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연애와 결혼 15년차, 이제 서로 눈빛만 봐도 생각을 읽어 낼 만큼 서로 익숙한 사람들-남편과 저 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하곤 좀 과장하자면 5분이상 대화를 하면 꼭 다투거나 빈정을 상하기가 일쑤고, 마흔을 기점으로 남편은 그 특유 욱하는 성질과 아무렇지않게 툭 내뱉는 선굵은 말들이 유독 저를 힘들고 지치게 합니다.
그 이유가 저도 이제 마흔을 넘긴지라 호르몬 등의 불균형으로 인해 예민해진 탓이라면 제가 맘가짐을 고쳐보려고 합니다.
말씀드릴 몇가지 예시 상황에 대한 사전이해를 돕고자 저희 부부의 주요상황을 말씀드립니다.
서로 가진 것 없이 시작했어요(남편은 무일푼으로, 전 15년전 2천만원정도), 아이 둘 임신, 육아(각18개월) 기간을 빼고는 맞벌이했고, 현재도 진행 중인데..
서로간 벌이는 비슷하지만 육체적으로 남편이 힘든 일을 합니다.(남편 표현을 빌자면 -"사무실에서 에어컨 쐐가며 편히 앉아서" 하는 저에 비하면~^^)
그런 이유로 아이 둘 키우는 동안에도 지금도 가사의 대부분은 제가, 아이들이 커가면서 부터는 아이들과 제가 하고 있습니다만, 저도 사회적위치가 생기고 야근도 잦아지고 하다보니 물리적으로 도저히 평일 저녁밥은 외식이 주를 이룰때가 대부분이고, 그나마도 남편이 회식이나 개인적 약속이 많아 평일저녁을 식구들이 함께 먹는게 거의 손꼽을 지경에 이르렀죠.. 이 부분에 대해 제가 좀 미안해 하기도 하고, 남편이 불만을 여러군데서 표시하곤 합니다.
소득은 앞서 말한바와같이 둘이 비슷한 수준이고 둘이합쳐 연봉으로 1억2천이상 되는 정도지만 대출에 애들 헉원에 과외에, 그냥 그럭저럭 먹고 사는 수준입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이제 한번씩(아니 요즘 들어 아주 자주) 저를 빡돌게 하는 상황 몇개를 투척하겠습니다.
상황1) 주중엔 식사를 못챙겨주는 왠지모를 죄책감에 주말엔 거의 항상 세끼니를 제법 잘 차려주고 있는데, 간혹 밀린 집안일을 오전내내 실컷하고 방전됐거나, 그 전주 유독 야근이 많았거나해서 몸이 피곤할땐 나도 좀 슬슬 귀찮아집디다. 아침 상 물리고 기껏 다 치우고 싱크대, 가스렌지 묵은떼까지 벗겨내고 잠시쉴까 휴.. 하고 쇼파에 앉을라치면 여태 핸펀겜을 하고있던 남편이 어? 앉기전에 과일 좀 깎아줘.
