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press(제 3화 - 줄다리기2)

탱구리2004.01.16
조회1,507

5.

 사무실이 텅빈 느낌이다. 아니 텅빈게 아니라 임승우 그만 없다.

 -미주야.. 승우없으니까 심심하다...그치?-

지연언니가 심심한건 당연했다. 집에서도 친구들도 들어주기를 꺼려하는 언니의 대박수다를

그를 언제나 재밌다는듯 다정스레 들어주었으니... 적당한 맞장구와 함께..

-그래도 걔 복받았다. 어디 우리 회사가 외부교육이니 그런데 보내주는 회사냐?-

-그러게요... 좋겠어요.. 임승우씬...-

순간 책상전화가 울린다.. 띠리링~~

-감사합니다. ㅇㅇ상협입니다.-

-미주씨?-

-네. 누구시죠?-

-내목소리 벌써 까먹은게야?-

그였다. 나에게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지낸 사이처럼 자연스레 반말을 하는 그사람이었다. 물론 나보다

5살이 많긴 했지만 엄연한 회사동료인데도 말이다. 또 의심스런 냄새가 나는 대목은 다른사람들 앞에선

너무나 예의를 깍듯이 갖춘다는 거였다. 나와의 통화에만 둘만의 대화에만 반말을 했다. 마치 옛날

어디서 보았던 비밀의 화원을 만들어 가는것 처럼 그렇게 행동했다.

-교육갔으면 수업이나 열심히 듣지 회사엔 왠일이예요?-

-어~~ 너무 지루해.. 여기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디게 많아... 회사엔 별일 없지?-

-눼~~~~~~없어요.-

언제부터 회사에 그리 정이 붙어 회사걱정인지...

-아 맞다.. 그리고 내가 부탁한거 그거 오늘 찾아 놓으면 안되나..-

-비오는데...-

-비와도 찾아놔.. 내가 맛난거 사줄께.. 이만 끊어야 겠다-

뚝~~~~

대체 부탁하는 사람의 태도라니..

며칠전 회사에서 가까운 스튜디오를 묻길래 우리집 근처의 뽀뽀뽀사진관을 알져주었다. 증명사진을

찍고는 나보고 찾아 달라며 부탁하는 거였다. 부탁이라기보단 통보에 가까웠지만...

퇴근하는 길에 난 사진관에 들리고야 말았다. 

-사진 좀 찾을려구요..-

-이름이 어찌되슈?-

-임 승 우 요...-

-아가씨가 색쉬되슈?-

사진봉투를 내밀며 내게 물었다.

-눼?? 아.. 아니요.. 회사 사람인데 부탁해서요...-

-아니.. 몰 그리 놀래.. 허허~~-

황급히 사진관을 빠져나온 나는 그의 사진이 어떻게 나왔을까 ... 또 나의 못말리는 궁금증이 날 유혹하기 시작했다. 볼까.. 말까.. 봐야 증명사진인데 모 별 다를게 있겠어란 생각이 머리를 스치고 있었지만

내손은 이미 사진은 꺼내고 있었다..

순간... 나는 멈짓했다.. 그의 증명사진은 마치 마치.. 내가 꽃단장을 하고 주안에 나가 샵에 가서 찍은

포샵으로 여러번 손을 봐 요술사진이라 불리우는 그사진의 뽀샤시함을 그의 사진에서 볼수있었다

어떤 기술도 가하지 않고 단순히 찍은 7장의 증명사진이었지만 내가 갖고 있는 그 어떤 사진보다도

훌륭했고 생동감있었다.

'남자가 이래도 되는거야.. 피부가 반은 먹고 들어가네... 여자가 봐도 이쁘다~~'

다시 빗줄기가 굵어졌다.  종종걸음으로 아파트 계단 현관으로 들어섰다. 힘없이 오르는 계단엔

군데 군데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 우울모드가 작동하는 순간이다.

