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아... 지금 글 두 번 날리고 다시 씀
이쯤되면 이 글을 쓰지 말라는 계시가 아닌가 싶음 ㅠㅜ
한 번만 더 날리면 이 에피소드는 안 쓰고
넘길 각오하고 씀 ㅠㅠㅜㅠ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새벽 4시.
내가 가위에 제일 잘 눌리는 시간임. ㅠㅜ
이 시간은 마치 마가 낀 것 같음 ㅠㅠㅠㅜ
이 날도 이상한 기분에 눈을 떴음.
그런데 아무 것도 없었음.
뭐지;; 하고 다시 눈을 감으려는 찰나,
칠흑 같은 어둠 속
왼쪽 머리맡에 앉아 있는 누군가가 느껴짐...
남자였음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당시엔
입고 있는 티셔츠, 반바지의 색깔까지 너무도 생생했음
도둑인 것 같았음 ㅠㅠㅠㅠ
나한테 왜 자꾸 이런 일이 ㅠㅠㅜ
나는 몇 년 전에도
새벽 4-5시쯤에 베란다를 타고 침입한
어떤 미친놈과 조우한 적이 있음... ㅠㅜ
급하게 베란다문을 걸어 잠그지 않았다면
어떤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지 모르는
그런 사건을 이미 두 번이나 겪었음...
그런데 이번엔 베란다가 아니라
아예 그걸 넘어 내 머리맡에 앉아 있는 거임 ㅠㅠ
순간 도둑이 든 줄도 모르고
깊은 잠에 빠진 내 자신을 원망하는 동시에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생각으로
이 상황에서 어찌해야할까 정신을 집중했음 ㅠ
사실 먼젓번 상황에서는
워낙 어린 나이이기도 했고
처음 겪는 일이라 어찌할 바를 몰라
멘붕에 빠져 아무 생각도 못했었음
베란다 문고리에 손이 간 것도
뇌가 시킨 일이 아니라
본능적 동작이었음
그런데 이번엔 달랐음
수만가지 생각이 내 머리 속을 덮으면서
이 상황에서 빠져나갈 여러 방법들을
강구해나가기 시작함
1. 소리를 질러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까,
2. 아니면 내 몸에 직접적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조용히 잠든 척, 모른 척을 할까,
3. 그것도 아니면 뒤척이는 척 하며 옆에 놓인 휴대폰을 챙기고 이불 속에서 112를 누를까,
4. 아님 아싸리 선제공격을 가하고 휴대폰을 챙겨 화장실로 들어간 다음 문을 걸어 잠글까,
일단 1번은 소용이 없을 것 같았음
예전에 TV에서 본 방관자 효과에 의하면
특정 사람을 콕 집어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데
이웃과의 왕래가 전혀 없는 대학가라
신고를 해줄 것 같지도 않았고
설령 신고를 해준다 해도 경찰이 오기 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 같았음
3번 역시 굉장히 위험한 모험이었음
휴대폰의 불빛과 소리 때문에 걸릴 확률이 99%.
1%에 내 목숨을 걸기엔 내 목숨이 너무 소중했음 ㅠㅠ
결국 2번 상태로 있다가 기회를 봐서
4번으로 전환키로 했음.
그때였음
그 남자가 별안간 낮은 목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함 ㅠㅠㅠㅠㅠㅠㅠㅠ
!!!!!!!!!!!!!!!!
내가 깬 걸 눈치챈 것 같았음 ㅠㅠㅠㅠㅠㅠ
나는 탈출법에 대한 생각 때문에
그 남자의 말을 들을 여유조차 없었지만
말의 도입부는 확실히 기억이 남...
그 남자는 분명 자기가 누구고
XX 대 XXXX 과에 재학 중이며
어떠 어떠한 사정 때문에 지금 여기에 있다는 이야기를 했음
세월이 흘러 다른 건 다 잊어버렸지만
대학만은 아직도 기억에 남음
그 대학이 이 도시에 있는 대학이 아니었기 때문에...