이게 참 별거 아닌데 지 밥먹은 그릇하나 싱크대에 넣어주는 것도 안하고 고대로 쳐 일나서 쇼파지박령으로 겜질하다 이제 좀 엉덩이 함 붙여볼까... 하는 찰라에 저 과일타령이 왜 그리 빡치는지... 이것보다 더 열받는건 제가 웃으면서 과일을 바로 내오지않고 좀 표정이 어두워졌다거나 하면.. 귀신같이 또 알아요(첫 글에 말했듯이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 그러면 또 딴죽이며 사람을 긁죠, 아 그래 그깟 과일 좀 깎아오기가 그렇게 싫으냐? 냅둬라 싫은사람한테 안 얻어먹는다~ 더럽고 치사해서~ 하면서 별의별 악담을 다 쏟아내고선 지손으로 결국 깎아오긴합다. 그러고선 지가 깎아온거니 전 먹지도 말랍니다. 아~ 원래 먹을생각도 없었지만~^^
여기서 참 제가 빈정상해 정색하고 아 당신은 일어나서 여태 한거라곤 차려준 밥상에서 밥먹고 겜한거 뿐이지만 난 일어나서 지금 딱 쇼파에 첨 엉덩이붙였다 어쩌고저쩌고. 진지모드발동합니다. 딱 거기에서 남편 욱 1발 장전! 아 그래!! 내가 아침은 쳐 먹지 말았어야 하는데 눈치없게 일하시는 돈잘보는 마누라님한테 밥상까지 받아먹어서 죽을죄를 졌네~ 아 그렇게 밥하기 싫음 세끼다 배달 시켜먹어!! 서로 편하게~!!! 이런식으로 밑도 끝도 없이 분노를 속사포처럼 쏟아내는데 돌아버릴지경이에요.. 제가 밥차리기 싫댔나요? 요지와 맥락이 빠진 촛점없는 분노의화살이 그냥 나 자체에 대한 분노 인것만 같아서 맥이 풀리고 저 인간과는 그냥 대화자체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상황2) 아이가 셋인 남편친구가 셋째아이 돌잔치도 한답디다. 둘째까진 뭐.. 그래 우리도 했고(그 친구는 둘째땐 안왔지만) 그러나 요즘 우리때와 달리 돌잔치 안하는 추세기도 하고 서로 챙길 경조사가 너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남편은 어디 어떤 축의금이던 10만원 이하를 잘 안하는 통큰!!! 사람인지라 언제나 저만 돈돈 거리는 여자가 되고(버는 만큼 좀 써라, 너무 돈돈거리지마라../ 이 부분은 할말 많지만 스킵하고) 좀 저도 짜증스런 맘에 한마디 툭 던지긴 했어요. 궁시렁대는 말투로 말이죠. "요즘 누가 셋째 돌잔치까지 하나.. 가뜩이나 경조사 많은데 자기들한테나 귀한자식이지.. 민폐아녀?? 걍 식구들끼리 밥이나 한끼먹지 또 잔치라니.. 헐.. 욕심도많네"(돌잔치 초대도 별도 전화를 한 것도 아니고 모바일초대창 단톡방에 띡 올린것도 좀 괘씸해서 제가 좀 빈정거리긴 했죠)
그러자 갑자기 남편이, 우리 첫째 돌때도 걔 왔었어! 넌 너 받을때만 좋냐? 넌 진짜 사람이 너무 이기적이고 너만 생각하드라? 못돼쳐먹어가지고!! 너 혼자 그렇게 독불장군으로 니 생각만 다 옳으면 넌 혼자살아야지!! 하며 막말을 한참 합디다..
저 평소에 남편 먹고싶다는 비싼 스시에 한우에 갖고싶다는 브랜드 물품들, 낚시도구들 사는데 돈돈거리며 막아본적도 없고, 철마다 때마다 남편선물 척척 앵기는 나름 통큰 여자라 자부해요, 이기주의요? 난 그저 남한테 내가 폐끼치는 것도 누가 난테 폐끼치는 것도 싫지만 남편이 좋아하니, 남편친구들 우르르와서 집에서 밤새 쳐 놀고 자고 갈때도 애들 방 치워가며 내주며, 부부동반으로 온 친구네한텐 찬거리 뭐라도 챙겨보내는 참 아줌마스럽다는 여자입니다.
대체 어디까지 뭘 더 어떻게 해야 성에차는건지.. 겨우 친구 돌잔치문제로 (가지말라 얘기한 것도 아닌) 이기적이고 못돼 쳐먹은 년 소리들으니 짜증나게 눈물이 핑돌더군요..
혼자 입 꾹닫고 안방에 있으니, 또 지혼자 담배태우며 분을 다 삭혔는지 금세 씰룩 웃고 들어와 "아 또 뭘 울기까지해~ 농담인데~ 농담을 진지하게 받으면 어떡해~" 이러면서 웃을 것을 강요하는데 정말 미치고 환장하겠어요.. 다 떠나 제가 남편의 인형은 아니잖아요? 화난 상태 제 감정기분은 상관없이 지가 별일아니고 사과했으니 웃으래...산책가쟤..
