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잘간 친구한테 돈받고 싶어지는 나.. 이게 질투인가요?

취집2016.07.28
조회274,798

20대후반 직딩 여성이에요
고딩때부터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집이 많이 어렵고 힘들었어요
친구 아빠가 문제가 많은분이였거든요 사업실패에 도박에 술에 이런 문제들 때문에 친구가 저 붙들고 정말 많이 울고 경제적으로도 많이 힘들어 했었어요

 

고등학교 졸업후 저는 대학 진학했지만 이 친구는 곧바로 취업했고 그때부터는 떨어져 있어도 처음엔 전화통화도 자주 하고 얼굴도 자주 봤지만 점점 자연스럽게 멀어져 1년에 동창회 비슷한거 할때 두어번 보고 전화통화도 거의 안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아예 연락은 끊지 않고 있던 차에 제가 졸업후 바로 운좋게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고 한창 일배우고 사회생활 배워갈 무렵이었네요

 

친구가 급하게 얼굴 보자 해서 어렵게 돈얘기를 꺼내더라고요 그동안은 많이 멀어져 몰랐지만 자세하게 이말 저말 들어보니 친구는 자기가 버는돈 족족 다 집에다 넣을수 밖에 없었고 거의 집의 실질적 가장으로 지냈더라고요

친한 친구고 너무 안됐고 해서 이런식으로 거의 그 후로 약 2년동안 4번에 걸쳐 600을 빌려줬었어요 그때마다 친구는 너무 미안해 하며 염치 없어 했지만 저는 오히려 그런 친구가 안쓰러워 그런 부담갖지도 말고 언제가 됐든 나중에 나중에 너 잘되면 갚아라 라고 계속 위로 했고요

 

그 친구도 본인 상황이 뻔하기에 언제까지 꼭 얼마를 갚겠다 이런말을 하지 못했고 저도 꼭 언제 받아야겠다라는 마음도 없었어요 '원래 친구끼리는 돈거래하는것도 아니고 정 도와주고 싶으면 빌려주는 마음이 아닌 그냥 준다는 마음으로 해야한다라고' 배워서 빌려줄 당시에 정말 받을 생각 없이 좋은 마음으로 빌려줬었어요

 

그후에도 서로 시간될 때 종종 연락해서 만나고 그런식으로 수년을 지내오다 재작년 12월에 이친구가 결혼을 했어요
아주 시집을 잘 갔어요 친구 남편이 돈도 적잖이 벌지만 그것 보다는 시댁이 꽤 잘 사는거 같더라고요 신혼집을 동작구에 브랜드 아파트 30평대 바로 사서 시작을 하는거나 친구한테 이말저말 들어보면 그런거 같아요

 

제 회사가 동작구라 친구 남편도 결혼전부터 지금까지 한 15번은 넘게 봤는데 아주 괜찮은 남자고 친구랑 친구남편이랑 저랑 셋이 만나면 항상 비싼곳으로 데리고 가 맛난것도 사주고 저번에는 친구남편이 저랑 친구랑 보라고 뮤지컬표까지 보냈더라고요
친구는 일안하고 전업으로 집에서 남편 내조만 하고 있어요


아~~~여자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솔직히 부러워요~ 전공살려서 원하는일 한다고 하곤 있는데 이놈의 회사 때려치고 싶을때가 한두번도 아닌데 ㅠ.ㅠ 난 지금 뭐하고 있나 싶기도 하고ㅠ.ㅠ

 

근데 제 속에도 악마가 살고 있나봐요 결혼후에도 자주 보고 지난달에도 이번달에도 저녁에 얼굴 보고 했는데 그렇게 힘들게 지내던 친구가 이제는 뭐랄까 강남 며느리??? 분위기로 화장하고 입고 다니고 백에 지갑에 모두 명품으로 몇개씩을 가지고 다니는걸 보는데 갑자기 제가 수년전에 빌려준 돈 생각이 나더라고요
'아니 저렇게 이것저것 명품 살 돈 있으면 내가 예전에 빌려준 돈부터 줘야 되는거 아닌가? 아씨 뭐야' 이런 마음이 드는데 제가 생각해도 제 생각이 우습기도 하다가 '아니 당연히 자기가 알아서 줘야 되는건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 그러네요 분명히 빌려줄때도 제 스스로 이건 받을돈 아니다 라는 마음으로 빌려줬었는데 막상 잘 사는 친구의 모습을 보니 없던 돈욕심도 생기고..아~~~

ㅜㅡ

 

그렇다고 친구가 예전과 다르게 성격이 잘난체를 한다거나 재수없게 변했다거나 그런건 절대 아니고요 예전과 다른거 별로 없어요 정말 그대로에요 예전과 같이 말도 서로 잘 통하고 만나서 놀면 잼나요
아 딱 하나 변한건 있네요 결혼전에 만나서 차를 마시던 밥을 먹던 술을 먹던 제가 거의 냈었는데 지금은 친구가 거의 다 내줘요 자기가 예전에 얻어 먹은거 갚는다고요 ㅎㅎ

앞으로도 친구가 잘 살았으면 좋겠어요 고생도 많이 한 친구라

 

