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남자가 6월쯤 이사왔음. 우리집은 5층짜리에 5층임.나는 혼자사는 여자이기 때문에 내가 나가고 들어가고를 전혀 보여주고 싶지 않았음.마주치고 싶지도 않음.
얼마전에 도어락이 고장났음. 더위에 번호판 센서가 맛이가서 기사불렀음.그래서 내가 집에 못들어갔음. 근데 지켜보고 있었던 듯. 소오름.문앞에 있다가 기사올 때까지 문앞에 있으려니 더워서 아파트 앞 평상에 가서 앉아있었음.왠 남자가 막걸리랑 반찬통을 들고 평상에 앉음. 나는 그쪽을 보고 앉아있지는 않았지만 뭔가 시선이 느껴짐.도어락은 기사가 와서 다행히 고쳐짐.
며칠 후 집에 들어가는데, 평상에 앉아있던 막걸리남이 갑자기 내가 들어가는데 내 앞길을 막음.지가 먼저 올라가겠다고 함. 내 앞집이라고 함.아니 평상에 앉아 막걸리 마시던 놈이 그냥 나중에 올라가면 될 것이지 굳이 나 가는데 올라가려해서 짜증남.앞집남자가 계단과 복도를 사유지화해서 본인 물건을 막 내놓음.말도 하기 싫어서 그냥 나는 말도 안함.올라가다가 갑자기 자기가 이거 다 치울거라고 함. 지가 게을러서 그렇다고 함. 그러면서 다~~~ 치울거에요 함. 어쩌라고. 그러고는 안치움. 짐이 자꾸 늘어남. 담배갑, 먹다남은 도시락, 썩어가는 복숭아 등등.
이틀 뒤. 집에와서 샤워하고 옷 갈아입는데 누가 벨을 누름. 택배 올것도 없고 느낌이 딱 앞집이었음.나: 누구세요?앞집: 앞집이에요.나: 왜요?앞집: 복숭아가 많아서 좀 나눠드릴라구요.나: 집에 복숭아 많아요 괜찮아요 감사합니다.실제로 그날 복숭아 세개나 있었음.그리고 미쳤다고 문을 열어줌?
어느날부터 아파트앞 평상 앞에 텐트가 하나 등장함.느낌이 앞집이었지만 자세히 보고싶지 않았음.이틀 후, 밤 10시 반이 넘은 시각.누가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있음. 내려다보니 앞집남자.하루종일 막걸리를 자신듯 술이 취해있고28XX 차 빼!!!!!!!!! 차빼라고!!!!!!!!!!! 28XX 차빼!!!!!!!!!!!!!!!!!! 아이 ㅆㅂ 차빼!!!!!!!!!!!!그래서 차주가 어리둥절해서 나옴. 왜냐하면 거기가 주차장이고 그 차는 그 자리가 단골자리임.앞집남자는 자기 집으로 올라와서 베란다에서 소리를 계속 지름.차주가 어리둥절하고 있는 사이에 앞집남자 양동이에 물 담아서 5층에서 물 뿌림. 두 차례 뿌림.밑에 사람 지나가면 더운 여름 시원한 물벼락. 아이고 감사합니다 할 만한 양을 뿌림.차주가 차를 뺌. 앞집남자가 잠시 조용한 틈을 타서 다른 차가 (앞의 상황을 모르니) 와서 또 그 자리에 차를 댐.앞집남자가 다시 밑으로 내려감. 또 소리를 지르기 시작함. 죽여버리겠다고 차빼라고 소리소리를 지름. 다른 차 차주가 와서 차를 옮김.차를 옮겨서 생긴 빈 자리에 텐트를 치기 시작함. 비틀비틀 거리면서 텐트를 치다가아이 ㅆㅂ!!!!!!!!! 더워!!!!!!!!!!!! 를 연발함. 다 같이 더운거 아닌가요.조금 있다가 보니까 텐트 완성. 그 안에서 잠. 아침 6시쯤 되면 텐트 철거함. 그리고 그걸 매일함.
텐트 위치가 현관앞임.나가고 들어가는데 계속 쳐다보는게 느껴짐.남사친 아는남동생들에게 에스코트를 요청함.5층까지 데려다주고 그들은 퇴장함.퇴장하면서 보면 앞집남자가 현관을 응시하고 있다고 함. 소오름.날이 더워지니 또라이가 미쳐날뜀. 매일 집을 들락거리는데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거 굉장한 스트레스임.빨리 날이 추워져 앞집남자가 집으로 기어들어갔으면 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