상황3) 이건 오늘 밤 있었던 상황.
제가 큰애 임신했을때 살이 갈라지고 많이 텃어요. 그래서 아무리 날씬해도 비키니는 이제 평생 물건너갔고.. 여자로서 무척 컴플렉스고 스트레스였죠. 그 흔한 튼살크림이나 오일한 번 못 발라본게 더 한이 되기도 했슴돠(그 시절 경제적으로 넘 어려워서..)
근데 저희 둘째가 요즘 부쩍 살이 찌는지 허벅지 안쪽에 튼살이 시작돼고 있기에, "오일, 바디로션이라도 꾸준히 발라 엄마 뱃살처럼 되고싶지 않으면" 이란 말이 단초가 됐는데.
큰애가 아 맞다 임신하면 남편이 그런거 발라준다던데 왜 아빤 안발라주셨어요? 라고 물었고, 난 그런거 살 돈이 없었다 라고 말하려던 참이었는데 남편이 뜬금포로 " 야 그땐 아빠가 맨날 지방에 출장갔으니까 그렇지" 라는 겁니다. 실제 남편이 출장이 잦았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건 둘째까지 출산한 이후 인지라 ㅡ제가 웃으면서 여보 뭔소리야? ㅎㅎ xx(큰애)낳을 땐 자기가 xx회사 있을때잖어 ㅎㅎ 그때 무슨 출장이야 ㅋㅋㅋ 했더니 갑자기 언성을 높이면서 멍청이!! 그때 내가 어디 어디 출장 다녔잖아??? 이러고 우기길래 아 뭔소리여? 그때는 둘째낳고지? 기억안나? ㅎ 이사람이?? (이때까지도 전 약간 웃으면서요) 근데 남편이 갑자기 생각이 났는지 꽥 소리를 지릅디다. 어 그래! 내가 기억을 잘못햇네!! 그렇게 꼭 이겨먹으려고 하냐 넌???
응?? 내가 뭘 이겨먹으려 해! 자기가 잘못알고있는 기억 좋게 웃으면서 얘기한건데..
그래 잘못했다고? 됐냐??? 이제 시원하냐?? 꼭 그렇게 이겨먹어야 직성 풀리지? 너 잘났어 안그래도 너 잘난고 안다!!
아.. 나 너무 벙쪄서 '당신은 항상 무슨 얘기든 자기말에 무조건 웃으면서 동의하지 않으면 화를내니까.. 집에오면 내가 당신과 말을 하기 두렵고 대화 자체를 피하게 돼. 매번 논점을 벗어나서 화부터 내잖어? 어떻게 서로 대화가 돼지?'
그러자 남편은 아 내가 잘못했다고!! 닥치라고!! 그만해 쫌!!!
이렇게 분노회오리를 일으키더니 또 담배태우러 휘릭|~
저도 좀 이 상황에선... 한두번이 아니라 이렇게 뒷목잡는 상황이 매번 발생하니 포기했다가도 또 열이 뻐치고 짜증나고.. 혼자 속으로 아!!! 씨! 발 또라이야 뭐야 진짜!!!!?
욕이 튀어 나오더라구요..(이 부분에서.. 혹시 제가 분노노절장애일까요??)
한참 담배를 피우고 들와선 또 아무일 없다는 듯 저를 툭툭치며 "우리 더우니까 다같이 오늘 거실서 에어컨 켜고 잘까?' 하는데 왜 이리 소름끼치게 화가 차는지...
자고싶은사람이나 자 하고 안방에 들와 버렸네요..
요즘들어 부쩍 심해진 저 욱과 얼굴변화, 감정강요..
전 정말 미춰버릴 것 같고, 더가면 정말 살기 싫어질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물론 훨씬 수많은 얘기들이 있지만 이 몇가지 상황만 보시고 판단키에 제가 괜히 예민하고 신경질적 반응인가요? 정말 그렇다면 상담이던 마음치료던 해보려구요..