갑자기 세상에서 제일 외로운 사람이 되는 느낌.....

내 마음에도 저렇게 곰팡이가 피었을까????

 

 

 

6.

' 빠람빠빠빠람 일어나셔~~ 안일어나셔? 그럼 대포한방 받으셔~~~ 삐우웅~~ 쾅!!!'

새벽 6시였다.

아침해가  뜨기 시작한 시간에 일어 나야 한다.  시끄럽다 못해 방정맞은 저팔계자명종 스위치를 눌렀다.

'이제 세수하셔~~-  말많은 저팔계 녀석같으니....

화장대 앞에 앉으니 팅팅 불은 내 얼굴이 거울속에서 묻는것 같다. 너 23살 맞니?

오늘은 갑자기 꾸미고 싶었다. 공을 들여 화장을 하고 아껴두었던 정장을 꺼내 입었다. 내모습에

잠시 나도 놀란다. 역시 여잔 꾸미기 나름인가?? -.,-

가방을 챙겨 나오는길에 컴터 모니터 옆에 있는 봉투가 눈에 띄었다.

사진..  찾아 놓으라고 성의없는 부탁을 해놓고 어제 그는 연락도 없았다. 항상 제멋대로인 사람이다.

아파트 현관을 돌아 나오는데 누군가 크락션을 빵~~ 누른다.

'머야~~'

신경질적인 표정과 동시에 돌아보자 낯익은 차가 보인다. 그리고 또 낯익은 사람이 내려 무척이나

반가운듯 손을 흔들어 보인다. 임승우 그자식~~~ 이다..

'왠일이지? 이 아침부터.. 그가 우리집을 알았었나~~-

그러고 보니 퇴근길에 한두번 집에 태워다 준일이 있었는데 우리집을 그새 외운 모양이었다.

생각해보니 외울수밖에 없었다. 처음 그가 날 태워다 줄때 이런말을 했으니 기억을 하는게 당연했다

-이야~~ 저 아파트봐.. 무서워서 살겠나.. 무너질까봐.. 되게 오래됐나 보다.. 그쵸? 하하-

- 그 아파트 정문에 내려주세요. 거기가 우리집이 거든요...헐-

그가 다가온다. 그리고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웃으며 말한다.

-욜~~ 어디가? 선보나봐..-

-네.. 왠일이예요?-

-어.. 어제 저녁에 왔다가 미주씨 전화꺼져있길래.. 계속 기다리다 보니 아침이네...-

-엥??-

핸드폰.. 꺼져있었나? 무디다 못해 무신경한 나는 그 사실을 그에게 듣고 그제서야 생각해 냈다.

-미안해요.. 몰랐네..-

-순진한건가..아님 무던한건가... 말이 그렇단 거지..-

한순간 또 사람 바보 만든다. 나랑은 역시 대화가 필이 생각이 안통하는 종족인가 보다.

-헐~~ 자요.. 사진..-

휙 돌아서는 내손목을 그가 세차게 낚아챘다. 몸이 돌아가는 반동으로 그와난 거의 안기다 시피한

포즈가 되어버렸다.

두근두근.. 이 상황에서도 내 심장이 방망이질한다. 난 이래서 좀더 세련되 질수 없나보다.

쿵쿵되는 심장소리가 그의 귀에 들릴까 걱정하는 사이 그가 입을 아니 입술이 내 귀쪽으로 다가왔다.

 

 

 

좀늦었네요. 하루에 하나씩 올리는거 쉬운건 아니것 같습니다. 노력할께요

회를 거듭할수록 유치한 3류가 되어 가는것 같슴다.. 지송~~

그래도 리플달아주시고 격려해주시는 분들에 부흥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슴다.

근데 누군가 그러더군요. 유치할수록 순수하고 유치할수록 사랑은 재미나다고....

자기합리화 같지만..  그말에 동감함다.

그럼 다음회 제 4 화 - 경험 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