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합의 이혼 요구, 해줘야 하나요?

ㅇㅇㅇ2016.07.23
조회14,466

아내가 협의 이혼을 요청합니다.

 

 

결혼한지 8개월차 신혼 남편입니다. 아이는 없습니다.

결혼 후 이런 저런일로 티격태격 싸웠는데 그러한 싸움의 원인은 아내가 술마시고 나서 있던 일이었습니다. 술주정 중에 일어나는 일이었지요.

사실 결혼 전에도 술을 자주 마신다는걸 알고 있었고, 결혼 후엔 술을 안먹겠다고 했습니다.

자신이 일하는 직장에 공식 회식도 아닌데 몇몇 같은 실 사람과 늦게까지 술 먹고 자신을 데리러 오라 하는 경우도 많았고 친구들과 술자리, 그리고 가장 심한 것은 집에서 맥주를 혼자 페트병으로 마신다는 것이지요.
주 2-3일은 술을 꼭 먹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신혼 초반에는 아예 숨겨놓고 먹다가 저에게 걸린적이 있습니다.

저는 술을 안좋아하고 결혼 후에는 아예 술을 입에 댄적이 손에 꼽을 정도로 없습니다. 회식때도 술을 피하곤 하였죠.

문제는 아내가 술주정이 심해서 늦은 밤에 라면 끓여달라, 고기 만두 먹고 싶다 등등 이야기를 합니다. 저는 늦은 밤에도 아내를 위해 라면이나 만두를 사러 나가곤 하였습니다. 저에게 모욕적인 말도 종종 하곤 합니다.

그런데 제가 잘못한점은 아내가 너무 술주정이 심하면 심한 말을 했다는 점입니다. "이혼 하고 싶다.", "애가 없어서 다행이다" 등등요.

사실 저는 이전에도 술을 너무 좋아하는 여자와 관계를 청산하고 지금의 아내를 만날 정도로 술주정을 싫어 합니다.


그리고 또 제가 잘못한 점은 술주정이 격해지면 부부싸움이 나는데 이때 저희 집에서 도보로 3분거리에 있는 저희 부모님에게 의지 했다는 점입니다.

저희 부모님은 저희 싸움이 커지는것을 막으려고 집에 오셔서 둘이 타이르시고 중재 시키셨습니다. 매번 그런건 아니고 1번 그런일이 있었습니다.

여튼 부부싸움에 저희 부모가 개입해서 중재를 하게 한 것은 제 잘못이 큽니다. 사실 아내가 술먹으면 감당하기 힘들더군요.


결정적인 싸움은... 제가 다니던 직장에 문제가 생겨 이직을 위해 해당 회사에서 내준 과제를 하는 도중이었습니다.

참고로 월급도 정상적으로 받고 있었고 아버지 사업 물려 받는 중이라 오히려 결혼 후 평균 월소득은 직장 생활때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아내는 역시 직장에서 맞는 사람과 술 마시다가 10시 넘어 자기를 데리러 오라고 하더군요. 평소와 달리 같이 술 마신 직장 동료까지 모두 집까지 바래다 주라고 합니다.

시킨대로 아내 동료 3명 집에 모두 바래다 주고 집에 왔습니다. 그리고 과제 기일이 얼마 안남아 다시 과제를 하려는데 아내가 자신의 회사 비리가 있다면서 그걸 녹음했다고 저에게 들려줍니다.

그러며 어떻게 고발할지 묻는데 사실 제 입장에선 대답을 하고 싶어도 과제 때문에 정신이 없어서 "그건 다음에 이야기 하자"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내는 기분이 나빴는지 확 나가고 방에 있던 고양이도 놀라서 같이 확 나가더군요. 그러며 선풍기를 건들어 선풍기가 박살나고...

과제를 하는데 더워지기 시작해서 불쾌해 고양이에게 화풀이를 했습니다.

이놈의 고양이녀석이 화근이구나!! 하며 집 문 앞에 버리는 척 하며 내려 놓았습니다. 집이 빌라인지라 문 앞은 계단이라 밖에 나갈일이 없을거라 생각한거죠.

이것 또한 제 잘못입니다. 동물을 유기하는게 요즘은 큰 문제가 된다고 하지요.

순간 아내는 집이 떠나가라 비명을 지릅니다. 밤 11시 반이 넘었는데... 그리고 제 스마트폰을 집어 던집니다. 완전 복구 불가능하게 박살이 나더군요.

아내는 고양이를 다시 가지고 오고 애써 비명을 마저 지릅니다. 누가보면 칼부림 사건이 난 줄 알 것 같더군요.


제가 여기에서 바보 같이 PC 카톡으로 아버지를 불렀습니다. 부부싸움이 또 커진것 같은데 중재 시켜달라고요. 아내를 감당할 수 없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아버지는 가까이 사시니까 얼마 안있어 또 왔고 아내는 아버지를 보자 또 소리를 지릅니다. 또 불렀냐?!!! 하면서요.

아버지에게 어떻게 해서 싸우게 되었는지 자초지종 설명 하니까 일단 시간을 좀 기다려보자고 하십니다. 근데 아내는 이미 안방에 들어가서 나오질 않더군요.

