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추가)새언니의 질투-조언감사합니다.

이유가뭘까2016.08.03
조회13,246

내용추가 합니다. 
다들 댓글에 제편들어주셔서 감사하긴한데... 제가 좀 너무 과대포장된 기분이라 추가 설명을 좀 드려볼까하고......ㅋㅋㅋㅋㅋㅋ(저는 제편을 들어주시기보다 객관적인 시선으로 언니의 심리를 설명해주실 분을 원합니다)
새언니가 유학중에 학점이 좋지 않아 석사입학이 안되었건 사실인데 그렇다고 언니가 그냥 머리나쁜 부잣집 딸이라 도피유학을 간건 아닙니다. 괜히 제가 그 얘기를 쓰는 바람에 내용이 객관성을 잃은 것 같아서....언니는 나름 특수(?)한 전공이고 그에 관련해서는 꽤 이름있는 학교를 나왔어요.다만 이야기를 들었을 때 유학생활을 좀 힘들게 한 케이스 같았습니다. 만약 제가 언니가 그저 머리나쁜 도피유학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저를 질투할 수도 있었겠다 싶었을거에요. (저는 지금도 언어에 전혀 문제 없고 성실하게 학교 다니면서도 수업따라가기조차 힘들어하는 한국학부생들을 많이 봐요. 대학학점따기 너무 힘든 분위기... 한국대학은 정말 꿀입니다....에세이 과제때 논문에서 한문장만 인용 잘못해도 표절이라고 난리나고, 초등학교때부터 선생님/친구들과 토론하는 분위기의 수업이 익숙한 외국학생들 틈에서 한국 유학생들 정말 힘들어합니다. 수업시간의 절반 이상이 손들고 의견개진하는 분위기라.....)제가 처음에 이걸 썼던 이유도 언니가 뭐 너무 멍청하다 이런게 아니라정말 제가 보기에 다 가진 사람이 왜! 왜때문에!!! 나같은 비루한 삶을 질투하는 것인가!!! 그것이 궁금해서였습니다....정말 어떤심리일까 해서요.....
저희 부모님 캐릭터가 '가난한 선비' 같은 분들이라 모친부친 모두 독서광에 퀴즈프로 애청자시구요 (내일모레 70인데 집에서 티비보며 이미 여러번 우승하심 ㅋㅋㅋㅋㅋ그런 기분 아시나요.... 퀴즈대한민국 보는데 마지막 10단계 맞추면 상금 2000만원이었나... 거기 나온 사람과 부모님이 다른 대답을 하면 제발 우리 부모님이 틀리길.... ㅋㅋㅋㅋ 제발 나가요 상금이 얼만데ㅠㅠㅠㅠㅠ 안나갈거면 제발 정답 얘기라도 안했으면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었구요....ㅠㅠ 아직 이 프로가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  식비보다 도서구입비가 가장 큰 지출인 상태입니다. 책은 꼭 종이책 읽으셔야 해서 도서상품권 선물을 제일 좋아하시고 (책을 고를 수 있는 기회를 선물하는 이런 지적인 사람들이라니! 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습니다... 30만원짜리 한우 선물보다 도서상품권 3만원짜리가 더 대접받는 ㅋㅋㅋㅋ) , '객관적 논점'을 유지하기 위해서 논조가 다른 3종류의 일간지 (신문)를 구독하시고 시사주간지는 매주 이슈에 맞추어 표지기사가 마음에 드는 종류로 서점에서 구매하십니다 .... 아무튼 자식들 다 떠난 집에 책을 온 벽에 둘러쌓아놓고 그게 제일 큰 재산이라는 분들이라 집에 들어가면 종이냄새가 가장 먼저 나는 집입니다. 좋은 점도 분명히 있지만 저는 '가난한 선비'보다는 '무식한 부자'부모를 꿈꿨던 적도 사실 많습니다. 아무튼 뭐 그런 부모님 영향으로 오빠는 사교육없이, 그다지 열심히 하지 않아보이는 정도의 공부로 수능 전국 상위 1% 였던 그런 사기캐릭이었어요. 고시도 대학교 3학년때 한방에 합격했구요. 
