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다신 겪고 싶지 않은 수지이야기

panda2016.08.04
조회24,888

 

 

 

 

 

가끔 판 들어와서 재미있게 보고 있다가 공감가는 글들이 많아서

 

이전엔 정말 힘들었지만 이젠 조잘거리며 얘기할수 있는 일들을 조심스레 써보려해요

 

(사실 요즘 만나는 남자친구가 무서운얘기도 못 듣고 공포영화도 아예 못봐요..

옛생각이 문득문득 날때가 있어서 이야기보따리를 풀고싶을때도 침묵을 지킨답니다.

여기서 끄적거리려구요..허허)

 

 

 

 

 

제소개를 간단히 드리자면 서른을 앞두고 있는 스물아홉 처자에요

 

많은 일이 있었지만 지금은 다행스럽게도 이상한건(?)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아요

 

원래도 귀신을 보거나 느낄수 있었던건 아니고 갑자기 확 겪었다고 해야될것같아요

 

그렇다고 기가 쎄거나 한것도 아니고 그냥 민간인 이랍니다.

 

 

 

 

 

 

때는 5년전부터 약 2년간 이상한 일이 굉장히 많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저는 저와 가장 친한 친구 연주(가명)와 친한 동생 인혜(가명)와

 

부천역 근처 쓰리룸 빌라에서 살고 있었어요

 

집은 신축이라 깨끗했고, 역근처라 상권도 좋았어요

 

셋 다 부천에서 직장을 다녔던터라 그곳에서 방을 얻어서 생활을 했어요

 

 

 

 

 

 

집 구조는 이런 식이였어요 ↓

 

 

 

 

처음 들어와서 3개월간은 무리없이 잘 지냈어요

 

그렇게 석달 정도가 지나고 때는 구정때였던걸로 기억나요

 

 

 

 

저와 친구랑 동생 세명 다 회사에서 명절보너스를 받고

 

워낙 흥이 많은 여자들이라 열심히 부어라 마셔라 부천역 먹자골목에서 마시다가

 

부천역에 위치한 한 호스트바에 가게 됬어요

 

명절 전이라 그런지 이상하게 손님이 우리테이블밖엔 없었고

 

가게 전체를 전세내고 놀다시피해서 게임을 하게됬는데

 

그게 담력훈련이였어요

 

 

 

 

 

게임에서 진 사람이 13번방가서 혼자 노래한곡 부르고 오기 였는데

 

거기 선수들 말로는 그 가게 13번방은 한여름에 에어컨을 안틀어도 쌔하고

 

뭔가 한기가 돌아서 웨이터들도 혼자있을때는 그 방을 안치우고 퇴근한다고 하더라구요

 

 

 

 

 

 

술도 좀 올랐겠다 다들 그 게임을 즐겼죠

 

들어가서 노래부를때도 그냥 좀 한기가 돌았던거 같은데 대수롭지 않게 여겼구요

 

그로부터 일주일뒤 이상한일이 시작됬어요

 

 

 

 

 

처음엔 제가 시작이 됬는데 잠자리에 누웠을때 잔상 남는거 아시죠?

 

밝은 전구 보다가 눈 감으면 그 빛잔상이 눈앞에서 아른아른 남는거

 

그게 점점 기괴하게 형태를 바꿔서 도깨비, 피흘리는 여자, 쭈글쭈글한 영감 등등

 

기괴한 환영으로 자꾸 눈앞에 아른거리더라구요

 

그 증상은 일주일정도 지속됬는데 도저히 신경쓰여서 잠을 못 자겠어서

 

베게밑에 가위도 놓고 자고 잠자는 위치도 계속 바꿔보아도 일주일동안은 내리 그러더라구요 

 

 

 

 

아참, 저희 셋이 한방에서 같이 잤는데, 작은방 붙박이장이 있는 방에서 같이잤어요

 

붙박이장 바로 옆에서 제가, 가운데에서 친구가, 맨 끝에서 동생이 잤었고

 

그 자리도 바꿔보고 거실에서도 자보고 별 쌩쇼를 다했었죠

 

 

 

 

 

근데 신기하게 딱 일주일이 지나니까 저는 잠을 잘자게 됬었고

 

이젠 친구가 잠을 못자기 시작하더라구요

 

친구는 좀 뜬금없긴 한데 자꾸 악몽을 꾸는데 권총을 든사람한테 쫓기고

 

총소리를 자꾸 듣고 설잠식으로 잠에서 깼다가 다시 자면 그 꿈이 또 이어지고

 

 

 

 

그리고 친구도 일주일이 지나니깐 꿈을 안꾸고 잠을 잘 자게됬었고

 

동생이 잠을 못자기 시작했어요. 동생은 가위를 눌렸는데

 

항상 옆으로 누워있는 자세에서 가위를 눌렸고

 

그러면 옆에서 자고 있는 친구의 베게와 깔려있는 이불사이 그 좁은 틈에

 

여자얼굴이 있는데 그걸 계속 보고 있다가 가위에서 깨서 간신히 잠들고를 반복했다고 해요

 

 

 

 

 

 

 

 

그렇게 동생까지 잠못잔 일주일이 지나고 어느날 밤에는 셋이 동시에 느꼈어요

 

그때 상황이 저는 역시나 붙박이장옆, 친구는 가운데, 동생은 벽쪽에서 잠을 청했어요 

 

저는 조용하게 자는 편이고 친구랑 동생은 이어폰을 꽂고 노래를 듣다가 잠을 잤는데

 

