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오빠..그 놈을 죽이고 싶습니다..

볼탱마눌2004.01.16
조회3,128

글이 좀 길답니다...

 

제목을 보면 해도 너무 한다고 하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정말이지 이제는 너무 지쳐버렸습니다.

 

제 나이 올해로 서른 한살이 되었고 이제 곧 결혼을 합니다.

결혼하기 전에 남겨두고 가는 울 친정아버지 너무 불쌍해서 미칠 지경입니다.

그렇게 아부지가 불쌍하면 친정에 남아서 아빠 모시면 되지 않냐 이런말씀하실지도 모릅니다.

 

네..저도, 언니도 그러고 싶습니다.

오빠만 존재하지 않는다면 말입니다.

 

오빠는 올해 나이 서른아홉, 내년이면 마흔입니다.

결혼도 안했거니와,

번듯한 직장도 없으며,

사무실이라고 하나 차렸는데 잘 나가지도 않고 맨날 집에서 뒹굴르면서 만화책이나 봅니다..ㅡ.ㅡ

10년 동안 직장생활 한거 굳이 따지면 3년이 채 안될껄요? 6개월 일하고 거의 2-3년 씩 놀았으니까요..

빚만 1억 가까이 있던 것 아부지한테 한번 무릎꿇어서

일흔 넘은 아버지가 힘쓰셔서 신용불량자 면하게 했더니만

이제 와서 딴소리 합니다.

"자기 인생이 망한 이유는 별난 아버지 때문이다"

 

이유도 골때립니다.

자기가 대학 다닐때 유학을 갔었으면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텐데

아부지가 돈을 안대주어서 그렇다나요...(써글놈..)

물론 저희 아버지 구두쇠 기질은 있습니다.

아버지도 괜히 다른 사람한테는 돈 잘 꿔주셔서 돌려받지 못한 돈도 많은데

그런 화풀이를 자식들한테 많이 하신 것은 사실입니다.

그런 화풀이..자기만 당했냐구요..

둘 사이에 껴서 맨날 초죽음 되었던 저같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우리 아부지 부모의 책임은 다해주신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네..물론 쥐구멍에도 볕들날 있다고

오빠가 지난 해에 자기 빚을 갚을만한 돈을 벌어서(1억 삼천만원 정도)

이제는 고생 끝나겠거니 했습니다만

1년이 채 안되서 그 많은 돈 다 어따가 썼는지 모르겠더군여..

 

아부지한테는 아직 4000만원의 빚이 있구요..

그런데 또다시 카드회사에서 전화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그 일때문에 너무 참을 수가 없어서

한마디 쏘아붙히고 출근을 했더니만

전화를 했더라구요..저의 핸드폰으로

 

"내가 니 동생이냐? 오빠한테 말뽄새가 그게 머냐!! 말조심해라앙"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깐죽대는 말투로 저런말을 한답니다.

 

기도 안차서..재수 오만년 없는 놈입니다.

꼴에 자존심은 있나 봅니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인 놈입니다.

 

카드빚때문에

어머님의 유품인 패물도 다 팔아버리고(엄마가 나중에 며느리 줄려고 남겨놓은 금반지 몇개입니다..어차피 자기 것 아니냐면서..)

그 탓이 제가 제 때 자기의 돈을 안막아줘서라고 한 놈입니다.

그 때 저는 통장이체만 알았지 카드 돌려 막는 법 몰랐던 놈이었습니다. 7년 전만 해도 전 카드라는 걸 몰랐거든요..그놈은 그때부터 카드빚에 쫓기는 놈이었습니다.

 

그 때 그 인간요?

술먹고 돌아당기다가 계단에서 굴러서

다리에 심박는 수술 중이었습니다.

 

그러면서 맨날 저더러 행동이 느리다느니

자기가 너의 직장상사라면 너 같은 년은 벌써 죽었다느니,,

말대꾸 했다고 설겆이 하고 있는 사람 쫓아와서 따귀 때린 놈입니다.

 

다 좋다 이겁니다.

