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지 51일 째

201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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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지 시간이 지났는데도 마음의 정리가 안되서 조금 끄적여 봅니다.2016년 6월 17일, '마음이 예전같지 않아요'라는 카톡을 받았지요.2014년 3월 23일부터 시작되어온 연애에 결말이 다가왔구나. 그동안 이 결말을 피하기 위해 서로 얼마나 노력했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네요....사실 2년 넘게 사귀었다는 게 더 신기한 것일 수 있어요.그렇게 많이 싸웠으니까. 많으면 한달에 2번.. 적어봐야 2달에 1번.. 그러다 헤어지잔 말도 여러번 나왔었죠. 그럴때마다 많이 담담한 듯 행동해왔지만, 그렇게 헤어지잔 얘기가 나오면 언제나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어요.'여친이랑 헤어졌다. 난 이 일을 평생에 걸쳐 후회할 것 같다. 죽고 싶다. 헤어지기 전으로 돌아가고 싶다. 이 사람 없으면 난 어떻게 해야할 지 전혀 모르겠다.'그렇게 한없이 울면서 이야기를 털어 놓으면, 친구는 여친에게 다시 연락하라고 얘기해줬어요. 그러면 당신과 화해하고 다시 사귈 수 있었지요. 여기서야 말하는 거지만, 이 친구가 내 가장 친한 친구들 중 하나면서, 진심으로 내가 당신과 계속 사귈 수 있도록 응원해주는 녀석이에요. 당신이 경계했던 그 카톡 많이 하는 여자사람친구에요. 얘 때문에도 한번 크게 싸웠었었지요......'그냥 친구라기엔 너무 수상하게 카톡한다.' 근데 내가 당신과 싸우고 헤어지고 연락했을 때, 절대로 헤어지란 말을 하지 않은 유일한 친구에요. 그러다보니 카톡이 좀 잦았었죠.뭐 이 건은 넘어가고,당신의 이별 선언을 듣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붙잡을까.이대로 헤어져야 하나.솔직히 말하면, 당신과 헤어지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왔어요. 당신 나이 올해로 31살, 나는 27살. 당신은 결혼을 생각할 나이에요. 어줍잖게 붙잡았는데, 이렇게 시간이 더 흘렀을 때 헤어진다면 그때의 죄책감을 감당할 자신 없었어요.그리고.. 결혼했더라도 꼭 행복했을 거라 생각하진 않았어요.당신과 난 성격이 많이 달라요.서로 생활 방식도 달라요.여가 시간을 보내는 방법도 너무 달라요.그리고 서로 사랑하는 법도 달랐어요.그래서 우리가 결혼해도 괜찮은걸까 많이 생각해왔어요.당신이 종종 나에게 결혼에 관해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을 만나는 것 같다고 화를 내며 말했지만, 굉장히 생각 많이 하면서 지냈어요. 잘 지낼 수 있을까. 행복할 수 있을까. 최소한 싸우지 않을 수 있을까...그건 아니었어요. 근데, 당신 많이 사랑하니까 내가 바뀌면 되지 않을까 그러면 괜찮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어요. 그런데 당신이 날 놓아버렸네요. 그래서 나도 더 이상 붙잡지 않기로 했어요. 우리 연애에 이 이상은 없다, 정말로 완전히 끝내자. 나도 연락하지 말고, 연락 오더라도 답하지 말자. 미련을 완전히 버리자.그래서 당신에게서 연락이 왔지만 답하지 않았어요. 정말 답변하고 싶었어요. 다시 사귀자고 말하고 싶어서 미치는 줄 알았어요. 근데 그건 오답이잖아요. 틀린 걸 알면서도 어떻게 연락해요 내가.헤어진지 50일이 넘었어요. 당신은 나에게 강한 사람이라고 했는데, 역시 아니었어요.아직 아침이랑 밤에 카톡 보낼 사람이 없어서 힘들어요.당신과 함께 시간을 보냈던 장소를 보면 아직도 힘들어요.뭐한다고 그렇게 싸돌아다녀서 지금 이렇게 힘들까 싶기도 했어요.음악듣다 곡이 넘어갔는데, 녹음해 두었던 당신의 생일 축하 노래, 기운내라고 들려준 멜로디가 흘러나왔을 땐 미칠 뻔 했어요. 당신 많이 보고 싶어요.깨어있는 모든 순간 당신을 생각해요.어째서 시간이 흐를수록 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커져가는건지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