왜 이렇게 동떨어진 대학을 이야기 하지? 란
이질감 때문에 기억에 남아 있는 것 같음
그 와중에도 그 남자의 말은 계속되었음
너무나 차분하고 태연한 모습과 그 음성에
나는 더 큰 공포를 느꼈음
이렇게 자신의 신상을 낱낱이 까발릴 정도면
오늘 밤 이 자리에서 완전히 끝을 보겠단 생각 아니겠음?
그냥 바로 4번을 실행해야겠다!!!!!!!!!!! 하고
몸을 움직이려는 순간,
!!!!!!!!!!!!!!!!!!!!
내 몸은 밧줄로 묶인 듯
꼼짝도 하지 않았음 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상황에서 가위에 눌리다니
미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당시 나는 오랜 가위살이로
스스로 가위 푸는 법을 터득하고 있었음
하지만 섣불리 시도를 할 수가 없었음
한번에 확 기선제압을 하고 화장실로 토껴야 하는데
가위 푼다고 꼼지락대면
오히려 내가 먼저 제압을 당하지 않겠음? ㅠㅠㅠㅠㅠ
남자는 나의 이런 생각들이 전혀 안 읽히는지
계속 말을 이어나갔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지독히도 말이 많은 남자였던 것 같음...
나는 저 남자의 말이 끝나기 전에
가위가 알아서 풀리길...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었음 ㅠㅠㅠㅠ
풀리는 즉시 너의 중요부위는 더이상 너의 것이 아니게 될 거라며
독한 마음을 품은 채.....
그리고 병신미 폭발하는 생각이지만
이게 과연 법정에서 정당방위로 인정이 될까?
하는 생각도 했음 ㅋ 그 와중에... ㅋ
그때 였음.
내 발 쪽에 책상이 하나 있었는데
그 책상 의자에 작고 흰 형체 하나가 나타났음.
!!!!!!!!!!
그 작고 흰 형체는 내 오른쪽 밑으로 펄쩍~ 뛰어내리더니
내 머리를 돌아서 그 남자가 있는 왼쪽 머리맡으로 감...
???????
그 순간 왼쪽 머리맡에 앉아 있었던 남자는
검은 형체로 변하며 흔적도 없이 사라짐;;;;
뭐야... 사람이 아니었어???????
그때까지 난 사람이 아닐 거라곤 생각조차 못 했음
귀신에게서 느껴지는 느낌과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느낌은 조금 다르지 않음?
그 남자는 확실히 사람의 느낌이었음...
내 오감이 분명 그리 말했음
암튼 사람이 아니란 것에 마음이 놓이면서
자연스레 안도감이 찾아옴 ㅠㅠㅠㅠㅠㅠㅠㅠㅜ
한편
그 작고 흰 형체는 왼쪽으로 돌아
내 배 위로 폴짝! 뛰어오르며
아주 익숙한 자세로 엎드려 누웠음...
배가 아주 묵직해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눈물이 나왔음...
비록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느낌으로 알 수 있었음...
이 하얗고 작은 아이가
몇 년 전 별이 된 우리 또롱이라는 걸..! ㅠㅠㅠㅠ
때마침 가위가 풀렸고
그 아이를 만지려고 손을 내밀었는데...
그만 먼지처럼 사라지고 말았음...
그대로 내 배 위에 누운 채......
어느덧 날이 밝아오고...
나는 가위가 진작에 풀렸음에도
그 자세 그대로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었음 ㅠ
우리집 첫 강아지, 또롱이가
떠난 후에도 날 지켜주러 온 것 같아서...
먹먹한 마음이 들어 한동안은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음 ㅠㅠ
하룻밤의 꿈이라고 하기엔 내 정신이 너무 맑았고
실제라고 하기엔 너무도 비현실적인... 일.
한여름밤 무서운이야기? 5
하아... 지금 글 두 번 날리고 다시 씀
이쯤되면 이 글을 쓰지 말라는 계시가 아닌가 싶음 ㅠㅜ
한 번만 더 날리면 이 에피소드는 안 쓰고
넘길 각오하고 씀 ㅠㅠㅜㅠ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새벽 4시.
