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발 아빠한테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2016.08.02
조회373

안녕하세요. 우선 방탈 죄송합니다.

현명하신 분들의 많은 조언을 얻고자 이곳에 글씁니다.

 

우선 저는 20대 중반의 직장인 입니다.

아주 어릴때부터 고등학교 졸업 할때까지 단칸방에서 네가족이 살았습니다.

저희 집은 항상 가난했었고 그 가난의 원천은 모두 아빠 때문이였습니다.

어디 팔다리가 아픈것도 아니고, 도박에 빠진것도 아니고, 사지 멀정한데도 불구하고 그저 게으름으로 전~혀 일을 하지 않으셨고 잠깐 일을 구한다해도 한달 이상을 못버티는 분입니다.

그런 아빠 때문에 실질적인 가장 역할은 엄마가 도맡아 하셨구요. 식당에서 매일 뼈빠지게 고생하셨습니다. 부부싸움은 정말 수도없이 하셨었고 아버지는 폭력을 휘두르셨습니다.

술먹다가 홧김에 때리고, 잔소리 듣기싫어 때리고, 자긴 집에서 펑펑 놀면서 엄가 일하시다가 잠깐 회식이라도 하느라 늦으면 그걸 못참고 때리셨습니다. 물론 저도 많이 맞고 자랐구요.

죽고싶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고 나쁜생각을 한적도 많았습니다.

 

많이 도망쳤었어요. 엄마랑 저랑 동생이랑 대여섯번은 몰래 집을 나와 도망쳤었는데, 한번을 안빼먹고 쫓아왔습니다. 엄마가 없으면 경제적 생활을 할수 없는 사람이니까요. 정말 끈질기게 쫓아다닙니다. 학교도 쫓아와서 앞에서 기다리고...

그러다 제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고 가정형편상 바로 취업을 했습니다.

제 나이또래에, 제학력에 비해 정말 좋은 회사에 입사를 했고 급여 관리도 모두 아빠가 하셨습니다. 그러다 엄마와 아빠가 또 크게 싸우는 일이 있었고 엄마가 집을 나가셨습니다. 물론 저희 한테는 말씀을 하셨구요. 저는 다니는 직장 때문에 남을 수 밖에 없었어요.

그 뒤로 아빠는 거의 매일밤을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렸고요.. 죽이니 뭐니 칼도 드신적이 있습니다.. 동생은 버티다가 엄마한테 가버렸고.. 결국 엄마 동생 그리고 아빠 저, 이렇게 갈라져서 살게된게 7년 정도 된 것 같아요.

 

7년 내내 아빠는 여전히 일할생각을 안하셨고 딸이 벌어온 돈으로 먹고 삽니다..

어릴때 엄마가 도망가셨을땐 그렇게 죽기살기로 쫓아다니고 찾아내고 그러더니

이제 제가 돈벌어오니까 그냥 집에 붙어있어요.. 정말 끔찍하게 싫습니다.

그래도 예전이랑은 많이 바뀌셔서 폭력행사는 전혀 안하시고 살갑게 대해주려고 하시는데 이미 마음의 상처가 크기 때문에 아빠한테 쉽게 다가가지도 못하겠고 그러고 싶지도 않아요 사실.

모아둔 돈도 거의 없구요. 솔직히 이정도 기간이면 정말 적어도 6~7천은 모을 수 있었을 기간인데.. 지금 수중에 천만원 정도 밖에 없습니다. 그걸로 주식하시고요..

네, 알아요. 남들이 보면 진짜 미련하게 산다고 왜 거길 그러고 붙잡혀 살고있냐고 하실거 압니다.

저도 정말 그냥 흘러가는대로 아무 생각 없이 산 것 같아요. 근거없는 두려움도 있었구요. 이제와서 너무 후회되요. 생각한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는게 맞는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도망치고 싶어요. 이러다 아빠한테 평생 발목 잡혀 살 것 같아요.

지금도 그러세요. "너는 평생 일할 팔자다. 걍 결혼 전까진 일해라."

결혼은 뭐 그냥 하나요? 이런식으로 모아서 언제 결혼해요. 그리고 이런 가정에서 자라서 인지 결혼생각은 정말 눈꼽 만큼도 안들구요. 저 결혼하면 제 동생한테 들러붙어 빌붙고 살 사람이에요.

 

이제 오래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두고, 대충 핑계를 대고 집에서 아예 나올 생각 중입니다.

천만원 그건 아빠가 관리하셔서 어찌 못할 것 같고 퇴직금 몇천으로 제 인생 살고 싶어요.

정말 어릴때 부터 꿈이였던 세계여행이나 어학연수 가려고 계획 중입니다.

다만 너무 걱정 되는건 저 집 나온 뒤로 또 엄마나 동생 찾아가서 해코지 할까봐 무섭네요.

술먹고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사람이거든요.

 

그냥 무작정 집에서 나오면 아빠한테서 벗어날 수 있는 걸까요?

저 맞는 선택 하는 건가요? 무슨 생각을해도 너무 불안합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