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옷 안 사입는다고 구박

2016.08.05
조회1,305

맞벌이하는데도..화장품만 백화점서 사 쓰고(피부는 되돌릴 수 없으니까) 

옷, 가방, 구두 이런건 매우 아까웠음.

여간 집에서는 대충 늘어진 옷이나 처녀때 입던거 아무거나 입는 편이었음.

 

트집 잡다잡다 옷 안산다고 시모가 ㅈㄹㅈㄹ하는데.. 그러던가 말던가 2년 정도 무시했더니,

시누들이 옷좀 사라며 날 데리고 간 데가 집 바로 옆 보세 옷집이었음. (지들 엄마가 시켜서)

나 생각해서 특별히 데리고 가 주신 데가 명품 중고집도 아니고, 보세 옷 중고로 파는 집...ㅋㅋㅋㅋ

것도 지들이 사주는 것도 아니고..ㅋㅋㅋㅋㅋ

남편 시모는 백화점서 옷 사입히면서 그러고 살았던 나도 미쳤지만,

돈나갈 데가 얼마나 많은데, 난 마트서 파는 2-3만원짜리 블라우스도 돈이 아까움.

결혼하고 옷 산게 거의 없다고 보면 됨.

 

근데 지들이 날 무슨 의도로 거길 데려갔던지 난 개인적으로 거기가 너무 맘에 들었음. 싸서..

7-8만원 정도 질러 주셨음.

중고 코트 만 오천원, 여름 자켓 만원, 하얀 인조털 코트 2만원, 면바지 오천원, 블라우스 3천원 등등

시누들 표정 잊혀지지가 않음. 쟤는 왜 이런 걸 좋다고 사지..? 하는 표정..?

왜 데려간 거니..ㅋ

니네 엄마 생일 선물로 백화점서 백이십만원어치 옷 사다 바치느라 그래...ㅋㅋ

 

애가 아직 어려서 나 단장할 시간도 없고, 그냥 힘든 데다가

솔직히 회사가 복장이 자유로와

회사 갈때도 레깅스에 넉넉한 티나.

청바지에 티쪼가리 대충 정말 손에 집히는 대로 걸치고 나가는 편이라 가능.

 

여튼 시모가 연세가 좀 있으신데

시누도 근처에 네명이 다 살아서,

고모부나..조카들 (조카들이 장성한 아이들이 있음..) 시누들 올때면 뭐 옷 신경써서 입음.

집에 사람들 갑자기 들이닥치면 방에서 옷 갈아입고 나가서 맞이함.

 

하루는 츄리닝에 니트를 입었는데 니트가 좀 짧아서 움직일때 배꼽이 살살 보였음.

애 안고 왔다갔다 하다 보니 츄리닝도 살짝 내려가긴 한 상황..

 

이때를 놓치지 않는 시모..

너 그런 옷 입는거 예의 아니라 함.

집에서 시모 앞에서 어디 배꼽 보이는 옷을 입냐 함.

제가 친척 모일때 옷 신경 안 쓴거도 아니고,

제가 속옷만 입구 돌아다니는 거도 아니고 여자끼리 뭐 어떠냐. 했더니

그래도 그런 옷 입는거 시어른께 예의 아니며, 어른 앞에서 복장을 단정히 해야되네 어쩌네..

계속 떠들길래..

그럼 어머니는 왜 집에서 몸빼 입고 계시냐고 했음.

(잘 때 잠옷처럼 편하게 입으시는 몸빼 맨날 그거 입음)

어머니도 편하게 입으시면서 저는 그러면 안되는 건가요.

의복단정이라는 게 어른은 막 입어도 되고, 젊은 애만 단정히 해야 되는 거냐..

서로서로 편하게 살자고 맨날 그러시더니

남도 아니고 같이 사는 식구끼리 뭐 그렇게 말씀하세요.

어머니는 자주 상의로 런닝셔츠만 입고 앉아 계시잖아요. (그거 이름뭐죠...ㅎㅎ 몸에 좀 붙는거..)

저는 최소한 속옷 바람으로 있지는 않는데요?

그랬더니

아 그게 그게 아니구..하며 할말 없어함.

 

그러더니 담날부터 자크랑 후크 다 달린 밖에 나갈때 입으시는 바지..에 블라우스

입고 앉아 계시대

그거 보고 얼마나 웃기던지...ㅋㅋㅋㅋ

어머니 어제 그말했다고 그거 입으셨나요.

집에서 좀 편하게 입으셔도 되는데.............라고 말하려다 그냥 혼자 속으로 디지게 웃고 말았음.

 

그렇게 한 며칠 계시더니

어제부턴 다시 그 몸빼 패션으로 변경

어찌나 웃기던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누들에게 나불나불했었겠고, 시누들이 집에서 좀 편하게 입지 왜 며느리 눈치보냐고 했겠지

뭐 지가 한 얘기는 쏙 빼놓고, 며느리가 나 옷 편하게 입는다고 구박한다며 눈물 찍어줬을 가능성이 매우 농후

댓글 1

ㅇㅇㅇ오래 전

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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