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하세요 괜찮아요

ㅎㅎ2016.07.24
조회3,725
헤어진지 한달이 지났는데

기억은 점차 안나게 되지만
마음은 그대로였어요

시간이 지나도 이렇게 미련이 남는 이유를 깨달았어요
너무 제가 하지 못한 말들이 많아서
답답해서
그게 너무 아쉬움이 남아서 였어요

하고싶은 말들을 공책에 편지쓰듯이 정리해보다가
정말 큰 용기 내서 연락했어요
잠깐 시간좀 내줄 수 있겠냐고
그런데 안만나주네요
이미 시간이 많이 지났고
자기는 정리 다 했다고

혼자 정리 다 해버리고 이별을 통보하고
마지막으로 자존심버리고
나에게도 정리할 기회라도 주면 안되겠냐는 저에게
매정하게 거절하는
그애는 야박한 사람이었어요

만나서 얘기하고 싶었지만
그애가 읽었을지 안읽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저는 하고싶었던 말들을 전했고
지금은 그래도 괜찮아 졌어요

먼저 연락하면 헤어진 다음날로 다시 돌아간다는 말이 맞아요
집에 돌아와서 다시 또 울었거든요...
근데 그래도 아쉬움은 안남네요
이제 잊을 수 있을거같아요
그냥 그걸 읽었는지 안읽었는지만 알고싶을 뿐이에요 지금은

제가 연락할까 하지말까 고민하며 여기에 글을 올렸었는데
어떤 분이
연애는 헤어지자 한 순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정리가 완전히 되었을 때 끝나는 것이라고 댓글 남겨주셨었어요

그 말을 듣고 나니깐 생각이 바뀌더라구요

저는 아무리 헤어지고 주변에서 나쁜놈이다 어떻다 해도 제 입으로 같이 욕할 수 없었어요
힘든 상황 때문에 헤어지자고 한 그 애의 말 때문에
우리의 이별의 이유를 우리 둘 사이에서 찾지 않고 다른 것들에서 찾았어요 계속
그리고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고
스스로 희망고문을 했죠
그런데 사실 그렇잖아요
어떤 핑계를 대든
그애가 그 어떤 것 중에서 가장 먼저 포기한 것이 바로 저라는건 변하지 않는 사실이에요

연락하고
단호한 그 애를 보면서
혼자만 정리해버린 그 애를 보면서
이제는 미워할 수 있게 된거같아요
내가 원하는대로 상황을 미화시키려 하지 않고 현실을 바라보게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이제는 잊으려구요
저도 정리하려구요
열심히 제 일 하고 제 삶 살아서
누구라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여자가 되려구요


연락하고 싶으면 연락하세요
연락해서 잘 안된다 해도 후회로 남진 않을거에요
하고싶은 말 혼자만 갖고있지말고
전하세요
상대방이 불편해 하면 뭐 어때요
나한테 정리할 기회도 주지 않는 그런사람을 왜 걱정해요
나를 위해 마음 내키는 대로 하세요
적어도 미련은 버릴 수 있을거에요

주절주절 써서 뭔가 안맞을 수도 있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