이 먼저다.

그리고 전화 끊기전에 말씀하시네요,

제가보기엔 수술해야될거같은데 수술잘받으세요~

(물론 그런의도 아니겠지만, 약 올리는건가 싶었습니다..)

 

그렇게 원칙적인 분들이 병원에 조직검사 기계를 한개만 준비해놓고 (보통 다른병원은 여러개 준비합니다.), 기계 이상이 없는지 확인도 없이 일단 살을 째놓고, 고장났다고 옷입혀서 보내는건 앞뒤가 맞는 이야긴가요?

 

제가 드센 동네 아줌마였다면 이렇게 응대했을까 싶은 생각마저 들게 하시네요.

제가 처음에 너무 착하게 그냥 다 알겠다고 괜찮다고 나온건아닌지,

제 행동까지 후회가 됩니다..

 

약자에게 강한 사람들 진짜 너무너무 싫어요..

그리고 무책임한 사람들 더더욱 싫습니다.

 

작은 의료사고는 의료사고 취급도 안하시는 병원 더더더더 싫어요.

아픈 환자에게는 어떤 의료사고도 상처일 수 있다는거..

 

판에 글쓰는것도 처음이고, 두서없이 횡설수설 한것 같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몇개 글 읽어보니까, 저보다 더 억울한 의료사고 당하신 분들도 많으시던데,

다들 힘내세요!!!

그리고 저런 병원들때문에 더이상 상처받으시는 분들 없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