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애 중 권태기가 온 나

하휴휴201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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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0대 초반 여자입니다.

제목 그대로 제가 3년 가까이 연애 중 권태기가 왔는데요.

혹시나 알아보는 사람이 있을까 자세히는 쓰지 못하지만 사귀고 초반 1년 가까이 남자친구가 동아리 때문에 여자가 섞인 술자리도 엄청 많았고 그 외에도 사람을 좋아해서인지 형들이나 동아리 술자리가 굉장히 많았어요.

그래서 마음 고생을 엄청 많이 했었고 그 때는 헤어지는게 너무 무서워서 싫은 티만 내고 정말 싫다고 가지말라고 해본 적은 거의 없었어요.

그리고 1년 사겼을 때 쯤엔 남자친구가 권태기가 왔었고 바람은 아니지만 다른 여자가 눈에 들어왓었다고 이실직고 하면서 헤어졌었는데 헤어지고 며칠 안 되서 정말 후회한다고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잘못했다고 해서 다시 만났어요.

바보 같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그 때는 정말 너무 힘들고 많이 좋아해서 끊어내질 못했어요.

그 이후로 거의 2년동안은 사이가 정말 좋기도 했고 받은 상처들이 많이 아물었다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여자 있는 술자리는 가지 않았고 최근 1년동안은 거의 술자리도 없기도 했구요. 

그런데 제 스스로도 남자친구를 너무 좋아하는 게 느껴져서 권태기가 오기나 할까 했었는데 3년 되가는 이 시점에 권태기가 오더라구요.

처음에는 아무 이유도 없이 계기도 없이 권태기가 와서 너무 혼란스러워서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하다가 혼자 극복해보려고 했었는데 극복하려면 좋았던 것들을 생각하고 그래야 하는데 그게 안 되더라구요.

남자친구도 권태기를 느끼는지 잘해주려고 하는게 느껴지는데 그걸 보면 미안하기도 하고 상처주지 말고 그때나 잘하지라는 생각도 들구요ㅠㅠ

마치 2년전으로 돌아간 듯 헤어졌을 때의 분노가 문득 문득 되살아나고 얘는 어차피 술 좋아하고 사람 좋아해서 결혼까진 아니다라는 마음이 들면서 계속 사겨봤자 뭐하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상처가 다 아물었다고 생각했고 내가 정말 이해심 많은 여자친구인줄 알았는데 그게 저도 모르게 계속 쌓였었나봐요.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2년간은 정말 사이가 좋기도 했고 남자친구가 저만 보고 잘해줬는데 그땐 어리고 철없었던 때고 지금은 진짜 좋게 변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좋았던 것들도 많았는데라는 생각도 들고..하다가도 지금 술자리가 줄어든 건 현재 상황이 그 때하곤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또 오면 또 술자리가 많이 생기고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고 머릿 속이 복잡해요ㅠㅠ

그런데 사람 마음이 또 막상 헤어질까 하면 너무 무섭고 3년이나 사귄 남자친구와 아예 남이 된다는게 두려워요. 그렇다고 이런 마음으로 계속 사귀기는 힘들 거 같은데ㅠㅠ 저도 제 마음을 잘 모르겠고 제대로 연애 하는게 처음이라 헤어지는 게 무섭고 그래요ㅠㅠ

제가 권태기가 왔는데 그걸 남자친구 탓이라고 생각하면서 내 권태기를 합리화 시키는건지 아니면 진짜 지금까지의 스트레스들이 쌓여서 이렇게 권태기가 온 건지 잘 모르겠어요ㅠㅠ 어떻게 해야할까요? ㅠㅠ 친동생이라고 생각하고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