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두 엊그제 그런일로 한참을 속상했드랬습니다. 저희는 시아버님은 계시지만 거의 대구 큰집서 생활하시고 (30년동안 사업하신다는 이유로.. 그렇지만 집에 돈 한푼 가져다 주시지는 않습니다.) 셤니랑 저랑 신랑이랑 셋이서 삽니다.. 곧 우리 아기도 태어나겠지만요.. 신랑 위로는 누나들만 넷.. 큰누나의 큰아들(큰조카)이 23살입니다.. 제가 올해 29인데요.. ^^;; 저랑 신랑은 세살차이지만 막내아들이다 보니 셤니가 연세가 좀 있으시네요.. 그리고 아버님 사업이 평생 순탄한적이 없었던지라 셤니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러는 거 못하십니다.. 약간 새침떼기 같은 성격이기도 하시구요.. 저 5월에 결혼해서 셤니계실때 밥해본적 한번도 없습니다.. 원글님 처럼 저희방청소부터 옷걸이에 걸린 입던 옷.. 장농안에 모아둔 빨래할 속옷.. 저희방 화장실 청소.. 오빠 와이셔츠부터 제 셔츠까지 모조리 다리시구.. ^^;; 신랑도 셤니도 아침식사 안하는데 저때문에 매일아침 새로 밥하시고 국끓이시는 분이거든요.. 밥도 절대 미리 안하십니다.. 꼭 먹을만큼만 압력밥솥에 하시는 분이거든요.. ^^;; 솔직히 결혼후 얼마 안되어서는 제가 일이 많이 바빠서 많이 고마웠어요.. 그리구 직장일 하느라 힘든데 빨래 숨겨놓지 말구 다 빨래바구니에 내 놓으라구.. 하시더라구요.. 근데 계속되다 보니 원글님처럼.. 내살림, 내집이란 정이 안생기더라구요.. 신랑이랑 오붓하게 머 해먹고 싶기도 하고.. 제가 신랑 와이셔츠 다려서 입혀 보고도 싶고.. 그리고 제가 부엌에 들어서기만 하면 "머 찾노? 엄마가 주께.. ^^;;" 이러시거든요.. 제가 뭘 하면 옆에서 이렇게 하지.. 저렇게 하지.. 하물며 티비보면서 먹는 귤도 다 까서 주십니다.. ㅡ.ㅡ 근데 그나마 저한텐 잔소리는 덜 하시는 편인거 같더라구요.. 딸들이 한번 오기라도 하면 딸뒤, 아들뒤 졸졸 따라다니시면서 모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다 참견하시고 잔소리 하시거든요.. ^^ 요즘은 집안일 만으로는 심심하셨던거 봅니다. 추워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시까요.. 제가 그 전에 오빠 떠주려고 스웨터 뜨던 것이 있었거든요 다시 떠주려고 치수를 재보려고 꺼냈었어요.. 그걸 그 담날 당신께서 떠보시려고 하셨던지 20코 정도를 뜨다 마셨더라요... 그걸보고 어찌나 화가 나던지.. ㅠ.ㅠ 신랑한테 난리난리 쳤답니다.. 그전에 있었던 일들까지.. 모조리 신랑한테 난리쳤죠.. 난 며느리지 딸이 아니라고.. 친정엄마가 내물건 손대는것도 싫어서 난리 칠 판인데.. 매번 이러시면 내가 받는 스트레스 어떻게 할꺼냐구요.. 신랑이 곱게 들어주면서 구래구래.. 미안해.. 내가 기회봐서 얘기할께.. 이렇게 얘기해주더라구요.. 근데.. 요며칠은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70평생에서 당신자식들 키우시는 30~40년을 그렇게 키우신거 같은데.. 내가 싫어한다고 해서 그게 쉽게 바뀔수 있을까.. 오히려 며느리 눈치보느리 편치 않으시겠지.. 싶어서요.. 그래서 그저께는 아침에 나오면서 함 묶었던 천으로 애기 기저귀좀 미싱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죠.. ^^ 귀찮으신건지 좋으신건진 몰겠지만 그러마 하시더니 한시간 만에 다 만드시고.. 한필 더 끊어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천기저귀 안쓸건데요.. 그거 누가 빨아요.. 