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남편에게 3명의 자식이 있습니다.

아롱다롱2016.07.28
조회4,269

안녕하세요.

 

조언을 듣고자 여기에 글을 써봅니다.

 

일단 제가 제목의 당사자는 아닙니다.

 

부끄럽게도 그 바람난 남편은 저의 삼촌입니다.

 

뭐 요즘에야 바람나고 이혼하고 많이들 하고 있다는건 알지만 답답한 심정에 글을 써봅니다.

 

일단 삼촌은 숙모와 결혼하고 (마땅한 결혼식도 올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25~6년 전에 일본으로 건너가 사셨습니다. 거기서 아들 2명을 낳았구요.

 

그래서 자주 뵐 일은 없었어요. 가끔 명절에 볼 때도 있었는데 몇 년에 한 번 정도였구요.

 

명절에 볼 때도 가족 다 같이 한국으로 들어오시진 않고 삼촌 본인만 왔다가 들어가고 그랬습니다.

 

그러다 삼촌만 다시 서울에 나와서 산다는 말을 들었어요.

 

제가 중학교 1학년 때였나 서울에 고모댁에 놀러갔었는데 고모댁에서 어떤 아줌마랑 인사를 한 적이 있었어요. 할머니랑 고모는 누군지 알려주시지 않고 그냥 인사해라하시기만 했구요.

 

제가 눈치가 좀 빨라서 어른들 말씀듣고 잘 캐치해내는 편인데 얼핏 듣기로 삼촌이 만나는 여자분이라는 것 같았어요.

 

그 때 삼촌이 바람피운다는걸 처음 알게 됐었고, 고모 집에 그 아줌마가 잠깐 와 있다는 것도 놀라울뿐더러 할머니와 고모는 아무렇지 않게 저 사람을 집에 들여놨다는 것도 충격이였습니다.

 

그 후 삼촌이 몽골에 사업차 왔다갔다 자주 하신다는 말을 들었어요.

 

무슨 사업인지는 모르겠으나 처음엔 꽤 잘되나보다 했어요

 

가끔 제사나 명절 때 만나게 되면 늘 휴대폰 2대에 최신 전자기기는 다 가지고 계셨고

(새로나온 아이폰, 아이패드 이런건 다 갖고 계셨어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사업이 잘 되시나보다 돈이 많으신가보다 싶었죠.

 

그러는 중에도 숙모와 사촌 2명은 일본에서 지냈어요.

 

그러다 한 7년전쯤? 사촌들 대학들어가기 전에 한국나와본다고 숙모랑 아이들이 다 나왔었죠.

 

그 때 저희 집에 놀러도 와서 며칠 지내다 갔었는데 숙모와 엄마가 하는 얘길 들어보니

 

숙모는 일본에서 뼈빠지게 고생을 했더라구요.

 

아침엔 마트에서 일하고 점심엔 미용실 밤엔 호프집 이렇게 3군데 이상 일을 하고 계셨고

 

그렇게 번 돈은 삼촌 빚 갚는데 다 들어간다고 했어요.

 

삼촌이 한국 나와계셨던 것도 사업이 안되서 빚을 많이 졌는데 그거 갚을 능력이 안되니까

 

도망치듯 나온거라고,...

 

그래서 남은 빚은 숙모가 다 갚고 있었죠.

 

암튼 그렇게 숙모는 갖은 고생 다 하면서 여자혼자서 남자애들 둘을 다 키우고 살고 계셨던거에요.

 

그러면서 숙모가 그러길 한국에서 살고있는 집엘 안데려가 주네요 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다 얼마 전에 알게 됐는데 이건 할머니가 저희 엄마한테 말해주셨답니다.

 

삼촌이 몽골에 사업하느라 왔다갔다했을 당시 몽골에도 여자가 있었대요.

 

그 사이에서 남자애를 하나 낳았답니다. 그리곤 그 애 엄마는 냅두고 애기만 데리고 한국 왔대요.

 

그렇게 한국 들어와서는 서울에서 살다가 다른 여자를 또 만났나봅니다.

 

또 그 여자와 딸을 낳았대요. 그리고 그 여자도 원래 애가 하나 있었구요.

 

그래서 지금 애 셋이랑 서울에서 살고 있다구요. 일본에 처자식 버려두고 말이죠..

 

할머니도 모르고 계셨다가 얼마전에 지금 같이 살고 있는 여자한테서 전화가 왔더랍니다.

 

어머니~ 하면서요.

 

하...  전후사정 더 많은 이야길 쓰면 길어질 것 같아서 대략적으로 적어봤습니다.

 

제 사촌들은 아빠랑 같이 산 시간이 얼마 안되는데 그렇게 바람나서 애까지 낳아서

 

다른 애들 아빠노릇하고 있는 것 생각하면 어이가 없고,...

 

또 사촌 중에 큰 애가 좀 말썽을 많이 피운다나봐요.. 그런거 보면 아빠가 저모양이니 애가 바르게 크겠나 이런 생각들고.....

 

근데 이번에 숙모가 한국에 나온다고 합니다. 숙모 친정어머니께서 치매걸리셔서 한번 볼겸 나오신다고 하더라구요.

 

그 때 다 알게되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또 어물쩡넘어가서 숙모는 아무것도 모르고

 

다시 일본들어가게 될까봐 걱정이에요. 남편 빚갚는다고 20년을 쉬지도 못하고 일만 하셨다는데..

 

나와서 살라하고 싶어도 벌써 일본에서 산 세월이 있어 쉽게 나오질 못하나봐요..

 

암튼 이런 경우 숙모에게 직접 알리는게 좋은거 맞겠죠?

 

저희 엄마한테 이번에 오면 말해드리자 해봤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이런거 고소할 수도 있을까요? 이런 쪽으로 잘 아는 분 있으시면 조언 부탁드려요

 

두서없이 막 적은 것 같은데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더운 날씨 다들 건강유의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