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헤어진지 3개월 감정을 토해낸 글

살만해201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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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고 3개월 정도 된 20대 여자입니다.

전남친의 변심으로 헤어진 적이 한번 있었고, 몇개월 뒤에 다시 만나자고 해서 기쁜 마음으로 재회했지만 또다시 헤어진 케이스입니다.

 

다시 만나자고 한건 그 사람인데 그 사람이 무책임하게 다시 제 손을 놓아버려서 그 부분에서

몹시 화가 납니다. 신기하게 시간이 지날수록 추억이 옅어지기는 하는데 이상하게 그럴수록 제가 일부러 그 사람을 묻혀져 있는 추억 속에서 꺼내서 스스로를 괴롭히고 있는 기분이 듭니다.

 

잊으려고 노력했냐고 묻는다면 그랬다고 대답할 수 없어요. 습관적으로 이 판에 들어와서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의 글을 읽는게 너무 익숙해져버렸어요. 그래서 잊고 싶어도 잊혀지지가 않아요. 쓰다보니 잊고 싶지 않은 걸수도 있겠네요.

 

제가 적당히 좋아했으면 이렇게까지 슬프고 우울하지는 않았을 것 같아요. 그 사람 진짜 객관적으로 보면 성격 장애에 이기적인 사람인데 그와중에 장점을 발견해서 이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라 좋은 사람이라고 매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스스로 콩깍지를 씌웠어요.

 

또다시 나쁘게 헤어지면 이젠 진절머리가 나서 정이 뚝 떨어지겠지? 잊지 쉽겠지?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현실은 아니네요...

 

그런데 제가 이렇게 잊지 못하고 매일매일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있다는거 그 사람은 몰랐으면 좋겠어요. 두번다시 구차하고 매력없는 모습 보이고 싶지 않거든요.

 

그 사람이 과연 다시 만나자고 연락이 올지는 모르겠는데 그럴리는 거의 없겠지만 혹시라도 다시 만나자고 한다면 흔쾌하게 받아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에요. 싫진 않지만 뭐랄까 그동안 그 사람으로 인해 받은 고통과 상처가 뿌리깊게 남아있어서 그런것 같네요. 마음의 문이 쉽게 열리진 않을 것 같은데, 그래도 한번쯤은 연락이 오길 바래요. 그냥 가벼운 안부를 묻는 연락이라도 오길 바래요. 차인 입장에서는 연락하는거 정말 엄청난 용기가 필요하거든요. 물론 찬 입장도 그러겠지만 차인 입장보다는 덜하겠죠.

 

지금 과제하고 있는데 문제는 몰입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자꾸 그 사람이 습관적으로 떠오른다는 겁니다. 과제하고 있는 와중에 또 생각나서 그럼 글이라도 써보자 싶어서 의식의 흐름대로 막 써버렸네요.  감정을 막 토할 곳이 없어서 이 새벽에 끄적거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