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주 1일만의 출산기

선물맘2008.10.16
조회113,269

어머어머.. 생전 처음 톡도 되보네요..

역시 우리 딸이 복덩이예요 ㅎㅎ

많은 댓글들 감사합니다 ^^

 

우리 딸 어느새 5개월이나 됐네요

그간 회사 다니면서 열심히 유축해 아직 완모중이구요

그 덕분인지 아직 잔병없이 잘 자라주고 있네요 ^^

 

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잘 기억도 안날만큼 가물가물해요

우리 딸 웃음 한번 보려구 앞에서 열심히 재롱부려가며 하루하루 지내다보니

그 아픔 다 잊혀질만큼 행복하네요

이래서 다들 둘, 셋 낳고 키우나봐요 ^^

 

다들 순산 하시구요

다들 싸이 주소 올리던데.. ㅎㅎ;;저두 한번.. ^^;

 http://www.cyworld.com/bk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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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싸이에 올렸던거 복사했더니 요렇게 붙혀지네요...

ㅎㅎㅎ 어쨋거나 저도 드뎌 출산기를 올리네요 ^^

우리 아기 깰까봐 급히 쓰느라 제대로 쓰여졌는지 모르겠네요

간수치가 높아 40주 됐을땐 아무래도 큰 병원으로 가야 할것 같다 해서

세브란스에 입원까지 했었다가 간수치를 100 미만대로 낮추고

다시 동네 병원으로 찾아가는 일을 격으면서도 건강하게 우리 아기 낳았어요 ^^

 

나의 첫번째 출산일기..

2008년 5월 31일 05시 37분

41주 1일

2.9kg

 

5월 28일.. 배는 자꾸 뭉치고 땡기는데 그럴듯한 진통은 없다..

병원에선 절대 운동하지 말라 했지만 자꾸 초초해져서 안되겠단

마음에 운동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우선 쪼그리고 앉아 오리걸음으로 거실 몇바퀴를 돌았다.

보통 출산일기를 보면 진통 오기전 마트를 많이 갔더라..

나도 마트를 가자.. 간만에 화장을 하고 이마트로 향했다.

신랑 올때까지 3시간 가량을 도니 배가 무지무지 땡기고

다리가 엄청 아프다.. 하지만.. 그날도 진통은 없었다....

 

그날부터 밤에 저녁먹고 신랑과 30분가량 산책을 했다.

아무래도 자꾸 걸어줘야 할것 같아서..

29일.. 40주 7일째다..

역시나 오늘도 낮엔 집안을 계속 걷기와 오리걸음으로

하루를 보내다 저녁엔 신랑과 산책길에 삼겹살을 먹기로 했다.

동네서 고추장삼겹살을 맛있게 먹은후 아무래도 피곤해

짧은 산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날 0시 30분.. 잠자리에 들려는데 허리가 사~악 당긴다..

느낌이 그전의 당김과는 다르다.. 그 전에 하~도 설레발을 많이

쳐놓은 상태라 신랑에겐 말을 안하고 시간을 확인했다.

그 후로 10분 간격으로 세번정도 당김을 확인하고

잠깐 잠이 들었나보다.. 새벽 1시 반쯤 잠에서 깨고 배가 아픔을

확인한후 아무래도 다시 잠이 오지 않을것 같아 신랑이

깨지 않게 살짝 자리에서 일어나 컴퓨터가 있는 방으로 가

컴퓨터를 키고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려는데

허리 뒤부터 배가 싹~ 당기면서 골반쪽까지 사르륵~ 뭉치는것이

아무래도 진통인것 같다. 시간도 10분에서 8분 간격으로

어느정도 일정하다. 얼른 카페에 들어가 진통이 맞느냐는

질문을 올렸는데 새벽 3시쯤이었는데도 친절히 답을 해주시는

맘들이 계시더라.. 진통인것 같다고 축하한다고..

아싸~!!! 정말 진통을 아주 기쁘게 받아들이고 (사실 그렇게

많이 아프진 않았는데..) 아픔을 이기기 위해 고스돕을 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5시.. 이제 조금의 진통까지 왔다.

허리가 좀 아프다.. 그래도 충분히 참을정도는 됐다.

한번씩 아~~~ 할정도..? 쇼파에 앉아 시간을 마져 적다가

아무래도 혼자만의 진통은 외롭다.. 6시까지 신랑 깨우기를 참다가

6시에 신랑 귀에대고 나 아퍼.. 선물이 나올려나봐.. 했더니

응? 하고선 다시 잠에 취하는 신랑.. 참..... 밉다..

그러다.. 7시가 거의 다 될때까지 두고선 깨웠다.

내가 시간 적어놓은걸 보더니 자기 깨우지 그랬냔다.. ㅡㅡ;;

암튼.. 샤워를 하고 머리도 감고, 시간 간격도 5분정도이니

9시 땡 하면 병원에 갈 차비를 한다.