근데 저는 뭐랄까... 심각하게 게을렀고... 나이들면서는 술도 좋아하고 친구도 좋아하고...어려서는 조금 오빠에 대한 열등감이 많았던 것 같기도 하구요. 그래서 어려서는 늘 상위권이었다가 고등학교 올라가서 거의 2년을 오늘만 사는 사람처럼 살았고 오빠한테 쳐맞아가며 대학이라도 가자, 하며 공부한 케이스입니다.난 못하는게 아니다, 안할뿐이다!!를 외치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개똥같은 자존심 세워가며 지켜가고 싶어했던 철없는 인간이었죠...ㅋㅋㅋ 아 오글거리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가 군대에서 휴가나올때마다 술마시고 저한테 했던 얘기가 우리만큼 똑똑한 부모님을 만나기도 힘들다, 근데 저렇게 똑똑한 부모님이 저렇게 돈없는 것도 신기하지 않냐고 ㅋㅋㅋㅋㅋ 지식이 풍부한 사람도 가난할 수 있다는걸 몸소 증명하는게 우리 엄마아빠다. 근데 너는 지식도 없이 어떻게 먹고 살려고 하느냐. 대학은 가야된다. 그래야 밥은 벌어먹고 산다 등등등.....(월급쟁이하실때는 나름 고위직급이라 중상류정도로 살았는데 아빠가 소질에도 없는 사업하시겠다고 퇴직하시고 한번 거하게 말아드심ㅋㅋㅋ)아 지금 생각하니까 오빠생퀴 저한테 잔소리 엄청했네요 ㅋㅋㅋㅋ아무튼 뭐 맞기도 좀 맞고 싸우기도 싸우고 뭐 그랬지만 결국 서울 중위권 대학 가까스로 (수능 운빨터짐 ㅋㅋㅋㅋ) 들어간 케이스입니다.
제가 직장도 외국계라고는 썼지만 뭐 엄청 대단한 회사는 아니구요. 저의 그 임기응변스러운 구직활동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해서 막 아시아권에 진출한 회사에 초기멤버로 나이스타이밍에 취업한 케이스입니다.... 대학학점은 낮은데 (난 인서울 대학갔으니 가족구성원으로서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할도리는 다했다는 심정으로 학교안가고 알바로 돈만 주구장창 벌어서 학점이 개판이에요)  외국어능력하나로 취업한 케이스입니다. 사실 학점이 너무 안좋은 편이라 국내 대기업은 서류전형조차 꿈도 못꾼데다 정장입고 출퇴근해야하는 기업문화에서 옷사느라 돈쓰는게 너무 아까워 신입 여사원도 면반바지에 운동화 신고 출퇴근하는게 이상하지 않은 회사를 찾다보니 그렇게 된겁니다.외국어는.... 솔직히 신이 있다면 인간마다 뭐라도 하나 잘하는걸 주지 않을까, 잘하는걸 안준다면 관심있는거라도.... 그게 언어였던 것 같아요. 영어를 글로 배운 아빠가 (말은 못하심. 영자신문 읽고 외국방송은 다 알아들으심) 핀란드말 배우시고 싶으시다고 도서관 몇달 다니시면서 공부하시더니 핀란드 책 읽으시면서 저한테 번역해주시는게 멋있어 보여서... 그래서 관심을 가진거였구요. (아직도 미스테리. 핀란드는 자일리톨이랑 사우나만 알면 다 되는건 줄 알았는데 왜 하고 많은 말중에 핀란드어였는지....)
제가 진짜 브레인이면 올초에 학위를 받았어야 계획에 맞는건데.... 통장에 돈은 말라가는데 아직도!!!!!!!!!  논문을 완성을 못했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유후!!!! 브라보 ㅋㅋㅋㅋㅋㅋㅋㅋ저는 제 그릇을 알아서 뭐 나는 이 학위를 통해 연봉 몇억을 목표로 한다, 나는 교수가 되겠다, 그런 되먹지 않은 꿈은 꾸지도 않습니다. 다만 하고 있는 공부가 그나마 너무 싫지는 않고, 심지어 아주 가끔은 (몹시 드물지만) 꿈에 나올 정도로 재미를 찾은 덕에 어쨌든 포기는 안하고 어떻게든 끝까지는 하고싶다는 생각이 드는게 감사한 정도의 사람입니다.
저는 새언니가 저를 피곤하게 하는게 싫기도 한데 무엇보다 언니가 저같은 애를 질투하느라 에너지를 쓰는게 너무 이상합니다. 그게 정말 이해가 안되서요. 정말정말 궁금해요. 