지금 이 글을 적는 순간에도 이게 부러움인지 질투인지 뭔지도 잘 모르겠네요
일도 하기 싫어지고 ㅎㅎㅎ 아~~~정말 여자팔자는 뒤웅박 팔자일수 밖에 없는건가요~~~이 망할넘의 회사 ㅠ.ㅠ 취집이란말이 이래서 있는거구나 싶네요 ㅎㅎ
(절대 여성비하 아니에요 그냥 푸념이에요 ㅠ.ㅠ ㅎㅎ)

댓글 200

apple오래 전

Best상황보니 쓰니가 말 꺼내기 좀 그런거 같긴한데 그 친구 참 생각없네 어려울때 도움받았으면 배로 갚아도 모자랄판에 명품이나 쳐 두르고 댕기네

개털오래 전

Best나중에 너 잘되면 갚아라 했다면서요... 받아야죠... 달라고해도 이상하지않을 돈입니다.

김센스오래 전

Best시집잘갔으니 돈 갚아라 라고는 하지말고요 급하게 돈 들어갈데가 있다고 갚아 달라 하세요 아니면 어렵다고 죽는 소리 하세요 그럼 자기가 빌렸던돈 생각나서 주겠죠

ㅇㅇ오래 전

Best60도 아니고 600인데 그 친구 설마 까먹었을까? 진짜 명품휘두르고 다닐 돈 있으면 알아서 갚았어야 하는거 아닌가;

ㅇㅇ오래 전

Best좀더 기다려 봐요. 명품들은 남편이나 시댁에서 줬을지도 모르고 당장은 현금 가진게 없을수도 있잖아요. 급한돈 아니면 .,.....

ㅇㅇ오래 전

aa오래 전

내가 보기에 친구도 값고 싶은거 아닐까요 남편한테 말해서 돈받아서 해야되는 상황이다보니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일듯해요 솔직히 신랑이 돈을잘벌고 집에서 살림만하면 경제권이 신랑한테있을수도 있어요 카드나 생활비 타쓰는거아닐까요??만약 내가 그친구분 남편분이라면 필요한건 사다주거나 모자란건 카드사용하라할듯하거든요

오래 전

그 친구 왜 그런대요? 그정도면 미안해서 평소처럼 못 만나는 액수인데? 결코 좋은 성격은 절대 아니예요. 쓰니도 왜 바보처럼 그걸 보고만 있는건지 모르겠네요ㅎ 당연히 요구할 권리가 있는데

1오래 전

자기가 어려울때 도와준 친구한테는 나중에 잘되면 바로 갚아줘야지 밥사면서 갚는다는건 좀...그리고 자기 화장품사고 옷사고 가방사고하는돈 조금만 보태서 조금씩이라도 갚던가해야지 물론 글쓴이분이 댓가 바라고 돈빌려준건 아니긴하지만 어쨋든 적은돈도 아니고 스스로도 미안하니까 얼른 돌려줘야지라는 생각을해야지 은혜를 모르는건지..

경험자오래 전

제가 댓글달려고 로그인을 첨 했네요 님의 맘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런데 친구분 분명히 현금은 거의 없을거예요 제 주변에 이런 사람 몇몇 있어요 1억원 넘는 벤츠타고 명품가방에 고급맛사지에 호텔헬스장에 엄청나게 부자로 살면서 현금은 한푼도 없는 사람들이요 생활비니 뭐니 다 카드로만 쓸 수 있어서 (세금 계산할 때 편하고 어디다 돈 쓰는지 상대방이 다 알 수 있으니) 발렛파킹비 낼 현금도 없어서 제가 준 적도 많고요 오히려 사람들이랑 밥 먹고 나면 카드결제 자기가 한다고 현금 받는 일도 있고요 현금 십만원을 빌렸는데 한달 가까이 못 갚더이다 현금이 없어서요 1억원 넘는 벤츠를 타고 다니면서도요 친구분 갚고 싶을텐데 아마 현금 없다는 말 꺼내기가 부끄러워서 아직 못 갚고 있을거예요 그리고 그분이 취직이나 작은 사업을 하지 않는 이상 혹 남편한테 말하지 않는 이상 현금 600만원을 만들기는 정말 어려울거예요 친구에게 그리 큰 돈을 댓가없이 빌려주신 님이시니 앞으로 더 좋은 일 크게 다가올 거예요 그리고 친구분 잘 된거 정말 축복하고 계시니 그래 됐다..하고 맘 편히 기다려보세요 카드로 크게 님에게 쓸 수 있는 기회가 올 때 어쩜 과감히 지를지도 몰라요 님. 복 받으실 겁니다

ㅇㅇ오래 전

받아내야죠

ㅇㅇ오래 전

너무 힘든 말못할 일이 있는데 급하게 돈이 필요하다 하면..어떨까요?;;

헐랭오래 전

600 . . . 이건 받아야되는거 아닌가? 한두달 일해서 벌수 있는것도 아니고ᆞᆞᆞ

시시오래 전

당연히 받아야지..달래기전에친구가 알아서 주어야지...잘썼고 고맙다는 인사도 꼭 받으시오

물꼬기오래 전

그 친구는 그 친구인거죠 본인은 본인 삶을 사시면 되는 거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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