이정도면 가서 금방 나오겠지? 진통도 뭐.. 별거 아니구만. ㅋㅋ

이랬다......

정말........ 그 엄청난 고통을 난 이때까진 몰랐다.....  

 

병원에 도착해 진통이 있는것 같다고 하니 바로 태동검사를

시작했다. 하지만 끝난후 하는말.. 음.. 수축이 조금 있네요~

이런다.. 조금이라니.. 분명 4~5분 간격이었는데 태동 검사 할땐

10분정도 간격으로 좀 아픈게 다다.. 뭐 이러냐...... ㅡㅡ;

그 후 초음파와 내진.. 역시나 선물인 얼굴은 보여주지 않는다.

내진은 2~3센치 열렸다고 한다. 입원을 하라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좀 걸릴것 같아 집에 갔다 오겠다고 했더니

언제 아기가 나올지 모르니 여기 있으란다.

그것도 이제부터 금식..!! 난.. 정말 배고픈게 젤 싫은데..

것봐. 집에 갔다 온다 했잖아.. ㅜㅜ

입원.. 바로 관장을 했다. 10분 참았다가 가야되요~ 안그러면

다시 해야되요. 이러면서 가는데 바로 1분도 안되 미치겠다.

자리에 앉아 시간을 체크하다 4분만에 화장실로 달려갔다.

혹시나 또 하라고 할까봐 간호사 몰래 살짝..

나올때도 살~짝 나와 얼른 자리에 누웠다.

다행히 그 후 별 얘긴 없다.

계속되는 태동검사와 내진.. 난 점점 더 아픈데

진행은 전혀 되지 않고 있다.

오후 3시쯤 원장이 회진을 돌며 들렀다.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신랑에게 시켜 바로 물었다.

뭣좀 먹음 안되느냐고.. ㅎㅎㅎ 먹으란다!! 아싸~!!!!!!!!

1층 센드위치 가게에서 커다란 센드위치를 사오게 한후

그 큰걸 다 먹었다 배부르고 졸립고.. 하지만 허리가 너무 아파

4~5분 진통이 없을때 잠깐 잠깐 잠드는게 다다..

우리 신랑도 옆에서 계속 졸구.. 더이상 진행은 되지 않는데

허리는 자꾸 아파온다.. 난 배는 전혀 안아프고 허리가

끊어질듯 아팠다...... 이게 그렇게 큰 고통을 안겨줄지 이때까진

몰랐다........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아프다.. 밤 11시에 재밌는거 한다고 해서

볼려고 했는데.. 핸펀 TV로 좀 보다가 너무 아파 보고 있을수 조차

없다.. 정말 아프다.. 허리가 끊어질것 같다.. 허리부터 골반까지..

정말.. 아프다.. 하지만 자꾸 2~3센치가 다란다..

정말.. 얼마나 더 아파야 하는걸까.. 미칠것 같다..

그렇게 미칠듯한 고통이 시작됐다..

난 아파서 죽을것 같은데 신랑은 옆에서 존다..

힘들단다.. 정말.. 미웠다.. 그렇게 야속할수가 없다..

쉼없이 주물러줬음 하는데 주물러 달라 해야 주무른다..

것도.. 아주 잠에 취해.. 힘들다는듯.. 와이프는 옆에서

죽을듯한 진통과 싸우고 있는데.... ㅜㅜ...

짜증이 나 집에 갔다가 잠좀 자고 아침에 오라 하니까 또 그건 싫다면서 힘들어한다. 정말 미치게 서러웠다..

난 정말 참을성이 많은줄 알았다.. 어느정도의 아픔은 정말

잘 참는다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진통앞에 모든게 무너졌다..

남들은 신랑 머리카락을 잡고 뜯는다 뭐.. 그런 말이 있지만..

그럴 정신도 없다.. 욕하고 뭐할 정신도 없다..

정말.. 죽을것 같다는 생각뿐이다.. 아니.. 더 아프니까

그 생각도 안들고 정말 아무생각 안들고 아프단 생각뿐이다.

새벽 한시쯤부턴가.. 소리가 절로 나온다..

그러면 간호사는 '소리 지르지 마세요! 호흡하세요 호흡!

소리지르면 더 아파요!!' 이런다.

정말 밉다.. 니가 한번 아파봐라!! 욕이라도 해주고 싶다.

나도 참고 싶다고.. 하지만 그게 안되는걸..

간호사며 의사며 지나가다가 다들 허리 진통은 많이 힘들다고

하긴 했지만.. 정말.. 이정도일줄은 몰랐다..

허리부터 골반까지 그 진통이.. 정말 어떤것과 비교가 안될것만

같다.. 그런 와중에도 여전히 진행은 안되고 있다..

밤 11시쯤부터 계속 무통주사를 놔달라고 애원하는데

4센치가 열려야만 가능하다고 한다

2~30분마다 와서 내진을 하는데 여전히 진행은 안된다.

