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여행가서 애기운다고 짜증낸 시어머니

익명2016.08.09
조회145,358

6살 16개월 두딸 키우고있는 곧 마흔되는 주부입니다. 지난주 여행다녀온후 너무 짜증이 나서 여기에라도 글을 쓰며 풀어볼까하네요.
매년 남편 회사 여름휴가는 8월초 일주일간인데 극성수기라서 너무덥고 사람도 많으니 어디가서 자고오는 여행은 가급적 다른기간에 이용하자는 주의입니다.

더군다나 아기까지 있어서 작년,올해 더욱 그렇구요. 그런데 남편이 지난주 금토일 2박3일을 철원 펜션으로 놀러 가자고 하더군요. 시이모님네 아들딸들과 그 자식들, 그리고 시어머니, 미혼인 아주버님 저희가족 이렇게요.
저는 애기도 있는데 정 가고싶으면 1박만 하고 오자고 말했는데 상의도없이 2박3일 함께하겠다고 말하고 회비까지 내버렸더군요.

시댁 친척 어른들이랑 중고딩 애들 레프팅하는게 목적인 여행이었는데 결혼안한 아주버니가 두개 예약했다는 펜션은 나중에 알고보니 방도 없는 복층이라서 아기를 어떻게 재우나 심란하기 짝이없었습니다. 신랑은 밤에는 일단은 아기를 재우고 나면 어머님이 봐줄테니 옆 펜션가서 같이 술마시고 놀자 걱정말아라 그리고 내가 많이 도와줄께 이랬지만 믿기힘들었죠.

원래가 애들 이뻐만 하고 챙기는거 도와주시지는 않는 시어머니거든요. 신랑이 친척들중에 막내라서 고기굽거나 일거드느라 나혼자 애둘 밥먹이고 챙기고 계속 그렇게되느라 내밥 먹기힘든데 진짜 모른척하시데요.
머 원래 그런분이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그러다 둘째날 저녁 밥먹는데 신랑은 고기굽고있고 내가 애들 밥먹일때 본인밥드시고 계시더니 큰애 응가 마렵데서 신랑한테 화장실가야되니 둘째 밥좀 먹이라고그러니까 벌떡일어나시더니 내가먹일테니 신랑보구 밥먹으라고 그러시는거죠ㅡㅡ
그때 확 빈정상하고 화장실갔다와서는 둘째밥 먹이게 주세요 하니까 바로주고 가버리시데요 ㅡㅡ

신랑한테는 밥먹으란소리 열두번도 더하시더니 나한테는 복숭아깎아노쿠 애미 복숭아먹으라는 소리만 자꾸 하시는거에요
방에들어와서도 복숭아먹으라길래 왜자꾸 복숭아먹으라고 그러시냐고 웃으면서 머라고 그랬어요
열받아서 그날 저녁에 밥도 술도 암것도 안먹었어요.

그날 밤에 더 대박이었요.
복층에서 시이모님이랑 어머니 주무시고 아래층에서 5살7살 남자애들 키우는 사촌형네 가족이랑 우리가족자는데
둘째 안그래도 잠투정있는데 뻥뚫리고 환하고 시끌시끌하고 불편한 낯선데서 잠이 바로 오겠습니까? 그래도 어케든 재우는데 잠투정하느라 칭얼대고 우니까
잠들었던 어머니가 복층에서 짜증섞인목소리로 아 왜그래? 잠좀자자 이러는거에요ㅡㅡ
헐 나 진짜 폭발할것같아서 아기띠로 둘째업고 밖에나왔더니 신랑쫓아나와서 자기가 재우겠다는거
방에있기시러서 나온거니까 꺼지라고 막 소리질렀네요
서러워서 다시는 어머니랑 어디안간다고 그러면서
머? 애기 재우면 엄마가봐줄꺼니까 같이놀자고?
애운다고 잠좀자자고 짜증내시는데? 웃긴다진짜 첫째날밤에도 애기 새벽에 잠깐 우니까 짜증섞인목소리로 애미 없냐? 그랬어
밥먹일때도 내가 둘다 먹일때는 모른척하다가 너보고 애기밥좀 먹이라니까 달려가시더라. 다신 어머니랑 같이 어디안가 내가 같이 안가서 너도 처가식구들이랑 안간다고 그러면 그래 서로 각자가자. 그랬어요.
남편은 자기가 노력하고 많이 도와주니까 좀만 참고 넘어가주라 라고 말하는데 니엄마편들꺼면 꺼지라고 하고 자리옮겨버렸어요.
다슬기축제간다고 둘째 아기띠로 업고 안고 땡볕에서 한참걷고 둘다 땀범벅되고 서있을때나, 사람들 다슬기잡을때 둘째 아기띠로안아서 재워서 계속 서있고 그래도 둘째 걱정은 해요
며느리 고생한다소리는 한번도 안해요.
오히려 친척누나들이 애기엄마가 고생이 많다고 애기엄마 힘드니까 빨리 자리 시원한데로 옮기자고 그러고
어머니는 진짜 가만보면 틈만나면 누워만있는데 진짜 꼴보기싫었네요.
둘째 잠깐 봐줄때도 애기가 문밖으로 나갈라고 해도 가만히 앉아서 애기야 이리와 이리와 이러구있어요.
시이모님쪽 식구들 열댓명이랑 같이있으면 신랑없을때 그나마 그다음 가깝다고 느껴지는 시어머니한테 의지하고 싶어지자나요. 근데 모르쇠에요. 남이에요. 아진짜 다신보기싫으네요. 집에오는날 눈도 안마주치고 올때 인사도 안하고왔어요. 하루종일 제눈치만 보고 기분풀어주려고 하는 남편도 별로 도움이 안되네요.

