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 일주일동안 모시자 했더니 난리가 아니네요.

그루터기2016.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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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님이 지난주에 탈진을 해서 쓰러졌습니다.심각한건 아니고 땡볕에 집앞에 있는 텃밭에서 일하다가 탈진과 탈수로 고생하셨습니다.형이 어머님 근처에 사십니다. 병원에서 수액 맞치고 집으로 모셔가셨습니다.또 혼자 놔두면 텃밭에서 일하실 어머님이여서 감시겸 몸 보신 시킬 요량으로요.그런데 나이가 있으셔서 그런지 회복이 좀 더딥니다. 
이번주에 형이 휴가여서 이미 여행계획을 다 잡아놓아서 저에게 연락을 했습니다.집에다 모셔다 놓으면 또 일할것 같다고 우리 휴가 다녀올동안만 좀 모시고 있으라구요.네 저는 혼쾌히 그러겠다고 그랬습니다. 그게 지난주 금요일이였습니다.와이프에게 여차저차해서 우리가 일주일정도만 모시고 있자고 했습니다.
와이프 자기에게 아무 상의없이 그걸 결정할 수 있냐고 노발대발입니다.지금 육아에 치여서 힘들어 죽겠는데 생각이 있느냐 없느냐 난리도 아닙니다.지금 20개월된 아들 하나 있습니다. 차라리 일주일동안 병원에 입원을 시키지 왜 모시고 오냐구요.
결혼 3년차 됐는데 지금까지 어머님 우리집에 5번 오셨습니다.집들이, 아이 100일때, 돌때, 그리고 두번은 형네 식구들하고 같이 왔습니다.길게 있다 간 적은 없고 하룻밤만 주무시고 가셨습니다.그에 반해서 장모님은 한달에 두번씩 오십니다. 오시면 3-4일은 주무시고 갑니다.장모님 오면 손자 돌봐주고 와이프도 숨 쉴 공간이 생겨서 오시는것 마다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그런지 장모님 오시는것도 거의 통보식이였는데 거기에 불만도 없었습니다.어머님 손자 보고 싶다고 내일 오신데 괜찮지?? 이런식 한번도 안 된다고 한 적 없습니다.
그런데 어머님 몸 상태가 안 좋다고 일주일정도만 모시고 있자는데 이렇게 반응할 지 몰랐습니다.와이프 설득하다 설득하다 안돼서 일요일날 어머님 모시고 왔습니다.어머님이 어제 저녁에 밥 먹으면서 그러네요. 이제 몸도 거의 회복됐고 집 걱정도 돼서 내려가야 겠다구요.저는 오신김에 푹 쉬었다 가시라고 말해도 내려가고 싶다고 말하네요.와이프는 옆에서 아무 말도 없이 아이 밥 먹이고 있구요.
어머님이 며느리가 기분 안 좋다는걸 느끼시나봅니다.전 도저히 이해가 안 됩니다. 장모님 아무리 많이 오셔도 나는 기꺼이 받아들였습니다.그런데 그렇게 시어머님이 짧은기간동안 있는것조차 며느리들은 싫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