제가 그간 새언니의 참견 내지는 질투에 소극적으로 대처했던 이유중에 하나는친자매같이 지내는 사촌동생에 일년에 서너번 정도 제가 사는 곳 근처로 출장을 옵니다.제가 자매가 없고 막내다보니 그 여사촌동생이랑은 오빠와 할 수 없는 이야기도 다 하고 정말 가감없이 다 공개하는 편이거든요. 출장 올때마다 꼭 이틀 사흘정도는 휴가 붙여서 저희집에서 뭐 해먹고 지내고 같이 놀면서 저 공부하는 랩에 와서 저 기다리는 동안 인터넷도 하고 그럽니다.  지도교수님 집에 가서 밥도 먹은 적도 있고 제가 썸타는 남자랑 같이 드라이브가기도 하고... 뭐 저를 너무 잘 아는 동생이죠.제 성격이 워낙 '열정따위 소리하네' 스타일이라 구차한 설명 변명 싫어하고 그럴 열정도 없고... 믿을 사람이면 의심도 안한다 그러니 의심하는 사람에게 나를 믿어달라하지 않겠다, 같은 이상한 신념같은게 있어서 지금까지 그냥 있었던 것 같기도 해요.아무튼 사촌동생이 제 생활을 잘 알기 때문에 저는 가족들이 그렇게 생각할거란 상상조차 못했던 것 같아요.  사촌동생도 저희 엄마한테 딸래미(저) 그런 쪽으로 제발 조금이라도 끼 있기를 기도해라... 언니 저러다 연구실에서 처녀귀신 될거다... 그러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댓글보면서 좀 깨달은게 많네요....^^
아빠는 평소에 크게 걱정하시거나 그런 편은 아니시고 (인생의 모토가 각자도생이신 분이라 ㅋㅋㅋㅋ) 화상통화할때마다 제가 밤에 랩에서 있을 때를 많이 보셔서 그냥 제 뒤에 책이 촤르르륵 쌓여있는게 그저 좋으셔서 ㅋㅋㅋㅋ 아빠는 기회가 없어 못했는데 너라도 열심히 하라, 이정도이신데 꼭 언니가 엄마한테만 그런 얘기를 많이 하는것 같아요.(저희 아빠는 오빠가 새언니 애기들 데리고 자주 내려오는 것도 별로 안좋아하세요 화상통화는 카톡으로 서로 약속 정하고 자주 하시는 편이지만 왔다갔다 아기들도 힘들고 길에 시간버리는거 서로 너무 아깝다고 별로 안좋아하십니다.  명절에도 길에 시간뿌리는거 너무 아깝다고 오지 말라고 하시는 편인데 오빠 새언니가 그래도 안거르고 내려가려고 하는 편이더라구요.)
오빠가 저 고등학교 때 공부안하고 놀때 늘 했던 말이 아니 나가서 남자를 만나던가 미친듯이 놀기만 하면 모르겠는데 너는 공부도 안하고 놀지도 못하고 그야말로 비생산적인 인간이라고 많이 화를 냈었어요. 저희 가족들은 저의 게으름+귀차니즘+노열정을 너무나 잘알고 있습니다.
엄마도 언니가 가끔 들쑤시지만 않으면 별 얘기 안하세요. 그냥 논문 이번학기엔 나올 거 같니 돈이 딸려서 어떻게 하니 아르바이트는 괜찮니 그정도시구요.근데 꼭 언니가 두어달에 한번씩 엄마에게 심장어택을 하는 것 같아요.저희 부모님은 전화로 제가 있는 나라에서 저도 못가본 문화유적지도 설명해주시고 꼭 가보라고 말씀하시지만 정작 본인들은 가까운 아시아 나라 몇군데 여행해보신게 전부인 분들이시다보니 그런 얘길 들으면 덜컹 하시는 것 같아요.
있는집에 태어나 더 나쁘려면 나빴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새언니가 그래도 저희 부모님 오빠 조카들 잘 챙겨주는 거 너무 고마운데....근본적으로 저는 그 심리가 너무너무 궁금합니다. 
제가 머리가 좋고 새언니가 머리가 나쁘고제가 공부를 잘하고 새언니가 공부를 못하고그런걸로 설명될 정도로 언니와 저의 차이가 사실 크지 않습니다.저는 앞선 글에서도 말씀드렸다시피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서로 너무 가까이 지내면서 모든걸 알고 친하게 지내는걸 원하지 않아요.저도 언니때문에 피곤하고 힘들지만언니도 마음속에 미움을 가지지 않고...저를 조금 마음에서 덜어내고 언니인생에 집중했으면 좋겠는데....그러기 위해서 제가 언니 마음을 더 알고 싶어서 글을 올린거였습니다.

네이트를 거의 7년 이상 이용하지 않았다가 여러번 판에 글을 올리고 싶었는데아이디 비번 다 기억이 안나 못하다가...주민번호없이 해외번호로도 인증이 되어서 새로 가입해 이렇게 글을 썼습니다.여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외국인이 더 많고...그나마 한국인들은 다들 나이가 어리고...또 가족일이다보니 쉽게 터놓치도 못했는데...그리고 솔직히 1편은 진짜 고민이었는데... 댓글들 읽고 나니 유학생에 대한 기대치가 여전히 높구나 싶어서아마도 이 글 (2편)은 박사유학생에 대한 기대치에 변명같은 걸수도 있겠네요^^여러분 유학갔다고, 박사한다고 다 천재가 아닙니다!!!!저같은 애들도 있어요!!!! ㅋㅋㅋㅋㅋ익명덕에 한번 풀어봤습니다^^조언해주시고 관심가져주신 분들 감사하구요.
다들 즐겁고 행복하세요.너무 애쓰면서 살지 마시구요.감사합니다!!!

(혹시 노처녀 해외독거생활 궁금하신 분 계시면 글 계속 써보고 싶습니당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