남편과 나, 대화방식 누가 문제일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하곤 좀 과장하자면 5분이상 대화를 하면 꼭 다투거나 빈정을 상하기가 일쑤고, 마흔을 기점으로 남편은 그 특유 욱하는 성질과 아무렇지않게 툭 내뱉는 선굵은 말들이 유독 저를 힘들고 지치게 합니다.
그 이유가 저도 이제 마흔을 넘긴지라 호르몬 등의 불균형으로 인해 예민해진 탓이라면 제가 맘가짐을 고쳐보려고 합니다.
말씀드릴 몇가지 예시 상황에 대한 사전이해를 돕고자 저희 부부의 주요상황을 말씀드립니다.
서로 가진 것 없이 시작했어요(남편은 무일푼으로, 전 15년전 2천만원정도), 아이 둘 임신, 육아(각18개월) 기간을 빼고는 맞벌이했고, 현재도 진행 중인데..
서로간 벌이는 비슷하지만 육체적으로 남편이 힘든 일을 합니다.(남편 표현을 빌자면 -"사무실에서 에어컨 쐐가며 편히 앉아서" 하는 저에 비하면~^^)
그런 이유로 아이 둘 키우는 동안에도 지금도 가사의 대부분은 제가, 아이들이 커가면서 부터는 아이들과 제가 하고 있습니다만, 저도 사회적위치가 생기고 야근도 잦아지고 하다보니 물리적으로 도저히 평일 저녁밥은 외식이 주를 이룰때가 대부분이고, 그나마도 남편이 회식이나 개인적 약속이 많아 평일저녁을 식구들이 함께 먹는게 거의 손꼽을 지경에 이르렀죠.. 이 부분에 대해 제가 좀 미안해 하기도 하고, 남편이 불만을 여러군데서 표시하곤 합니다.
소득은 앞서 말한바와같이 둘이 비슷한 수준이고 둘이합쳐 연봉으로 1억2천이상 되는 정도지만 대출에 애들 헉원에 과외에, 그냥 그럭저럭 먹고 사는 수준입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이제 한번씩(아니 요즘 들어 아주 자주) 저를 빡돌게 하는 상황 몇개를 투척하겠습니다.
상황1) 주중엔 식사를 못챙겨주는 왠지모를 죄책감에 주말엔 거의 항상 세끼니를 제법 잘 차려주고 있는데, 간혹 밀린 집안일을 오전내내 실컷하고 방전됐거나, 그 전주 유독 야근이 많았거나해서 몸이 피곤할땐 나도 좀 슬슬 귀찮아집디다. 아침 상 물리고 기껏 다 치우고 싱크대, 가스렌지 묵은떼까지 벗겨내고 잠시쉴까 휴.. 하고 쇼파에 앉을라치면 여태 핸펀겜을 하고있던 남편이 어? 앉기전에 과일 좀 깎아줘.
