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기 힘드네요

구름2016.08.07
조회733
밥상은 꼭 여자가 차려야 한다는 인식때문에
너무 힘이 듭니다.

냉장고에 닭볶음탕이랑 밥통에 밥 있어서
닭볶음탕 데우기만 하면 됐었는데도

밥 달라고 했는데 바로 안차리는 저때문에
자존심이 상한다네요.

저요? 14개월 애기가 딱 달라붙어서 수유하고 있는데
부엌으로 가기위해 아기 떼어 놓으면
뒤로 넘어가면서 우는 광경 보는거 싫어서
남편한테 냉장고 안 냄비에 있는 닭볶음탕
가스렌지에 올리기만 하면 된다고 했더니

자존심 상한다며 혼자 라면 끓여먹으면서
평일에 저녁 한번 챙기는 주제에(맞벌이)
주말에 밥 신경 안쓴다고 한소리 들었네요.
(남편은 평소 5시 일어나서 출근하기때문에
씨리얼 먹어요.)

어제(토요일) 아침 어린이집을 안하니까 아기 봐주시려고
시어머니께서 집에 오셨었는데
떡이랑 미숫가루를 아침으로 먹는 모습에
제가 밥을 너무 신경 안쓴다고 남편한테 말씀하셨다는군요.

저는 서비스직이라 토요일이면 더 몰리는 손님때문에
더 일찍 출근해야해서 밥 차릴 시간이 촉박해서 못차렸구요

냉장고에 음식이 있는데 안먹어서 쉬면 왜 제 탓이 되는건지도 이해 못하겠어요. 똑같이 음식 꺼내먹을 손이 있는데두요.

남자가 요리하면 안되나요?
요리 잘해서 아내까지 챙겨주는 남편들 있으신분들
너무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