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마라고 사람취급도 안하는 할머니

도와주세요2016.08.08
조회4,953



잘못된 카테고리에 글써서 너무 죄송합니다.
근데 여기에 써야 조언들을 받을수 있을것같아서요.
글이 많이 길지만 읽어주시고 조언부탁드릴게요.


일단 저는 20살 학생이에요.
저희엄마가 새엄마라는건 고등학교때 처음 알았어요.
부모님도 말을 안해주시다가 고등학교 2학년때 학교에서 조퇴하고 집에왔던날 할머니가 엄마 혼내시는거 듣고 알았어요.
아직도 기억나는건 저 들어온것보고 할머니가 엄마를 엄청 혼내셨던거에요.
제가 오는것도 몰랐냐며 니딸아니라고 애한테 관심도안가지는거냐 이런식으로 고함지르시고 혼내셨고 엄마는 계속 죄송합니다 라고 했었어요.

그때 생리중이였는데 약으로도 힘들어서 엄마 신경쓸까봐 그냥 조퇴증받아서 집에혼자온거였거든요.

'니딸아니라고' 라는 할머니의 말이 그때 다른말들보다 더 생생하게 귀에 들렸었고 묻지는 않았지만 불안한게 이상하게 컸었어요.
할머니도 엄마혼내시다가 말실수 하신거 알고서는 엄마가 말리는데도 저 데리고 나가셔서 집밑에 카페가서 설명해주셨고요.
그 카페에 앉아서 우리엄마가 진짜엄마가아니고 새엄마라는 말을 듣는데 충격적이기도했고 왜 나는 이걸 할머니에게서 들어야 하는건가 싶기도했고 말리던 엄마모습만 계속 생각나더라고요.

할머니앞에서는 눈물도안나고 그냥 알겠다고만 했었고 할머니는 저더러 무슨일있으면 무조건 할머니한테 전화하라고 하시고 가셨어요.
할머니집에 가자는거 제가 싫다고 공부해야할거 있다하고 택시태워보내드렸었어요.

너무 충격적이였는데 할머니앞에서는 안나오던 눈물이 집에와서 엄마우시는거 보니까 나오더라고요.
엄마가 그때 저 안고 계속 미안하다 하셨는데 왜 미안하다는건지를 몰라서 그냥 엄마안고 울었던거같아요.
그날 저녁에 아빠일찍 오셔서 아빠한테 이야기 다 들었었고요.
아빠도 저한테 미안하다고 하시며 제가 어릴적엔 때가 아닌것같아 말을안했었고 중학교부터는 괜히 사춘기이고 공부로 민감할때에 스트레스를 주고싶지 않으셨대요.

그 뒤로는 엄마가 저를 조심스럽게 대하려했는데 제가 상관없어서 예전처럼 대하니까 엄마도 곧바로 예전처럼 편하게 돌아오시더라고요.

근데 그뒤로 할머니 방문이 잦아지셨어요.
수시로 합격한 케이스라 다른애들보다 골치아픈게 좀 빨리끝났다 보니 자연스럽게 할머니와엄마의 모습을 더 많이 보게됬어요.

엄마계신앞에서도 할머니 저 대학수시합격소식 들으시고선, 엄마없이 어쩜 이렇게 잘컸냐며 장하다며 니네엄마가 너를 참 잘 낳아줬다는 소리를 하셨어요.
할머니더러 그런소리하지말라고 우리엄마 여기있는데 왜그런소리하시냐고 했다가 할머니가 그날 또 엄마한테 쓴소리 하시고 가셨어요.
엄마가 직접 낳지도 않았는데 자식유세냐는 말까지 하셨어요.
할머니 그날 가시고 엄마한테 왜 저런말 듣고 있냐고 하니까 할머니는 옛날사람이고 제 친엄마가 저 낳고 돌아가셔서 저를 많이 안쓰럽게 생각하는 마음이 크셔서 저런거니까 앞으로 할머니한테 그렇게 대들지 말라하셨어요. 엄마괜찮다고.

아빠한테 말할때마다 아빠가 할머니한테 화를 내시기는 하지만 할머니는 엄마한테 하는 행동들이나 말들을 고치시지 않으시고 할머니는 오히려 고모들한테 엄마욕을 하셔서 고모들이 엄마한테 전화오게 만들어요.

아빠가 한번은 할머니 막무가내로 찾아오셔도 절대로 문열어주지말라 하셨는데 할머니가 저희집앞에서 내 손녀딸 뺏아갔다며 악을쓰시고 우셔서 엄마가 열어드렸던 적도 있었어요.



제가 이 글을 쓰게된 가장 큰 계기는 얼마전 할머니랑 엄마 대화를 듣고에요.
할머니 잠깐 들르신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별로 안보고싶어서 낮잠잔다하고 들어갔었다가 거실에서 얘기하는 소리를 들었어요.
할머니가 엄마더러 피임은 잘하고 있냐고, 나이가 있다해서 방심하지말고 수술을하던 약을먹던 잘 하라는 소리를 하셨어요.
그러시더니 엄마한테 니가 대뜸 임신을 해버리면 00이 (저)가 얼마나 힘들겠냐며 안그래도 태어날때부터 엄마없이자란애를 커서까지도 힘들게 만들어야겠냐며, 엄마랑 아빠 결혼하실때 할머니가 내걸은 하나밖에없는 조건이니 잘 지켜라는 소리를 하셨어요.

그전에는 아무리 화가나도 내가뭐라하면 엄마가 그 뒤에 더 힘든거 아니까 참고 나중에 엄마랑 데이트하면서 풀곤했는데 할머니 그 말들 듣자마자 너무 화가나서 거실나갔어요.
할머니가 뭔데 우리엄마한테 자꾸 그런소리하시냐며 나가라고 하니까 할머니는 놀라시더니 또 엄마한테 뭐라하시는거 제가 할머니가방들고 현관으로 데려갔었어요.
신발신으시면서도 저더러 정신차리라며 니가 할머니한테 이럴줄은 몰랐다는 말을 하시는데 제가 계속 나가라고 했고요.

할머니 보내고 엄마보니까 할말이 없더라고요.
왜 계속 할머니 저러시는거 참는건지 이해도 안가고 화내고싶은데 그냥 아무말이 안나왔었어요.
내가 엄마를 힘들게 하는 원인인것같아서 미안하고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현명한지도 모르겠어요.
저희엄마 아가들 정말 좋아하세요. 육아프로그램도 꼭 챙겨보시고 밖에 나가면 어린아가들보고 정말 좋아하시는데 할머니가 한말 들으니까 내가 엄마가 가질수있었던 걸 뺏어가버린 느낌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