그랬더니 엄마가 집에 있는데 왜 종이기저귀 쓰냐고.. 글고 엄마가 다 빨아야지.. 너무 힘들잖아요.. 그거야 애기 키우는데 어쩔 수 없지.. 하시더라구요.. ^^ 셤니 아직 많이 건강하시니깐 차라리 이것저것 해달라고 할려구여.. 갑자기 당신께서 하는 일이 별로 없이 뒷방 늙은이 되는것 같이 느끼실지도 모르고 해서요.. 제가 직접 만들려고 했던 아기 이불도.. 도안 프린트 좀 크게 해서 가져다 드렸어요.. ^^ 동대문서 천 떠다가 만들어 달라구.. 그랬더니 그럼 내일 백화점 가서 어떤천인지 함 구경해보고 와야겠다..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털실도 사서 신랑 입고싶어하는 가디건도 하나 떠달라구 실값드렸죠.. 사람은 자신이 필요한 사람, 쓸모있는 사람이라 느낄때 사는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요? 당신께서 매일 따라다니며 잔소리하던 아들을 며느리가 생겼다고 아들한테 관심이 끊어지진 않겠지요.. 그 아들과 며느리는 한방에 사는거고.. 당연히 며느리도 궁금하고 신경써지지 않을까.. 전 제가 분가할 예정도 없고.. 그럴 만한 경제적 여건도 안되니 그냥 이렇게 생각하려구요.. 원글님은 아직 많이 젊고 하고 싶은일도 많겠지요.. 차라리 집안일에 대해서 아예 관심을 끊어버리는 건 어떨까요? 저처럼요.. ^^ 요즘은 퇴근하고 나서 빨아야 할 옷들은 걍 빨래바구니에 넣어놓구요.. 저 하고 싶은거 한답니다.. 인형옷 만들기를 하거나 뱃속 아기한테 책을 읽어주거나.. 그러다가 좀 늦은 시간에 (주로 셤니가 셤니 방으로 가실때) 신랑 마실 맥주 마시러 나가거나.. 어차피 셤니 건강 안좋아지시면 하기 싫어도 내가 해야 할 일이 되어버릴텐데.. 전 그냥 셤니가 건강하신채로 계속 집안일 모두 해주시는게 낫네요.. 답글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저두 2~3일 전에 있던 일이라.. 그맘 너무 잘 알거든요.. ^^
저랑도 너무 비슷하시네요.. ^^
저두 엊그제 그런일로 한참을 속상했드랬습니다.
저희는 시아버님은 계시지만 거의 대구 큰집서 생활하시고 (30년동안 사업하신다는 이유로.. 그렇지만 집에 돈 한푼 가져다 주시지는 않습니다.) 셤니랑 저랑 신랑이랑 셋이서 삽니다.. 곧 우리 아기도 태어나겠지만요..
신랑 위로는 누나들만 넷.. 큰누나의 큰아들(큰조카)이 23살입니다.. 제가 올해 29인데요.. ^^;;
저랑 신랑은 세살차이지만 막내아들이다 보니 셤니가 연세가 좀 있으시네요.. 그리고 아버님 사업이 평생 순탄한적이 없었던지라 셤니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그러는 거 못하십니다.. 약간 새침떼기 같은 성격이기도 하시구요..
저 5월에 결혼해서 셤니계실때 밥해본적 한번도 없습니다.. 원글님 처럼 저희방청소부터 옷걸이에 걸린 입던 옷.. 장농안에 모아둔 빨래할 속옷.. 저희방 화장실 청소.. 오빠 와이셔츠부터 제 셔츠까지 모조리 다리시구.. ^^;; 신랑도 셤니도 아침식사 안하는데 저때문에 매일아침 새로 밥하시고 국끓이시는 분이거든요.. 밥도 절대 미리 안하십니다.. 꼭 먹을만큼만 압력밥솥에 하시는 분이거든요.. ^^;;
솔직히 결혼후 얼마 안되어서는 제가 일이 많이 바빠서 많이 고마웠어요.. 그리구 직장일 하느라 힘든데 빨래 숨겨놓지 말구 다 빨래바구니에 내 놓으라구.. 하시더라구요..
근데 계속되다 보니 원글님처럼.. 내살림, 내집이란 정이 안생기더라구요.. 신랑이랑 오붓하게 머 해먹고 싶기도 하고.. 제가 신랑 와이셔츠 다려서 입혀 보고도 싶고..
그리고 제가 부엌에 들어서기만 하면 "머 찾노? 엄마가 주께.. ^^;;" 이러시거든요..