내가 가위에 제일 잘 눌리는 시간임. ㅠㅜ
이 시간은 마치 마가 낀 것 같음 ㅠㅠㅠㅜ
이 날도 이상한 기분에 눈을 떴음.
그런데 아무 것도 없었음.
뭐지;; 하고 다시 눈을 감으려는 찰나,
칠흑 같은 어둠 속
왼쪽 머리맡에 앉아 있는 누군가가 느껴짐...
남자였음
지금은 기억이 나지 않지만 당시엔
입고 있는 티셔츠, 반바지의 색깔까지 너무도 생생했음
도둑인 것 같았음 ㅠㅠㅠㅠ
나한테 왜 자꾸 이런 일이 ㅠㅠㅜ
나는 몇 년 전에도
새벽 4-5시쯤에 베란다를 타고 침입한
어떤 미친놈과 조우한 적이 있음... ㅠㅜ
급하게 베란다문을 걸어 잠그지 않았다면
어떤 끔찍한 일이 벌어졌을지 모르는
그런 사건을 이미 두 번이나 겪었음...
그런데 이번엔 베란다가 아니라
아예 그걸 넘어 내 머리맡에 앉아 있는 거임 ㅠㅠ
순간 도둑이 든 줄도 모르고
깊은 잠에 빠진 내 자신을 원망하는 동시에
호랑이 굴에 들어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는 생각으로
이 상황에서 어찌해야할까 정신을 집중했음 ㅠ
사실 먼젓번 상황에서는
워낙 어린 나이이기도 했고
처음 겪는 일이라 어찌할 바를 몰라
멘붕에 빠져 아무 생각도 못했었음
베란다 문고리에 손이 간 것도
뇌가 시킨 일이 아니라
본능적 동작이었음
그런데 이번엔 달랐음
수만가지 생각이 내 머리 속을 덮으면서
이 상황에서 빠져나갈 여러 방법들을
강구해나가기 시작함
1. 소리를 질러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할까,
2. 아니면 내 몸에 직접적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조용히 잠든 척, 모른 척을 할까,
3. 그것도 아니면 뒤척이는 척 하며 옆에 놓인 휴대폰을 챙기고 이불 속에서 112를 누를까,
4. 아님 아싸리 선제공격을 가하고 휴대폰을 챙겨 화장실로 들어간 다음 문을 걸어 잠글까,
일단 1번은 소용이 없을 것 같았음
예전에 TV에서 본 방관자 효과에 의하면
특정 사람을 콕 집어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데
이웃과의 왕래가 전혀 없는 대학가라
신고를 해줄 것 같지도 않았고
설령 신고를 해준다 해도 경찰이 오기 전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 같았음
3번 역시 굉장히 위험한 모험이었음
휴대폰의 불빛과 소리 때문에 걸릴 확률이 99%.
1%에 내 목숨을 걸기엔 내 목숨이 너무 소중했음 ㅠㅠ
결국 2번 상태로 있다가 기회를 봐서
4번으로 전환키로 했음.
그때였음
그 남자가 별안간 낮은 목소리로...
말을 하기 시작함 ㅠㅠㅠㅠㅠㅠㅠㅠ
!!!!!!!!!!!!!!!!
내가 깬 걸 눈치챈 것 같았음 ㅠㅠㅠㅠㅠㅠ
나는 탈출법에 대한 생각 때문에
그 남자의 말을 들을 여유조차 없었지만
말의 도입부는 확실히 기억이 남...
그 남자는 분명 자기가 누구고
XX 대 XXXX 과에 재학 중이며
어떠 어떠한 사정 때문에 지금 여기에 있다는 이야기를 했음
세월이 흘러 다른 건 다 잊어버렸지만
대학만은 아직도 기억에 남음
그 대학이 이 도시에 있는 대학이 아니었기 때문에...