댓글 81

진로오래 전

Best노력 하긴 뭘 쳐했고 어따대고 참고 넘어가래 지 부인한테 남편 미친놈이

zzzzz오래 전

Best저런거랑 애 둘이나 낳아....ㅋㅋ 대단하셔...그리고 알죠?? 남편놈은 지 편하고 좋은 여행으로 기억에 남아 또 가자고 할지도 몰라요ㅋㅋㅋㅋㅋㅋㅋ님 남편은 그러고도 남을 사람입니다.ㅋ

ㅇㅇ오래 전

Best남편이 제일 상병신 저런것도 애비라고 애를 둘이나 낳아?

411오래 전

아~글 읽는내내 감정이입되서 분노 폭팔!!! 밥이고 술이고 안먹었다에서 울컥;;; 아기 안잔다고 소리질렀다에서 나도 모르게 욕하는 상상을 했네요.... 아기 키우는 입장에서 진심 서러웠을듯 당분간 손주들은 안보여주는걸로 하세요!!!!

ㅇㅇ오래 전

시부모님 남 맞구요. 바라지마세요. 남편이 잘못했네.

ㅇㅇ오래 전

시짜끼고 어디놀러가는거 아닙니다. 온전한시부모면 같이가자고도 안해요.

오래 전

시어미가 애 안돌본다고 화내는건 아닌듯 봐주는게 당연한것도 아니고. 남편놈이 제일 쓰레기구만

개념탑재오래 전

님. 남편이 문제잖아요. 상의도 없이 여행 시댁 식구들이랑 여행잡고 회비까지 내버린 사람이요. 아기 데리고 그런 자리 그냥 가는것도 힘들지언데 시댁 식구 그 대식구들 사이에서 시다바리나 안하면 다행일 그런 여행을 가신거잖아요. 설사 회비 냈다한들 큰 애 애비손 붙잡곤 보내도 님은 아가랑 편히 집에 계시지 그랬어요. 친정 가시던가. 암튼 앞으론 갈일 없게 만들어 주셨으니 뭐. 저라면 애들 아빠한테 다 팽개치고 혼자 자유여행 가겠어요 ㅎㅎ 아직 애가없어 이런말 하는건지 몰라도..정말 그런 마음 드는 글이었습니다. 어쨌든 고생 많으시네요. 한국의 며느리로서.. 참 안타깝습니다. ㅠ 힘내세요!

d오래 전

지 앤데 왜 시엄마가 안봐줘서 짜증내냐시는분들. 그래서 시댁이랑 여행가기 싫은거에요. 여행 휴가가 아니라 생고생만 하다오는데. 남이나 조카도 아니고 자기 손자구요. 안 봐줄꺼면 속 뒤집어지는 소리나 하지말지. 뻔히 밥도 못먹고 있는거 보이는데 그러고 싶나요? 친정이랑 만나면 보통 사위 딸 다 챙기죠. 저는 참 시댁 잘 만났네요. 시댁가면 밥 먼저 먹고 계시다가 애기 봐주시고 밥 편하게 먹으라고 배려해주시거든요

오래 전

좋은 기회~~ 앞으로 시댁이랑 어디가자고 하면 다시는 안가시는걸로~ 이때 얘기를 두고두고 하시길~~~

ㅋㅋㅋㅋ오래 전

다시는 가지마세요ㅡㅡ 각자집 가자고 아썅 욕나오네 !!!!!!!!!!!!!!!!!!지아들만 귀한자식인가 닝기미 남편이 또 시댁식구들과 여행가자면 주둥이 찌쟈버려욬!!!!!

슈렉오래 전

저도 지금은 다 커서 알아서 먹지만 울시어머니도 어디가든 식구들끼리 뭘 먹어도 지들끼리만 다 먹고 먹고 남은 찌꺼기 먹으라 하고.. 어쩌다 한번 신랑이 밥 안 먹고 애들 밥 먹이면 그때나 한번 먹일까..나중에 시어머니랑 대판 싸울일 있을때 한마디.. 며느리가 어디서 시댁 식구랑 겸상하고 밥 먹는다고.. 지금은 연륜이 쌓여서 할말 다하고 퍼붓고 삽니다.. 님도 그러고 사세요.. 시자들은 결코 변하지도 바뀌지 않더라구요..

해탈탈오래 전

시어머니 그럴수 있다고 치자 근데 남편 너는 그러면 안되지...? 혼자 잘꺼자고 먹을거 잘먹고 엄마가 으구으구 토닥토닥해주는데 당연히 좋았겠지 ^^ 아내 예민해서 짜증내는거라고 절대 혼자 단정짓지 마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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