제가 뭘 하면 옆에서 이렇게 하지.. 저렇게 하지.. 하물며 티비보면서 먹는 귤도 다 까서 주십니다.. ㅡ.ㅡ
근데 그나마 저한텐 잔소리는 덜 하시는 편인거 같더라구요.. 딸들이 한번 오기라도 하면 딸뒤, 아들뒤 졸졸 따라다니시면서 모하는지.. 어떻게 하는지 다 참견하시고 잔소리 하시거든요.. ^^
요즘은 집안일 만으로는 심심하셨던거 봅니다. 추워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시까요..
제가 그 전에 오빠 떠주려고 스웨터 뜨던 것이 있었거든요 다시 떠주려고 치수를 재보려고 꺼냈었어요.. 그걸 그 담날 당신께서 떠보시려고 하셨던지 20코 정도를 뜨다 마셨더라요... 그걸보고 어찌나 화가 나던지.. ㅠ.ㅠ 신랑한테 난리난리 쳤답니다..
그전에 있었던 일들까지.. 모조리 신랑한테 난리쳤죠.. 난 며느리지 딸이 아니라고.. 친정엄마가 내물건 손대는것도 싫어서 난리 칠 판인데.. 매번 이러시면 내가 받는 스트레스 어떻게 할꺼냐구요..
신랑이 곱게 들어주면서 구래구래.. 미안해.. 내가 기회봐서 얘기할께.. 이렇게 얘기해주더라구요..
근데.. 요며칠은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70평생에서 당신자식들 키우시는 30~40년을 그렇게 키우신거 같은데.. 내가 싫어한다고 해서 그게 쉽게 바뀔수 있을까.. 오히려 며느리 눈치보느리 편치 않으시겠지.. 싶어서요..
그래서 그저께는 아침에 나오면서 함 묶었던 천으로 애기 기저귀좀 미싱으로 만들어 달라고 했죠.. ^^
귀찮으신건지 좋으신건진 몰겠지만 그러마 하시더니 한시간 만에 다 만드시고.. 한필 더 끊어야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제가 천기저귀 안쓸건데요.. 그거 누가 빨아요.. 그랬더니 엄마가 집에 있는데 왜 종이기저귀 쓰냐고.. 글고 엄마가 다 빨아야지.. 너무 힘들잖아요.. 그거야 애기 키우는데 어쩔 수 없지.. 하시더라구요.. ^^
셤니 아직 많이 건강하시니깐 차라리 이것저것 해달라고 할려구여.. 갑자기 당신께서 하는 일이 별로 없이 뒷방 늙은이 되는것 같이 느끼실지도 모르고 해서요..
제가 직접 만들려고 했던 아기 이불도.. 도안 프린트 좀 크게 해서 가져다 드렸어요.. ^^
동대문서 천 떠다가 만들어 달라구.. 그랬더니 그럼 내일 백화점 가서 어떤천인지 함 구경해보고 와야겠다.. 하시더라구요.. 그리고 털실도 사서 신랑 입고싶어하는 가디건도 하나 떠달라구 실값드렸죠..
사람은 자신이 필요한 사람, 쓸모있는 사람이라 느낄때 사는 보람을 느끼지 않을까요?
당신께서 매일 따라다니며 잔소리하던 아들을 며느리가 생겼다고 아들한테 관심이 끊어지진 않겠지요.. 그 아들과 며느리는 한방에 사는거고.. 당연히 며느리도 궁금하고 신경써지지 않을까..
전 제가 분가할 예정도 없고.. 그럴 만한 경제적 여건도 안되니 그냥 이렇게 생각하려구요..
원글님은 아직 많이 젊고 하고 싶은일도 많겠지요.. 차라리 집안일에 대해서 아예 관심을 끊어버리는 건 어떨까요? 저처럼요.. ^^
요즘은 퇴근하고 나서 빨아야 할 옷들은 걍 빨래바구니에 넣어놓구요.. 저 하고 싶은거 한답니다.. 인형옷 만들기를 하거나 뱃속 아기한테 책을 읽어주거나.. 그러다가 좀 늦은 시간에 (주로 셤니가 셤니 방으로 가실때) 신랑 마실 맥주 마시러 나가거나..
어차피 셤니 건강 안좋아지시면 하기 싫어도 내가 해야 할 일이 되어버릴텐데.. 전 그냥 셤니가 건강하신채로 계속 집안일 모두 해주시는게 낫네요..
답글이 너무 길어져 버렸네요.. 저두 2~3일 전에 있던 일이라.. 그맘 너무 잘 알거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