이게 참 별거 아닌데 지 밥먹은 그릇하나 싱크대에 넣어주는 것도 안하고 고대로 쳐 일나서 쇼파지박령으로 겜질하다 이제 좀 엉덩이 함 붙여볼까... 하는 찰라에 저 과일타령이 왜 그리 빡치는지... 이것보다 더 열받는건 제가 웃으면서 과일을 바로 내오지않고 좀 표정이 어두워졌다거나 하면.. 귀신같이 또 알아요(첫 글에 말했듯이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 그러면 또 딴죽이며 사람을 긁죠, 아 그래 그깟 과일 좀 깎아오기가 그렇게 싫으냐? 냅둬라 싫은사람한테 안 얻어먹는다~ 더럽고 치사해서~ 하면서 별의별 악담을 다 쏟아내고선 지손으로 결국 깎아오긴합다. 그러고선 지가 깎아온거니 전 먹지도 말랍니다. 아~ 원래 먹을생각도 없었지만~^^
여기서 참 제가 빈정상해 정색하고 아 당신은 일어나서 여태 한거라곤 차려준 밥상에서 밥먹고 겜한거 뿐이지만 난 일어나서 지금 딱 쇼파에 첨 엉덩이붙였다 어쩌고저쩌고. 진지모드발동합니다. 딱 거기에서 남편 욱 1발 장전! 아 그래!! 내가 아침은 쳐 먹지 말았어야 하는데 눈치없게 일하시는 돈잘보는 마누라님한테 밥상까지 받아먹어서 죽을죄를 졌네~ 아 그렇게 밥하기 싫음 세끼다 배달 시켜먹어!! 서로 편하게~!!! 이런식으로 밑도 끝도 없이 분노를 속사포처럼 쏟아내는데 돌아버릴지경이에요.. 제가 밥차리기 싫댔나요? 요지와 맥락이 빠진 촛점없는 분노의화살이 그냥 나 자체에 대한 분노 인것만 같아서 맥이 풀리고 저 인간과는 그냥 대화자체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상황2) 아이가 셋인 남편친구가 셋째아이 돌잔치도 한답디다. 둘째까진 뭐.. 그래 우리도 했고(그 친구는 둘째땐 안왔지만) 그러나 요즘 우리때와 달리 돌잔치 안하는 추세기도 하고 서로 챙길 경조사가 너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남편은 어디 어떤 축의금이던 10만원 이하를 잘 안하는 통큰!!! 사람인지라 언제나 저만 돈돈 거리는 여자가 되고(버는 만큼 좀 써라, 너무 돈돈거리지마라../ 이 부분은 할말 많지만 스킵하고) 좀 저도 짜증스런 맘에 한마디 툭 던지긴 했어요. 궁시렁대는 말투로 말이죠. "요즘 누가 셋째 돌잔치까지 하나.. 가뜩이나 경조사 많은데 자기들한테나 귀한자식이지.. 민폐아녀?? 걍 식구들끼리 밥이나 한끼먹지 또 잔치라니.. 헐.. 욕심도많네"(돌잔치 초대도 별도 전화를 한 것도 아니고 모바일초대창 단톡방에 띡 올린것도 좀 괘씸해서 제가 좀 빈정거리긴 했죠)
그러자 갑자기 남편이, 우리 첫째 돌때도 걔 왔었어! 넌 너 받을때만 좋냐? 넌 진짜 사람이 너무 이기적이고 너만 생각하드라? 못돼쳐먹어가지고!! 너 혼자 그렇게 독불장군으로 니 생각만 다 옳으면 넌 혼자살아야지!! 하며 막말을 한참 합디다..
저 평소에 남편 먹고싶다는 비싼 스시에 한우에 갖고싶다는 브랜드 물품들, 낚시도구들 사는데 돈돈거리며 막아본적도 없고, 철마다 때마다 남편선물 척척 앵기는 나름 통큰 여자라 자부해요, 이기주의요? 난 그저 남한테 내가 폐끼치는 것도 누가 난테 폐끼치는 것도 싫지만 남편이 좋아하니, 남편친구들 우르르와서 집에서 밤새 쳐 놀고 자고 갈때도 애들 방 치워가며 내주며, 부부동반으로 온 친구네한텐 찬거리 뭐라도 챙겨보내는 참 아줌마스럽다는 여자입니다.
대체 어디까지 뭘 더 어떻게 해야 성에차는건지.. 겨우 친구 돌잔치문제로 (가지말라 얘기한 것도 아닌) 이기적이고 못돼 쳐먹은 년 소리들으니 짜증나게 눈물이 핑돌더군요..
혼자 입 꾹닫고 안방에 있으니, 또 지혼자 담배태우며 분을 다 삭혔는지 금세 씰룩 웃고 들어와 "아 또 뭘 울기까지해~ 농담인데~ 농담을 진지하게 받으면 어떡해~" 이러면서 웃을 것을 강요하는데 정말 미치고 환장하겠어요.. 다 떠나 제가 남편의 인형은 아니잖아요? 화난 상태 제 감정기분은 상관없이 지가 별일아니고 사과했으니 웃으래...산책가쟤..
