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한 백혈병 환자의 인터뷰 후기

조백혈병2016.08.03
조회4,534

(속닥속닥)여러분 비밀인데요. 저 인터뷰 했어요(속닥속닥)

(속닥속닥)기사는 이미 나갔어요. (속닥속닥)

(속닥속닥)얼굴 사진이 한 포털 사이트 메인에도 나왔어요.(속닥속닥)

(속닥속닥)곰같은 얼굴이었답니다(속닥속닥)

(속닥속닥)탄수화물은 맛있어요(속닥속닥)

(속닥속닥)고기도 맛있어요(속닥속닥)

(쩌렁쩌렁)아! 고기 최고! (쩌렁쩌렁)

(쩌렁쩌렁)고기랑 같이 먹는 탄수화물은 더 최고!(쩌렁쩌렁)

 

 

 

안녕하세요? 태어나서 두 번의 인터뷰를 했는데

인터뷰 때마다 항상 최고 몸무게 찍는 요요전문 다이어터

조토실 인사드립니다. 부끄

 

 

 

벌써 인터뷰를 한 지가 이주일이 지났네요. 시간 참 빠르다.

시간이 흘러가는 것만큼 내 정신 연령도 좀 올랐으면 좋겠는데

그것은 불가능. 냉랭

인터뷰를 왜 하게 되었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어떤 거창한 이유는 없어요.

제가 뭐라고 거창한 이유를 가지겠어요.

뭔가 재밌을 것 같았거든요.

뭔가 이야기를 주고받는 일은 엄청 즐겁지 않나요? 음흉

 

 

인터뷰를 하기 전 날에

기자님에게 사전에 질문지를 미리 받았었어요.

네 받기만 했어요. 대답은 미리 생각 안 해둠.

역시 시험은 벼락치기 아닙니까?

아 지금 생각해보니까 시험이 아니었네요.

무슨 생각이었지 폐인

 

 

 

3시간 동안 기자님과 이야기를 주고받았어요.

뭔가 혼자 이야기 하는게 아니라 기자님도

기자가 되고 나서와 기자가 되기 전의

경험담을 이야기 해주셔서 인터뷰하는 느낌보단

오랜만에 만난 동네 형과 살아온 이야기를 주고받은

느낌이었어요. 그러다 보니까 이야기들이 두서없어지는 기분.

기자님도 처음엔 뭔가 기록 하시려고 했는지 메모장이랑 펜을 꺼내셨는데

메모장에 아무 것도 기록하지 못하심. 헤헤 메롱

이야기를 하면서 기사가 될 수 있을까란 생각이 자꾸 들었는데

그래도 이야기를 주고받는 게 너무 재밌어서 계속 말했네요.

 

 

 

녹취를 들으면서 정리하셨을 기자님에게 찬사의 박수를

뭔가 저는 휴대폰 사진 찍을 때 제 얼굴 나오는 것만큼

제 목소리 듣는 일이 부끄럽고 고통스러운데 기자님은

그것들도 다 견디시고 기사를 쓰셨을 것을 생각하니

부끄럽네요.

아! 녹음 되었을 목소리 생각만 했는데도 소름이.

 

 

 

네이트 판에 글을 쓰고 있던 것을

막내 동생은 여태 모르다 최근에 알았고

친척 누나는 기사 난걸 공유 하니까 네이트 판 글이

네 이야기냐고 허세 쩌는 사람 같다 생각했다고

그게 내 친척 동생이었다니 하면서 엄청 신기해했어요.

쳇 허세라니

 

 

예전에는 두렵고 그래서 피하고 그랬는데

생각보다 주변 사람들이 잘 못알아보더라구요.

기왕 못 알아보시는 거 더 즐겁게 살아가야겠다는 생각.

다시 다이어트 성공하면 좋겠어요.

치킨 좀 먹고 다이어트 성공 방법을 고민해봐야겠네요.

 

 

모두 같이 즐거웠으면 좋겠어요.

저는 요즘 인터뷰도 하고 기사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면서

뭔가 우다다 하는 고양이처럼 지냈어요.

네, 그냥 고양이가 아니라 뚱냥이라 좀 소리가 컸네요.

당신은 어떻게 지냈어요? 같이 나눴으면 좋겠어요.

어디 아프시진 않죠? 뭔가 즐거운 일은 없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