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결혼 준비중인 31살 예비 신부예요. 지금 예랑이는 2년전 회사 남자 동기가 소개시켜줘서 만났어요.
일단 저는 직장은 경기도에 있고, 저는 사실 일에 큰 욕심없이 흘러가는 편이라 대부분 동기들은 차장인데 저 혼자 대리예요. 돈은 월 300만원 벌어서 저 혼자 살기에 문제 없을정도로 살아요. 돈은 한 2000천 모았고. 전 전세집에 살아요. 경기도 집값 싼 지역에 살거든요.
예랑이는 저보다 2살 어리고, 사실 일정한 직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글쓰는 사람이예요. 그렇다고 무일푼은 아니고 며칠전까진 한 매거진 칼럼니스트였고, 그외에 대학 전공을 편집디자인과를 나와서 간간히 들어오는 일로 먹고살아요. 그니까 모은 돈은 없어요... 더 자세히 쓰면 알아보는 사람있을까봐 여기까지 쓰면 저희는 한마디로 이렇다 할 경제적 여건이 없어요.
하지만 저는 솔직히 경제적 여건 그런거 상관없이 그저 사랑하며 괜찮다 생각해요. 그리고 형편이 안되면 집은 솔직히 지금 당장 예랑이가 제 전세집으로 와도 좋고, 예랑이가 계속 글쓰고 직장 안구해도 괜찮아요. 뭐 제가 돈벌고 남편이 가정돌보면 되니까. 그런데 사실 전 그냥 단지 거추장스러운 예단, 예물 같은건 좀 생략했음 한단거예요. 그건 사실 예랑이도 저희부모님도 동의했고요. 시어머니도 처음 상견례땐 좀 주춤하다가도 금세 괜찮다 해주셔서 전 정말 그런줄알고 좋아했거든요. 요즘 예단 비싸게 한 몫 땡기려는 분들 많은데 우리 어머님은 다르다고 먼저 결혼한 친구들한테 자랑도 하고요.(사실 걔네가 예랑이 직업을 되게 깔봐서 이때 저도 좀 시원했구요.)
그런데 문제는 갑자기 상견례하고 일주일뒤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단거예요. 직장에 있을때 왔는데 솔직히 상사 앞에 있는데 받기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끉고, 진동으로 해놓았는데도 계속오니까 사무실 조용한게 딸깍 딸깍 마우스 클릭 소리만 들릴때 진동 소리 스멸시 퍼지는게 얼마나 민망하던지, 그래서 폰을 꺼놓고 퇴근할때 켜놓으니까 같은 번호로 한 열통 온 거예요. 전화만;;
그래서 전화 다시 걸어보니 며칠전에 본 예랑이 어머님이라고.. 그래서 어 무슨일이세요? 했죠. 솔직히 안부전화 였다면 한두통이면 그만둘법 한데 그게 아니라서 정말 무슨일 있는줄 알고 그렇게 대답한건데, 어머니는 아니 시어머니가 전화했는데 대답이 왜그러냐 하시고, 전환 왜 안받냐 하시고... 그래놓고 하시는 말이 집이나 가정제품은 제가 전세집이 있으니 그곳으로 들어가게 할텐데 예의상으로라도 예단은 꼭 해오라는 거예요. 곧 있으면 전세집 재계약이라 더 오를지도 모르는데 그건 생각하지도 않고 예단 목록을 불러주시는데 진짜 식겁했어요. 진짜 명품가방에, 지갑, 목걸이 솔직히 전 이미 다 끝난 얘긴줄 알아서 조금 화가 나서 예랑이한테 물으니, 자긴 몰랐답니다. 최근에 친척분중 한분이 예단으로 명품가방을 받으셨는데 그걸 엄마한테 자랑해서 엄마가 그런것일거라고 그래서 그냥 한 가벼운 투정이였을거래요. 그렇기엔 예단 목록이 투정이 아니였는데 말이죠... 그래서 전 솔직히 여기까지도 예랑이가 원래 성격이 물렁한 것도 알고, 제가 시어머님 못이길 것도 사실 처음부터 기가 쎄서셔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전 예물도 비슷하게 주시려나보다 시어머님껜 미안하지만 부모님한텐 안하겠다 했는데 이제와서 번복해서 손벌리기도 싫고 해서 예물 받으면 그거 살짝만 팔고 엄마 갖다드리고 땜빵해서 제 돈으로 채워야 겠다 하고 예물은 뭐 해주실건지 넌지시 물었는데 대뜸 화부터 내는거예요. 내 아들 네 살던곳으로 들이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데 무슨 예물까지 바라냐고,
????? 전 예랑이가 제집에 오길 원한적이 없어요. 예랑이가 해올 형편이 안되면 제집으로 들어와도 난 좋다 한 거였는데.
