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시어머니

어려워라2016.07.27
조회20,742

결혼하기전에 남편이 자기 모친이 안계시다고 했습니다.

돌아가신게 아니라 어릴때 자기랑 부친을 버리고 바람나서 도망갔다하더군요

 

크게 신경쓰이는 부분도 아니었고 바람나서 나가서 소식도 없는 시어머니라니까

없는 사람인줄 알았죠

근데 결혼하고 2년이 지난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지듯이 나타나서 시어머니노릇을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바람나서 다른 남자랑 동거하면서 살다가 그 남자랑 헤어지니까 갈데 없어서 다시

돌아오신거죠.  우리집 근처에 월세방 하나 얻어서 살기 시작하시더군요.

 

첨엔 남편이 무지 싫어했죠.   어릴때 버리고 간 엄마가 누가 좋겠어요..

근데 시어머니가 허구헌날 찾아와서 울다가 빌다가 하니까 남편도 맘이 풀렸나 봐요..

반년정도 지나니까 둘 사이가 나쁘지 않을 정도가 되더군요...

 

그때부터 시어머니가 저한테 간섭을 하기 시작했어요.  

셋이 있을때는 저한테 넘 말씀도 잘해주시고 며느리 이쁘다 아들에게 잘해줘서 고맙다

너 한테 미안하다 등등 정말 너무너무 착하게 구시는데...

둘만 있을때는 표독스럽게 변해요

뭐 결혼식때 머해왔냐 집꼴이 이게 뭐냐 나 뭐 필요한데 이거 해와라 저거 사와라...

허구헌날 전화로 헛소리를 하기 시작하더군요.   뭐라고 한마디하면 폭언에 욕설도

서슴치 않았구요.

 

남편에게 말했죠.. 그러니까 남편이 이제 겨우 엄마랑 사이가 좋아지려고 하니까 그런소리

하지 말라고 좀 안좋게 보여도 좀 참아라 하더라구요.....

부모자식간의 인연은 못끊나보다...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넘 괘씸했어요.

 

그러다보니 남편과의 불화가 생기기 시작하고 이혼얘기도 심심찮게 오고가고 했어요.

정말 이혼이다 싶어 서로 말도 안하고 살기 시작했죠..

 

그런데 천벌이 있긴 있나봐요...

 

어느날 남편이 전날 숙취로 아침 출근이 늦어진 날 시어머니 전화가 왔어요

평소대로 전화로 싸가지없이 떠들기 시작하길래 이젠 더 못하겠다고 그만하시라고

했더니 또 폭언에 욕을 욕을 퍼붓더라구요

그래서 핸폰을 스피커로 돌렸어요 음량 최대로 하구요

저한테 막말하고 욕하고 하는거 고스란히 안방에 누워있는 신랑이 다 들었어요

 

가만히 누워서 듣고 있던 신랑이 벌떡 일어나더니 전화통에 대고

다시는 자기 볼 생각도 와이프 볼 생각도 하지말고 눈에 띄지 말라고 소리치고 전화를

끊었어요.

그리고 저한테 너무 미안하다며 그동안 어릴때 엄마사랑 못받아서 힘들었는데

뒤늦게 엄마가 나타나서 너무 잘해주니까 자기가 잠시 미쳤나보다하며 이젠 우리 둘이

행복하게 살자며 무릎꿇고 울면서 빌더군요..

 

와.... 그동안 체했던게 확 내려가는거 같았고 혼자서 울면서 지새우던 밤과 이혼을 할까

하고 고민했던 많은 나날들이 보상받은거 같더군요.

 

그날 저녁에 남편이랑 저녁먹고 손잡고 들어오는데 저희 현관앞에 시어머니 계시더니

남편 보자마자 부여잡고 막 통곡을 하시면서 제탓을 막 하시더라구요.

일부러 그런 상황을 만들어서 자신이 욕하게 만들었다 자기는 그런 사람 아니다 아들아

난 너 사랑한다 뭐 이러면서 울다가 애걸했다 하면서요

 

남편이 자기엄마 손 탁 뿌리치고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은 이제 이사람밖에 없으니 원래

계시던 대로 돌아가세요 하니까 저한테 막 욕을 퍼붇고는 아들에게 아들아 사랑은 엄마

만 사랑하는 거지 마누라는 사랑하는거 아니다 라며 말도 안되는 소릴 하더군요..

 

신랑이 한숨을 하........ 쉬더니... 그냥 가시라고... 이제 엄마라고 부르기도 싫고 상대도

하기  싫다고.. 왜 어릴때 버리고 가셨으면 그걸로 끝내시지 왜 다시 오셔서 잘 사는 사람들

가슴아프게 하시냐고 그만하시라고 하고는 제 손잡고 집들어가서 문 잠궈 버렸어요

 

밖에서 현관문을 두드리고 발로 차고 소리치고 하시는데 가만히 냅뒀어요

한참 그러다가 신랑이 경찰에 신고할거라고 끌려가기 싫으면 가시라고 소리치니까

조용해지더군요...

 

그 이후로 계속 저희 주변을 돌면서 어찌해서라도 남편 맘 돌려보고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려고 애쓰는데 이미 본모습이 뽀록나버려서 신랑 맘이 절대 돌아서지 않아요.

 

며칠후면 이사가요.  남편이 더이상 주변에서 괴롭히는 시어머니 보기 싫다면서 또

우리 애기들이 태어나면 저런 할머니 있는거 정말 안좋다며 아예 안보고 살거라고 다른데

집을 구했어요.

 

설마 쫒아오더라도 든든한 남편이 있으니 걱정안해도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