제가 들어가니까 또 소리를 막 지릅니다. 나가라고요. 저희 아버지 보는데도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그래서 결국 저는 본가에 가서 자야 했습니다.


다음날이 되어 일을 하고 점심쯤에 왔는데 장모님이 오셨더군요. 아내는 하나 둘 짐을 싸고 있고... 장모님이 데리고 가신다고 합니다.

근데 저희 아버지가 신혼집에 또 오셨습니다. 일이 손에 안잡히신다는 이유로요. 장모님을 설득 했지만... 씨알도 안먹히고 아내를 데리고 친정집으로 데리고 가더군요.

저는 이게 끝이로구나 생각하고 절망하고 저희 아버지도 뭔가 이상하게 잘못 되었다는 느낌에 망연자실 했습니다.


이후 3일 정도 후에 저는 친정집에 찾아가 와이프를 만나 잘못을 구했지요. 카페에서 이야기 했는데 제가 하는 말을 다 녹음 시키고 있더군요. 물론 모른척 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몇개의 아내 옷과 고양이 먹이를 가지고 또 아내를 만났습니다. 담겨진 쇼핑백을 집에서 주는데 받자마자 내던지고 문을 쾅 닫더군요.

안에 장모님도 계신것 같은데 문전박대를 해서 참 속상했습니다.


참고로 저희집과 친정집은 고속도로 자차로 1시간 거리이긴 합니다.


다시 돌아 오고 저는 제 친척중에 상담일을 하는 분이 있어서 이걸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상담 하시는 분은 사실 부부간에 싸우는 일은 칼로 물베기라 하면서 이혼은 하지 마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그렇게 크게 싸울일도 아닌것 같은데 왜 그런가 묻다가 서로의 성관계를 묻더군요.

저는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결혼 이후 신혼 여행때 포함 지금까지 한번도 안했다고요.

그러더니 저에게 남자구실 하냐고 묻더군요.

당연히 고장 나지 않았는데 아내가 그전부터 별 핑계(피곤, 생리, 귀찮음)를 대며 거절했고 무엇보다도 제가 코를 심하게 곤다는 이유로 결혼 초기 5일 정도만 제외하곤 각방 생활중이라고...

상담하시는 분은 기겁을 하며 이미 너의 아내는 너에게 애정이 없다. 서둘러 이혼 준비 하라고 합니다. 혹시 다른 남자가 있는지도 모르겠다며 그게 어디 신혼 생활 중이냐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과는 별개로 이혼이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 계속 미안하다, 내가 달라질거라고 아내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장인, 장모도 저와 아내가 각방쓰고 성관계 안맺는것도 알게 되셨습니다. 하지만 뭐 그게 큰 문제냐고 하십니다. 자신들도 각방쓴다고...[!]


얼마전 저희 부모님이 처가집 근처로 가서 장인과 장모를 만났습니다. 그쪽은 그냥 당사자 문제인데 부모가 낄수 없다는 식으로 말을 하고...

저희집은 그래도 애들 이혼이 최선의 방법은 아닌것 같다고 이야기 했지요. 저 역시 그 동안의 잘못은 모두 용서 해줄테니 다시 시작하자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처가쪽은 스스로 잘못 없다고 합니다.

 

그러다 오늘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서 원하는게 뭐냐 물었습니다.

합의 이혼을 원하는데 돈 600만원에 집 리모델링에 들어간돈 200만원 포함 한 800만원돈을 받고 싶다고 합니다. 그나마 정신적 위로비 청구 안한걸 다행인줄 알라고 합니다.

600만원은 자신이 그간 벌어온 월급중에 저에게 준 돈입니다. 돈관리는 제가 하고 있었거든요.

저는 그 돈 줄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나도 피해 본 것(아내의 과도한 술주정, 섹스거부)이 있는데 그냥 턱 하니 내놓는것도 웃기구요.


그러니 아내가 지금 돈 안주겠다고 협박하냐고 합니다. 그러면서 그럼 이대로 살되 자신이 준비한 혼수는 절대 건들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언제 빼갈꺼냐 물으니 자기도 모른다고 건들면 소송 제기 한다고 합니다.

이거 참 머리가 복잡해지네요.

마음같아선 재판이혼을 청구해야 하나 싶고...


참고로 결혼 준비할때 저는 2억 상당의 집을 준비(자가) 했고 아낸 2,000 상당의 혼수를 준비했습니다.

결혼 비용은 각각 분배해서 했구요. 집 리모델링 비용은 1,200 정도 들었는데 저희 아버지가 800 / 저와 아내가 각각 200 정도 부담 했습니다.

결혼 후 저는 1,400만원 정도 모았고 아내는 600정도 모아서 대략 2천만원 가량 모았습니다.


세줄요약

- 아내의 과도한 술주정으로 잦은 부부싸움(신혼임에도 아내의 일방적 성관계 거부)

- 결정적인 큰 싸움이 터져 장모가 아내를 데리고 처가집에 간지 보름(남편 동의 없음)

- 아내측은 돈을 요구하며 합의 이혼하자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