상황3) 이건 오늘 밤 있었던 상황.
제가 큰애 임신했을때 살이 갈라지고 많이 텃어요. 그래서 아무리 날씬해도 비키니는 이제 평생 물건너갔고.. 여자로서 무척 컴플렉스고 스트레스였죠. 그 흔한 튼살크림이나 오일한 번 못 발라본게 더 한이 되기도 했슴돠(그 시절 경제적으로 넘 어려워서..)
근데 저희 둘째가 요즘 부쩍 살이 찌는지 허벅지 안쪽에 튼살이 시작돼고 있기에, "오일, 바디로션이라도 꾸준히 발라 엄마 뱃살처럼 되고싶지 않으면" 이란 말이 단초가 됐는데.
큰애가 아 맞다 임신하면 남편이 그런거 발라준다던데 왜 아빤 안발라주셨어요? 라고 물었고, 난 그런거 살 돈이 없었다 라고 말하려던 참이었는데 남편이 뜬금포로 " 야 그땐 아빠가 맨날 지방에 출장갔으니까 그렇지" 라는 겁니다. 실제 남편이 출장이 잦았던 시절이 있었지만 그건 둘째까지 출산한 이후 인지라 ㅡ제가 웃으면서 여보 뭔소리야? ㅎㅎ xx(큰애)낳을 땐 자기가 xx회사 있을때잖어 ㅎㅎ 그때 무슨 출장이야 ㅋㅋㅋ 했더니 갑자기 언성을 높이면서 멍청이!! 그때 내가 어디 어디 출장 다녔잖아??? 이러고 우기길래 아 뭔소리여? 그때는 둘째낳고지? 기억안나? ㅎ 이사람이?? (이때까지도 전 약간 웃으면서요) 근데 남편이 갑자기 생각이 났는지 꽥 소리를 지릅디다. 어 그래! 내가 기억을 잘못햇네!! 그렇게 꼭 이겨먹으려고 하냐 넌???
응?? 내가 뭘 이겨먹으려 해! 자기가 잘못알고있는 기억 좋게 웃으면서 얘기한건데..
그래 잘못했다고? 됐냐??? 이제 시원하냐?? 꼭 그렇게 이겨먹어야 직성 풀리지? 너 잘났어 안그래도 너 잘난고 안다!!
아.. 나 너무 벙쪄서 '당신은 항상 무슨 얘기든 자기말에 무조건 웃으면서 동의하지 않으면 화를내니까.. 집에오면 내가 당신과 말을 하기 두렵고 대화 자체를 피하게 돼. 매번 논점을 벗어나서 화부터 내잖어? 어떻게 서로 대화가 돼지?'
그러자 남편은 아 내가 잘못했다고!! 닥치라고!! 그만해 쫌!!!
이렇게 분노회오리를 일으키더니 또 담배태우러 휘릭|~
저도 좀 이 상황에선... 한두번이 아니라 이렇게 뒷목잡는 상황이 매번 발생하니 포기했다가도 또 열이 뻐치고 짜증나고.. 혼자 속으로 아!!! 씨! 발 또라이야 뭐야 진짜!!!!?
욕이 튀어 나오더라구요..(이 부분에서.. 혹시 제가 분노노절장애일까요??)
한참 담배를 피우고 들와선 또 아무일 없다는 듯 저를 툭툭치며 "우리 더우니까 다같이 오늘 거실서 에어컨 켜고 잘까?' 하는데 왜 이리 소름끼치게 화가 차는지...
자고싶은사람이나 자 하고 안방에 들와 버렸네요..
요즘들어 부쩍 심해진 저 욱과 얼굴변화, 감정강요..
전 정말 미춰버릴 것 같고, 더가면 정말 살기 싫어질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보시기엔 어떤가요? 물론 훨씬 수많은 얘기들이 있지만 이 몇가지 상황만 보시고 판단키에 제가 괜히 예민하고 신경질적 반응인가요? 정말 그렇다면 상담이던 마음치료던 해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