어쩔수없이 조언을 구하려 부모님한테 말해 저희 부모님은 아들 보내기 서운해서 그런거라며 이해하고 돈 보태준다고 하는데,
예랑이는 오히려 사태의 심각성은 몰라요.
사실 그동안은 저 혼자살기엔 충분한 만큼은 벌었지만 남편까지 부양 할 만큼 부유하진 못해요. 그래서 솔직히 그냥 연애만 하다 결혼은 다른 사람과 하란 친구들의 장난섞인 말에 주춤하기도 했지만 그건 솔직히 도저히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 생각했어요.
예랑이는 평소 저한테 친절하구, 배려심이 깊어요. 그래서 그것에 빠져 먼저 결혼하자 한거 예요. 예랑이는 분명 미안해서라도 먼저 말못하는 사람이니까.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조금 당황쓰러워요.
전 결혼 미루기도 싫고, 예랑이한테 너네 어머님 하면서 화내기더 싫고, 부모님한테 손벌리는건 처음 자취방 구할때 말곤 없어서 더더욱 싫어요. 이럴땐 어째야 하는건지.. 결혼하신 인생 선배님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
짧은 시간인데도 꽤 많은 댓글이 달려 조금은 놀랐네요;; 우선 절 위해 쓴소리 해주신 분들께 감사해요. 사실 친구들이 전부 말리길래 다른곳에서 라도 우리 관계에서 희망이 있었음 싶어서 이곳에 글을 쓴건데 여러분들이 보기에도 꽤 많이 제가 한심했나봐요... 사실 거절이나 싫은 소릴 잘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동안 망설였나봐요...
사실 쓰면서도 직감했거든요. 사실 전 남자가 너무 좋아서 다들 나이도 찼으니 안가냔 말에 저와 부모님이 너무 서둘렀던 것 같아요.
오늘도 예랑이랑 같이 있었는데, 괜히 같이 있어도 피곤해지는 것 같아서 집에 일찍 왔네요.
예랑이한테 내일 퇴근하고 가서 다시 말좀 해봐야 할 것 같아요...
예비 신랑 시어머니께서 심상치가 않아요.
일단 저는 직장은 경기도에 있고, 저는 사실 일에 큰 욕심없이 흘러가는 편이라 대부분 동기들은 차장인데 저 혼자 대리예요. 돈은 월 300만원 벌어서 저 혼자 살기에 문제 없을정도로 살아요. 돈은 한 2000천 모았고. 전 전세집에 살아요. 경기도 집값 싼 지역에 살거든요.
예랑이는 저보다 2살 어리고, 사실 일정한 직장이 있는 것이 아니라 글쓰는 사람이예요. 그렇다고 무일푼은 아니고 며칠전까진 한 매거진 칼럼니스트였고, 그외에 대학 전공을 편집디자인과를 나와서 간간히 들어오는 일로 먹고살아요. 그니까 모은 돈은 없어요... 더 자세히 쓰면 알아보는 사람있을까봐 여기까지 쓰면 저희는 한마디로 이렇다 할 경제적 여건이 없어요.
하지만 저는 솔직히 경제적 여건 그런거 상관없이 그저 사랑하며 괜찮다 생각해요. 그리고 형편이 안되면 집은 솔직히 지금 당장 예랑이가 제 전세집으로 와도 좋고, 예랑이가 계속 글쓰고 직장 안구해도 괜찮아요. 뭐 제가 돈벌고 남편이 가정돌보면 되니까. 그런데 사실 전 그냥 단지 거추장스러운 예단, 예물 같은건 좀 생략했음 한단거예요. 그건 사실 예랑이도 저희부모님도 동의했고요. 시어머니도 처음 상견례땐 좀 주춤하다가도 금세 괜찮다 해주셔서 전 정말 그런줄알고 좋아했거든요. 요즘 예단 비싸게 한 몫 땡기려는 분들 많은데 우리 어머님은 다르다고 먼저 결혼한 친구들한테 자랑도 하고요.(사실 걔네가 예랑이 직업을 되게 깔봐서 이때 저도 좀 시원했구요.)
