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를 떠나보냈어요.

까꿍2016.08.03
조회241

안녕하세요 어느 카테고리에 글을 써야할지 몰라서 제가 자주 찾아오는

헤다판에 글을 쓰기로 했어요.

 

제가 잘못한것도 알고 여러분들이 저를 욕하실것도 알지만 어디 말할곳도 없고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글 올려요.

 

헤어진지는 한달정도 됐습니다.

지금 그 남자는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더라구요.

주변사람들이 인정할정도로 저는 그 전남친에게 잘해줬어요. 뭐 거의 헌신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에 대한 단점이 보였는지 그 단점때문에 힘들다며 차였습니다.

아! 사실 사귄 기간은 그리 오래되지 않아요 두달정도?

 

음...

아기가 제 몸 속에 5주정도 머물렀을 때 전 아기를 떠나보냈습니다.

임신 사실을 할게되었을때는 이미 그 남자와 헤어진 상태였어요.

헤어질때 몇번 붙잡긴 했는데 안붙잡히더라구요. 저를 다시 좋아할 자신이 없다나..

 

그래서 그냥 지우는게 맞겠다라는 판단하에 혼자 지웠습니다.

부모님께는 말 못하겠고, 친구들한테 말해봤자 저 욕하는건 괜찮은데 그 남자 욕도 할게

뻔한데 그것도 듣기 싫고, 무엇보다 그 남자에게 말해도 달라질건 없을것이라고 생각되며

아직 아기를 받아들이기엔 제가 너무 준비가 안 되어 있었어요.

마음도 그렇고 현실적인 능력도 그렇고,

혹여나 그 남자에게 말해서 저에게 다시 돌아온다해도 저를 사랑해서 돌아오는게 아닌

그냥 아기때문에 돌아오게되는거잖아요. 전 그것도 싫었어요.

아기에게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주고싶은데 그러지 못하니까..

 

그날 이후로 매일 밤 꿈에 나와요. 울다 잠들다 반복이네요.

물론 제가 잘못한거고 아기에게는 평생 미안함과 죄책감을 가져야하는걸 알기때문에

힘든것도 다 제 몫이죠 ㅎㅎ

 

지우고 나서도 계속 고민이 되네요

그 남자에게 지웠단 사실을 말해야하나 말아야하나.

행복하게 지내는데 괜히 제가 얘기해서 힘들어하거나 그러진 않을까 싶기도하고

저 하나만 입다물고 있으면 그냥 저 혼자만 평생 안고가서 힘들면 되니까..

한편으로는 잠시 왔다 간 아기를 기억하는 사람은 저 뿐이라는게 불쌍하기도 하고,

 

여러분같으면 어떻게 하셨을거같나요?

그 남자에게 말을 해야할까요 말아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