왜 이렇게 동떨어진 대학을 이야기 하지? 란
이질감 때문에 기억에 남아 있는 것 같음
그 와중에도 그 남자의 말은 계속되었음
너무나 차분하고 태연한 모습과 그 음성에
나는 더 큰 공포를 느꼈음
이렇게 자신의 신상을 낱낱이 까발릴 정도면
오늘 밤 이 자리에서 완전히 끝을 보겠단 생각 아니겠음?
그냥 바로 4번을 실행해야겠다!!!!!!!!!!! 하고
몸을 움직이려는 순간,
!!!!!!!!!!!!!!!!!!!!
내 몸은 밧줄로 묶인 듯
꼼짝도 하지 않았음 ㅠㅠㅠㅠㅠㅠㅠㅠ
이 상황에서 가위에 눌리다니
미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
당시 나는 오랜 가위살이로
스스로 가위 푸는 법을 터득하고 있었음
하지만 섣불리 시도를 할 수가 없었음
한번에 확 기선제압을 하고 화장실로 토껴야 하는데
가위 푼다고 꼼지락대면
오히려 내가 먼저 제압을 당하지 않겠음? ㅠㅠㅠㅠㅠ
남자는 나의 이런 생각들이 전혀 안 읽히는지
계속 말을 이어나갔음.
지금 생각하면 정말 지독히도 말이 많은 남자였던 것 같음...
나는 저 남자의 말이 끝나기 전에
가위가 알아서 풀리길...
하염없이 기다리고만 있었음 ㅠㅠㅠㅠ
풀리는 즉시 너의 중요부위는 더이상 너의 것이 아니게 될 거라며
독한 마음을 품은 채.....
그리고 병신미 폭발하는 생각이지만
이게 과연 법정에서 정당방위로 인정이 될까?
하는 생각도 했음 ㅋ 그 와중에... ㅋ
그때 였음.
내 발 쪽에 책상이 하나 있었는데
그 책상 의자에 작고 흰 형체 하나가 나타났음.
!!!!!!!!!!
그 작고 흰 형체는 내 오른쪽 밑으로 펄쩍~ 뛰어내리더니
내 머리를 돌아서 그 남자가 있는 왼쪽 머리맡으로 감...
???????
그 순간 왼쪽 머리맡에 앉아 있었던 남자는
검은 형체로 변하며 흔적도 없이 사라짐;;;;
뭐야... 사람이 아니었어???????
그때까지 난 사람이 아닐 거라곤 생각조차 못 했음
귀신에게서 느껴지는 느낌과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느낌은 조금 다르지 않음?
그 남자는 확실히 사람의 느낌이었음...
내 오감이 분명 그리 말했음
암튼 사람이 아니란 것에 마음이 놓이면서
자연스레 안도감이 찾아옴 ㅠㅠㅠㅠㅠㅠㅠㅠㅜ
한편
그 작고 흰 형체는 왼쪽으로 돌아
내 배 위로 폴짝! 뛰어오르며
아주 익숙한 자세로 엎드려 누웠음...
배가 아주 묵직해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지고 눈물이 나왔음...
비록 얼굴은 보이지 않지만
느낌으로 알 수 있었음...
이 하얗고 작은 아이가
몇 년 전 별이 된 우리 또롱이라는 걸..! ㅠㅠㅠㅠ
때마침 가위가 풀렸고
그 아이를 만지려고 손을 내밀었는데...
그만 먼지처럼 사라지고 말았음...
그대로 내 배 위에 누운 채......
어느덧 날이 밝아오고...
나는 가위가 진작에 풀렸음에도
그 자세 그대로 멍하니 있을 수밖에 없었음 ㅠ
우리집 첫 강아지, 또롱이가
떠난 후에도 날 지켜주러 온 것 같아서...
먹먹한 마음이 들어 한동안은 몸을 일으킬 수가 없었음 ㅠㅠ
하룻밤의 꿈이라고 하기엔 내 정신이 너무 맑았고
실제라고 하기엔 너무도 비현실적인... 일.
현실 속의 비현실. 비현실 속의 현실...
아직도 혼란스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