난 정말 이젠 미칠것 같은데..

그냥 무통 놔달라 애원해도 이 지독한 간호사 그냥 무시하고

가버린다. 이런..XXXXXXXX ㅜㅜ

새벽 4시쯤이었던가.. 정말 죽을것 같다.. 아플때마다

내 머리카락을 쥐어 뜯고 손등을 물어뜯고 벽과 침대 이불을 물고

쥐어 뜯고... 미칠것만 갇다.. 그러다 퍽! 하고 속에서 뭔가 터지는것

같다.. 겨우겨우 화장실로 가 보니 양수가 터진것 같다

간호사한테 말하니까 그 미운 간호사가 별거 아니라는듯한

표정으로 내진하더니 또 그냥 간다.

5시쯤..? 이젠 1분의 기다림도 없다.. 정말 계속 죽을듯 아프다.

소리 고래고래 지르고 미칠것 같고 죽을것 같다.

저절로 밑에 힘이 간다. 그 전에도 진통이 올때마다

밑에 힘을 계속 주고 있었는데 이젠 텀도 없으니 쭉~~ 힘만

가해진다. 그러더니.. 정말 애기가 나올것만 같다.

신랑이 얼른 간호사에게 가 말을 하니 바로 내진을 하는데

자기네끼리 다급하게 얘기하고 움직이더니

아기 머리가 보인다고 분만실로 가자한다.

것봐.. 내가 죽을것 같다 했잖아.. 무통 안놔주더니 생고생 하게

만들고....... ㅜㅜ 서럽다...

그 전 분만실에서 대기 하고 있던 산모에게 나오라 하더니

내가 들어갔다. 다급하게 준비를 한다..

분만대에 올라가자마자 힘을 주라 한다.

열심히 힘을 주는데.. 이제 곧 나올꺼라는 생각을 하니

그래도 밖에서 진통할때보단 아주 조금 나았다.

그렇게 몇번 힘을 주니 원장이 온다.

난 간수치가 높아 약을 전혀 못쓴다 한다.

회음부 절개를 할텐데 약을 못쓰니 아플꺼예요~ 한다..

잉?? 진통땜에 못느낀담서.. 마취를 못한다고?

그러고나서 나의 비명... 정말........ 너무 아팠다...

그 후 몇번 힘을 더 주는데 뭔가 따뜻한것이 쑥~ 나오는것을

느꼈다.. 드디어 나왔다고 한다. 그러더니 내 배위로 올려준다.

아기를 안고 얼굴을 보라 하는데.. TV에서 보는 그런 감격을

기대했건만.. 내몸이 너무 아프니 아기 얼굴이 눈에 잘 안들어온다

살짝 한번 안아주는데 뭐 이러냐.. 별 감격이 없다..

그래도.. 내새끼.. 이쁘긴 한것 같다. ㅎㅎ

그 후 이젠 꼬맨단다.. 그래도 그건 다행히 아! 아! 하는 외마디

절규만 나올뿐 그래도 참을만은 하다..

그렇게 끝난줄 알았다.. 이제 다 된거예요? 하니..

태반이 나와야 한단다.. ㅡㅡ;;

꼬메기 전이었나????? 분명 꼬멘 후였던것 같은데..

이젠 가물가물 하다.. ㅋ

태반 나올땐 정말 시원했다. 뜨거운것이 물컹~ 하고 나오는데

뭔가 게운한 느낌이 났다.

갑자기 이가 바들바들 떨리면서 춥기 시작했다..

신랑이 간호사에게 말하니 이불을 가져다 준다.

그렇게 잠이 들었다고 한다.. 한시간 가량 잤다고 하던가..?

잠에서 깨니 또 엄청 덥다.. 8시쯤이었나..

아침을 가져다 준다.. 정말 반갑다. ㅎㅎㅎ

아침을 맛있게 먹고 입원실이 아직 나지 않았다해서

내가 진통했던 그 침대에 다시 누웠다.

잠시후 우리 선물일 데리고 온다..

젖을 물리라 하신다.. 간호과장님이 누워있는 내 옆에

우리 선물일 눕히고 물리는 법을 알려주신다.

우리 선물이..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여가며 내 젖을 찾더니

문다.. 어찌 아는지 잘 빤다.. 아...... 기특한 내새끼..

 

정말..... 그렇게 고통이 끝난줄 알았지만 그 후 8~9일가량

정말 다시 죽을듯 아팠다.. 간치수가 높아 아무런 약을

못써서 그냥 참아야 한다고만 한다..

그 무서운 고통을 알고 나니.. 정말 둘째는 절대!! 정말 절대!!

낳고 싶지 않았다..

절대 잊혀지지 않을꺼라 생각했다.. 참..... 신기한게

이제 한달이 지났을뿐인데.. 벌써 까마득하다..

 

그렇게.. 우리 부부는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선물을 받았다..

41주 1일만의 출산기

얼마전 백일 촬영 한 사진이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