주위 소리가 너무 조용하다보니 이어폰 밖으로 둘의 노래소리가 새어나오더라구요

 

그러려니하고 잠이 막 들려고 하는데 갑자기 노래소리가 작아지더니

 

엄청나게 큰 방울소리랑 뭔가 깨지는소리가 들렸어요

 

 

 

화들짝 놀라서 자리에서 벌떡일어나 앉았는데 제가 일어나 앉음과 동시에

 

친구가 이어폰줄을 잡고 한손으로 팍 빼버리면서 벌떡 일어나 앉더라구요

 

친구한테 혹시나 싶어서 왜그래? 라고 물어보니까, "아무것도 아니야 자자" 이러더니 

 

다시 자리에 눕길래 얘기할까 하다가 다음날 출근에 지장줄까봐

 

저도 뜬눈으로 고대로 자리에 누웠어요

 

 

 

그렇게 눈을 감았다 떴다 멀뚱멀뚱 하고 있는데

 

제가 눈이 나빠서 평소에는 렌즈를 껴요

 

근데 아무리 눈이 나빠도 사물의 형태는 보이잖아요

 

동생이 자는 발치에 화장대가 있었어요

 

빨갛게 칠한곳이 화장대가 있던 자리인데요 창문 바로 옆에 있어서 가로등 불빛이 들어와요

 

화장대에 걸쳐져서 대각선으로 기다란 그림자가 있길래

 

그냥 전봇대 그림자려니하고 어떻게든 잠을 청해보려고 하고 있는데

 

갑자기 그 그림자가 스윽 밑으로 내려가는거에요 지금 생각해도 소름;;

 

그리고 그대로 동생 몸위로 슥 겹쳐지더라구요

 

내가 눈이 장님이라 그런가 헛것을 본건가 싶다가 얘가 또 가위를 눌리나 이 생각에

 

깨우려 했더니 너무 편해보이는 표정으로 자고 있길래 그렇게 뜬눈으로 밤을 샜어요

 

 

 

 

원래 항상 아침식사 담당이 저였고 친구랑 동생은 원채 아침잠이 많아서

 

보통 설거지 및 정리를 담당했어요

 

출근시간이 아홉시라 일곱시쯤 대충 있는 반찬에 아침을 차리는데

 

친구가 왠일로 여섯시부터 일어나서 주방으로 가더라구요

 

그래서 안자고 있던 저는 쫓아갔죠

 

 

 

왠일로 일찍 일어났냐니까 "이럴때도 있지~" 이러고 아침을 차리길래 그러려니 했어요

 

그렇게 동생까지 깨워서 아침상에 둘러 앉았는데

 

조심스레 운을 뗀건 동생이 먼저였어요

 

 

 

어제 가위를 눌려서 죽을뻔했다고 제일 징그러웠다고.

 

그래서 그말을 시작으로 제가 이상한 소리를 듣고 그림자가 동생몸에 겹쳐지는걸 봤다했더니

 

동생이 자는데 꼼짝도 못하겠는데 자꾸 무언가가 몸을 더듬었다고 하면서

 

얘기를 하는게, "언니 근데 어제 왜 그렇게 연주언니 괴롭혔어?" 하길래 무슨소리냐니까

 

제가 이상한 소리듣고 벌떡일어났을때 친구도 같이 일어나서 앉았었는데

 

동생이 봤을때는 본인옆자리에 누워있었던 친구는 벌떡 일어나서 앉았는데

 

저는 누워있는채로 애를 막 간지럽피고 괴롭히면서 깔깔 거리면서 웃고있더래요

 

 

 

 

그래서 친구랑 저랑 진짜 깜짝 놀래서 그런적 없었다고,

 

난 이상한 방울소리랑 깨지는 소리를 듣고 놀래서 일어난거고,

 

친구도 저랑 마찬가지로 출근 지장줄까봐 아침에는 아무말도 안하려고 했었다고 하면서

 

친구가 겪은건 노래를 랜덤재생으로 해놓고 자는데 거의 잠이 다 들었을때

 

같은노래가 연이어서 또 나오더래요 가인노래였다고 하는데 제목은 오래되서 기억이 안나네요

 

그냥 그러려니하고 노래를 듣고 있는데 두번째 나왔던 가인노래가 끝나가는데

 

갑자기 여자웃음소리가 귀를 때리듯이 들려서

 

순간 잠이확깨서 이어폰을 잡아 뽑고 일어나 앉았다고 하더라구요

 

 

 

 

 

이 날을 시작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났어요 장장 2년 동안..,

이거 써보니까 보통이 아니네요 이제 시작인데ㅠㅠ

 

제목은 수지이야기인데 아직 수지가 안나왔네요

듣는 귀신 기분 나쁠까봐 이름붙여준건데 좀 이쁘장한 이미지라 저희가 수지라고 불렀었어요

 

이번에 컨저링2를 보면서 동질감을 느꼈고 풀고 싶은 이야기 보따리가 너무 많은데

한번에 다 쓰긴 진짜 무리일것 같네요... 수다떠는 기분으로 다음에 이어서 쓸게요

그리고 처음이라 글솜씨가 형편없어요 대충 읽어주세요^^.........

 

 

 

(아 그리고 부천역에 저 문제의 호스트바는 그 일이 있고 두세달쯤 뒤에 가게 반이 불타서

이사를 갔다고 하더라구요 부천역 단란주점 화재로 신문에도 났는데

가게 반이상이 불탔는데 인명피해는 하나도 없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