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자분들 계신가요.. 진짜 너무 힘들어요..

soso2016.07.28
조회438


안녕하세요. 이새벽에 어디 하소연할곳도 없고이런 모든 상황들을 다 아는 주변인들이 오히려 상처받지않을까 싶어익명의 힘을 빌어 네이트판에 글을 남깁니다.
자세히는 못쓰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자세히 쓰면 저를 알아보는사람이 있을까봐서요.. 


저희 엄마는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아빠에게 본인나이를 속여가며 만났고제가 생겨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남아선호사상이 뿌리깊은(옛날분들은 다 그렇죠) 아빠집안에 큰집도 작은집도 제일큰집도 딸만 낳아서 아들이 없는 이 집안에1살차이나는 남동생이 생겼구요.동생은 존재 자체가 슈퍼스타처럼 자랐네요..사교성도 좋고 성격도 밝고  친구도 많고.... 뭐 그랬어요.



엄마는 제가 갓난쟁이일때부터 놓고 가출을 일삼았습니다동생을 가진상태로 도박 술 담배를 하면서..그리고 집이 가난하기도했는데.. 엄마가 아빠돈으로 도박을 하러다니다보니..더 경제적 상황은 악화되어가던 그런.. ㅠㅠ
무튼.. 
그로인해 제 유년시절은 순탄치 않았습니다.여자라는이유로 집안일을 도맡아해야했는데게으른 저는 제대로 하지않아, 친척들에게 욕도 많이 먹었고.. 맞기도했었고..솔직히 말하면 똑똑한편도 아니었고.. 어른들이 바라는 똑부러진애도 아니었어요사회생활같은거 정~ 말 기본적인것들 조차 누가 가르쳐줄 사람이 없기도하니까.. 눈치도 없어, 외모가 이쁜편도아니니 학교에선 왕따를 당하기도했고..상식도 없었어요 정말 누구하나 가르쳐주는사람없이 고립되어 자랐거든요..
남동생은 운동부에 합숙에.. 늘 집에 없었고아빠는 뭐가그리바쁘신지 늘 집에없었고 저 혼자 지냈네요저는 공부도 못했고 어른들이 원하는 집안일도 똑부러지게 해내지못했고..학교생활도 제대로 안하게되고 점점 이게뭔지~

아무튼 그런 유년시절을 보냈던 저였고,

저희 고모가 저희 아빠 정말 불쌍하다며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셨죠고모네집 바로 옆으로 집도 얻어주셨고..나름 그때까진 괜찮게 살았던거같애요. 비록 왕따를당하니 학교를 잘 안나가긴했지만..
고3때.. 여름방학이었어요!아빠는 늘 새벽에 나가시는데문을 열어놓고 나가셨어요
그.. 저희집을 물심양면 도와주던 고모의 남편이 저를 강간했어요
저는 꿈인줄알았고
내성적이고, 왕따이기도 했고 야동은 중2때 한번보고 징그러워서 꺼버렸을정도로남자에 대해 몰랐고, 남자경험 전무했던 제가
네네 소중한 첫경험을 그렇게 당해버리고 말았네요
그뒤로 하루도 빠짐없이 지옥이었어요
위에 써두었다시피 저는 똑부러진아이가 아니었고게으르고 어른들눈에 진짜 아닌애였으니
너무 힘들어서 가출몇번하다가 도대체 이러는 이유가 뭐냐고 저를 붙들고 물어보는 아빠에게 힘겹게 꺼내놨더니 하하 집안이 뒤집어지고 아무도 제말을 믿지않았어요(나중엔 믿었지만요..)
믿고싶지않았던걸까요?
아님 제가 똑부러진애가 아니라서..?
이렇게 나이 많이 먹은 지금까지도.. 그 이유를 잘 모르겠어요

저랑 10살인가 차이났던 고모 딸래미가 절 찾아와서 임신테스트기 해봤냐고ㅎㅎ진짜 그게말인지 모르겠는데
그땐 그냥 울고만있었는데.. 왜그랬는지..
따져물어보기라도 할껄

뭐그렇게 아무것도 안하고 우리집이 이사가는걸로 하고
쉬쉬거리며 저는 그길로 가출을해서 멀리멀리 떠나서 3년간 잠적했네요
아 정말 그 고통의 시간이란
중간중간 제가 잘못한게 있는거같애서 고모에게 술먹고 미안하다 울면서 전화한적도있고바보같이


그 3년동안 틈틈히 닥치는대로 책을 많이 읽으며 마음을 가라앉혔는데
음.. 불행은 담아두는거보단 잊어버리는게 낫다고들 하잖아요그건 때려죽여도 안될거같고
세상에 내편도 없고.. 아무도 ㅠㅠ.............. 그러니까.. 음아 그래 나는 바로 죽긴 무섭고 힘드니까10년뒤에 죽자 다짐을 했어요
네. 내년이 다짐한지 10년이 되어요.
제 마음은요 하나도 변한게 없어요정말 너무 억울해서..재작년엔가 한번 소송이라도 해보려고 죗값치루게 하고파서요..임신테스트기 운운하던 어른들눈에 똑부러진 고모딸래미에게 전화를 했더니 ㅎㅎ니가 그렇게 생각하는줄몰랐다 소송하고싶으면 소송해라근데 우리아빠 얼마못산다 치매끼있고 바지에 오줌찌리고 산다하고싶으면 해라 라더군요 ㅎㅎㅎㅎㅎㅎ

나는 호구예요
병신이고
그래요 맞아요

그렇게 걍 넘어갔어요
넘어갔는데
참 아무리 밝고 명랑하게 살고파서 열심히 살고 이러다가도
제몸이 어디하나라도 아프면 그 마음이 무너지는거예요
진짜 우울해요.
괴롭고 이대로 죽어버렸으면 좋겠고.. 그런 나약한 생각이 들어요.
저는 어떻게 해야할까요..?
그 누구도 제 마음을 공감해줄순없겠죠.
10년간 겪어왔으면 닳아 없어질줄알았어요 이 괴로움이
정신과를 가봐야할까요?간다고 뭐 달라지는게 있을까 싶어 한번도 안가봤네요..
아아.. 나는 죽을때까지 이 고통스러운 기억을 마음에 숨겨놓고
그렇게 살아야 할까요?
차라리 기억상실증이라도 걸렸으면
좋겠어요

참 못나게 보실테지만 물거품이되어 사라지고 싶은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