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어제 사람 여럿 잡는 줄 알았어요..휴...

삥쉰 마마2004.01.16
조회1,606

열심히 훑어 보다가 불끈.

..! 저도 쓰고 싶은 맘이 불현듯 들길래 ..

저 면허딴지 (11월 22일날)두달되어 오는데, 12월 1일부터 차 몰고 다녀서 운전경력은 한달 반정도 됩니다. 어제처럼 무서운 적은 없었는데...

 

저는 회사가 시화공단입니다. 이번달에 부가세 신고가 있으니까 세금계산서와 연말정산 서류를 모아서세무사 사무실로 가기로 되어 있어서..안산에 있습니다. 고잔동에..

해서 찾아가는건 무리가 없었는데.. 갔던길 그대로 돌아오면 되는거잖아요.그쵸?

근데 나왔는데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지금부터 머리속으로 그리세요)..

좌회전금지 표시가 되어 있어서.. 그럼 우회전을 해서 유턴을 하면 되는구나.하구 열심히 실행했죠..

글구 나서 계속 직진하면 이론상 맞는거 아닌가요>

유턴이 잘되길래 오 잘되네..하구 맘속으로 만족해 하고 있는 찰나!

어머 세상에 갑자기 귀신에 홀렸나 길을 잃었습니다. 직진해서 가면 이상한 길이 나오는거에요..

저 아직도 어떻게 된 상황인줄 모르겠습니다.

필시 귀신에 홀린것 맞는것 같습니다.

차에 네비게이션 있지만 찍을 여유도 없고 해서 여기저기 빙빙 돌다가

이정표를 이것저것 보구 마음 속으르 꿰 맞춰 가면서 ..오 저걸 따라 가자 하는데..

한구석엔 이런 생각이 계속 들었죠..

구신에 홀린거야 내가왜 그랬을까? 미쳤나봐... 이러면서..

운전중 딴 생각 절대 금물이더군요.

차선변경을 하는데 백미러로 안 보이는 사각지대가 하나 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그거였나봅니다.

세상에 제가 박을뻔했죠. 그 아저씨 열 이빠~~이 받아서 빵빵 대고

내 앞에서 브레이크 밟고 .. 무서운거 보다 미안해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 아저씨 뒤통수에다 대고 들리던지 말던지 미안해요 미안해요를 연발했죠...

그러니까 아저씨 내 말을 들었는지 그냥 가대요.. 고맙다고 생각했죠. 그냥 가줘서가 아니라

그래도 잘 대처해서 사고가 안나게 해줬으니깐...

글구 당황하면 계속 버벅 거리더라구요.

세상에 그 뒤로 무서워서 좌회전을 못 받고직진받고 유턴까진 잘 하고 우회전 해야 하ㅏ는데

또 못봤습니다.... 이런씨....내가 필시 이러다 사람잡겠구나 싶은게...

다리가 후달려서 기절하는줄 알았습니다.

글구 안산에 버스 다니는길.. 매우 혼잡스럽습니다. 버스도 막 중간에 서 있구.. 택시도 그 옆에 서 있으면

어쩌라는겁니까? 나보고 위반을 해서 차선위반을 하라는 겆거죠...

여하간 그렇게 여차저차해서 떨리는 가슴.. 상기된 얼굴을 하고 아들을 어린이집에서 퇴근시켜서

(아들감기)소아과에 갔다가 차 빼다가 드디어 긁었죠..갤로퍼와 백세주노랑봉고차가 뒤에 있는데

내가 과연 빠져 나갈수 있을까하는 의구심을 갖고 후진을 했는데 빠져 나갔죠.

그런데 그 차 엉덩이들 뒤에 가로로 또 엉덩이를 들이밀고 있는 하얀차.. 그것때문에 못 나가겠더라구요.그래서 백세주아저씨한테 물어봤죠?"아저씨! 과연 제가 여길 나갈수 있을까요?"했더니 죽어도 안된대요. (저 어투 진짜 이상하다고 사람들이 그러는데.. 문어체로 말을 해서 그렇죠)

백세주 아저씨가 그럼 봉고를 뒤로 뺐다가 좀 옆으로 바짝 붙일테니 앞으로 가보래요..

그래서 전진하다가 으악.. 백미러로 봉고차옆구리를 스윽 긁으면서 지나갔죠.

아저씨 모르더라구요.그래도 솔직담백이 무기인 제가 내려서 그랬죠."아저씨.어떡해요? 제가 긁었어요"(이럴땐 동그란 눈을 최대한 더 동그랗게 진짜 겁먹은 표정으로얘기하죠)했더니 난감한 표정으로"어디요?'하더이다.옆구리를 가리키면서"여기요 페인트 벗져졌어요"했더니

"침 바르면 되겠네요"하더라구요..고맙게도.. 글구 차 빼줘서 저 무사히 집으로 왔죠..

 

근데요..저 '초보운전'딱지는 언제 떼는거에요? 옆회사 아저씨가 이제 떼라는데.. 전 아직 뗄 실력이 안되니깐.. 안떼는게 좋을듯한데...

 

참 리플에 그런거 올라올것 같아요.

"어제 그게 너였냐? xxx..너 나한테 걸림 죽는다"...이런거...

ㅋㅋㅋㅋ....

당하는 사람도 당황 스럽고 서로 당황스러운것 같아요.. 너무 바짝 긴장하면 안되는듯해요. 조심은 하되.. 릴렉~~~~스.....상황은 보되 부드럽게.. 그쵸?

이거 리플 얘기 아니고 운전하는 자세요..

 

오늘도 안전 운전.. 릴렉스한 분위기에서 조심운전...

어제 넘 긴장해서 허리도 아프고 다리도 아프고 심신이 넘 아파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