 

저랑 언니랑 아버지가 저희 그 웬수같은 오빠에게 원하는 것은

제발..돈 못벌아와도 좋으니깐..

하루하루 성실히 사는 모습만 보여주는 것입니다.

결혼? 바라지도 않습니다.

한여자 인생 망칠 일 있습니까?

 

맨날 자기 불면증이라면서 새벽에 자서 식구들 다 나갈때까지 안일어나는 것은 다반사요

40이나 되어가는 놈이 맨날 만화책 나부랭이에 파묻혀살고

사무실 한번 나가면 꼭 술먹고 들어오고 3일을 못일어납니다.

집에 있으면서 술 쳐먹는 건 당연한 것이요...

거기다가 맨날 기름떡진 머리로 돌아당기는 꼬라지 너무 보기 싫습니다.

자다가 눌린 얼굴 하며

성실히 좀 살라고 좋게 말하면 앙칼진 목소리로

"XX년아 내가 일이 없어서 그러는 줄 알아? 꼴갑하고 자빠졌네.."

이럽니다..

 

지가 독립안하고 아부지 밑에서 살고 있으면 생활비라도 지가 보태야 하는 것 아닙니까?

도대체가 나이가 낼모레가 사십인 놈이 말입니다.

구두쇠 아부지가 그나마 돈도 안 내놓을까봐 자기가 일부러 생활비 안주는 거래요...

아부지가 돈이 그나마 좀 있으시다고는 하지만 꼭 저런말 할 필요가 있는건지요..

글구..솔직히 부모님이 연로하셔도 재력이 있다는 것은

자식에게 의지하지 않게 되는 것이니 오히려 더 자식을 맘편하게 하는 것 아닐까요?

 

난 정말이지 그 놈의 머리를 드릴로 뚫어서 열어보고 싶습니다..ㅡ.ㅡ

 

오늘도 저희 일흔 넘은 아부지는..

경동시장에 나가십니다.

 

오빠만 없으면 아부지..제가 모시고 싶습니다.

하지만..제가 집에 있으면 그 놈은 절대로 변할 놈이 아닙니다..

 

지금도 유세가...

넌 어차피 고생 끝났잖아..별난 아버지 결국 모시는 건 나라구..!! 이 지랄..

 

전 속으로 그럽니다..

"미친새끼야...너때문에 나가는거야...너만 아니면 아부지는 내가 모실수 있어..병신아.."

저희 언니도 사실 형부의 일때문에 중국으로 떠나게 됬는데

1년만이라도 아부지 모시면서 살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언니도 오빠한테 하도 질려서 그냥 같이 떠날까 한다고 합니다..

저도 결혼해서 살 집을 얻을때쯤에..

오빠만 집에서 나가준다면 아부지 집에 세들어 살려고 했습니다. 남자친구랑 상의도 했었구요,..

하지만 그 놈  손아귀에서 단 몇년이라도 벗어나보고 싶어서 다른 동네로 집을 얻었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결혼날짜가 다가오니 아부지가 너무 불쌍해서 미치겠습니다..

그나마 저 친정 가까이 집을 얻었습니다.

 

아부지한테 더 잘해드릴 것입니다.

다행이 시부모님도 너무 좋으셔서..

저만  모나지 않게 잘 한다면 아무 문제 없을 듯합니다.

 

정말로 최악의 상황이지만...진짜루 최악의 상황이지만..

우리 아부지 재력이 있으실때.......

실버타운에 들어가시는 게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괜히 자식들에게 구박받으시느니

사시는 날까지 아버지가 벌어 놓으신 돈

다 쓰시고나 가셨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밖에 고백할 수 없는..

아부지 내가 모시면 되지 않냐고 말하지 못하는 내자신이..

정말로 싫습니다..

 

차라리 그 놈이 죽어버렸으면 좋겠습니다.....

 

글이 길어서 죄송합니다..읽어보시고 제가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조언 주세요..

혼내주시는 것도 달게 받겠고,.,,이왕이면 위로도..같이..

(혼내키시는 것과 악플은 다르다는 것 아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