그런데 문제는 갑자기 상견례하고 일주일뒤 모르는 번호로 연락이 왔단거예요. 직장에 있을때 왔는데 솔직히 상사 앞에 있는데 받기 좀 그렇잖아요. 그래서 끉고, 진동으로 해놓았는데도 계속오니까 사무실 조용한게 딸깍 딸깍 마우스 클릭 소리만 들릴때 진동 소리 스멸시 퍼지는게 얼마나 민망하던지, 그래서 폰을 꺼놓고 퇴근할때 켜놓으니까 같은 번호로 한 열통 온 거예요. 전화만;;
그래서 전화 다시 걸어보니 며칠전에 본 예랑이 어머님이라고.. 그래서 어 무슨일이세요? 했죠. 솔직히 안부전화 였다면 한두통이면 그만둘법 한데 그게 아니라서 정말 무슨일 있는줄 알고 그렇게 대답한건데, 어머니는 아니 시어머니가 전화했는데 대답이 왜그러냐 하시고, 전환 왜 안받냐 하시고... 그래놓고 하시는 말이 집이나 가정제품은 제가 전세집이 있으니 그곳으로 들어가게 할텐데 예의상으로라도 예단은 꼭 해오라는 거예요. 곧 있으면 전세집 재계약이라 더 오를지도 모르는데 그건 생각하지도 않고 예단 목록을 불러주시는데 진짜 식겁했어요. 진짜 명품가방에, 지갑, 목걸이 솔직히 전 이미 다 끝난 얘긴줄 알아서 조금 화가 나서 예랑이한테 물으니, 자긴 몰랐답니다. 최근에 친척분중 한분이 예단으로 명품가방을 받으셨는데 그걸 엄마한테 자랑해서 엄마가 그런것일거라고 그래서 그냥 한 가벼운 투정이였을거래요. 그렇기엔 예단 목록이 투정이 아니였는데 말이죠... 그래서 전 솔직히 여기까지도 예랑이가 원래 성격이 물렁한 것도 알고, 제가 시어머님 못이길 것도 사실 처음부터 기가 쎄서셔 알고 있었어요. 그래서 전 예물도 비슷하게 주시려나보다 시어머님껜 미안하지만 부모님한텐 안하겠다 했는데 이제와서 번복해서 손벌리기도 싫고 해서 예물 받으면 그거 살짝만 팔고 엄마 갖다드리고 땜빵해서 제 돈으로 채워야 겠다 하고 예물은 뭐 해주실건지 넌지시 물었는데 대뜸 화부터 내는거예요. 내 아들 네 살던곳으로 들이는 것도 자존심 상하는데 무슨 예물까지 바라냐고,
????? 전 예랑이가 제집에 오길 원한적이 없어요. 예랑이가 해올 형편이 안되면 제집으로 들어와도 난 좋다 한 거였는데.
어쩔수없이 조언을 구하려 부모님한테 말해 저희 부모님은 아들 보내기 서운해서 그런거라며 이해하고 돈 보태준다고 하는데,
예랑이는 오히려 사태의 심각성은 몰라요.
사실 그동안은 저 혼자살기엔 충분한 만큼은 벌었지만 남편까지 부양 할 만큼 부유하진 못해요. 그래서 솔직히 그냥 연애만 하다 결혼은 다른 사람과 하란 친구들의 장난섞인 말에 주춤하기도 했지만 그건 솔직히 도저히 말도 안되는 생각이라 생각했어요.
예랑이는 평소 저한테 친절하구, 배려심이 깊어요. 그래서 그것에 빠져 먼저 결혼하자 한거 예요. 예랑이는 분명 미안해서라도 먼저 말못하는 사람이니까. 그런데 지금 이 상황은 조금 당황쓰러워요.
전 결혼 미루기도 싫고, 예랑이한테 너네 어머님 하면서 화내기더 싫고, 부모님한테 손벌리는건 처음 자취방 구할때 말곤 없어서 더더욱 싫어요. 이럴땐 어째야 하는건지.. 결혼하신 인생 선배님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
짧은 시간인데도 꽤 많은 댓글이 달려 조금은 놀랐네요;; 우선 절 위해 쓴소리 해주신 분들께 감사해요. 사실 친구들이 전부 말리길래 다른곳에서 라도 우리 관계에서 희망이 있었음 싶어서 이곳에 글을 쓴건데 여러분들이 보기에도 꽤 많이 제가 한심했나봐요... 사실 거절이나 싫은 소릴 잘하지 못하는 성격이라 그동안 망설였나봐요...
사실 쓰면서도 직감했거든요. 사실 전 남자가 너무 좋아서 다들 나이도 찼으니 안가냔 말에 저와 부모님이 너무 서둘렀던 것 같아요.
오늘도 예랑이랑 같이 있었는데, 괜히 같이 있어도 피곤해지는 것 같아서 집에 일찍 왔네요.
예랑이한테 내일 퇴근하고 가서 다시 말좀 해봐야 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