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삼년

상상이상2016.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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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삼년 


늦가을 군대를 제대했다.
군대 가기전 100kg가 넘어가는 슈퍼돼지 였던 나 군대가서 꼭 살을 빼고 오리라 굳게 다짐하고
제대를했다..살도 많이 뺐고 쓸데 없는 자신감도 넘쳤었지
군대에 있을때 여자친구도 있었다 물론 헤어졌다.아프지않았다
군대에 있었으니까..생각 할 시간도 없었다 오랜시간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쉽게 잊혀졌다.

각설하고
11년 겨울 친구들과 술을 마시게됬지 우연히.
그 중 중학교때부터 알고 지내던 여자사람친구가 있었다 정말 오랜만에 봤지.
할 얘기가 없었다 재미도 없고 지루했다
농담 반 진담 반 여자를 소개시켜 달라고 했다. 그냥 아무 의미없이..
그래서 널 소개받았지. 물론 너도 그때 남자를 소개받을 준비가 되어 있었는지 받는다고 했어
기억 날 진 모르겠지만

이유는 아직도 모르겠어 왜 내가 그때 너한테 바로 전화를 했었는지
그냥 그래야만 될 것 같았거든. ㅋㅋ목소리가 궁금했거든..

왜 그런거있잖아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사람의 성격..ㅋㅋ그게 궁금했어

목소리가 너무 좋았어 아직도 생생해 사투리 섞인 어색한 서울말투 귀여웠어
널 알고 난 뒤로 난 하루하루가 설렜다 너무 많이 지금도 그때 생각 하면 설레 미쳤지

잠자는 시간 조차 아까웠다 너랑 대화할땐 끊임없이 연락하고 싶었고 너에 대해 알고 싶었어
그렇게 얼굴도 모른채 서로에 대해 알아갈 때 쯔음 의심이 들더라 나한테 내가 널 좋아하고 있는지

그래서 생각을했어 
근데 어느순간 확신이 들더라 내가 널 좋아하고 있구나. 아무이유가 없었거든 내가 널 좋아하는덴 아무 이유가 없었어 그냥 너란사람이 좋았을뿐.

그렇게 내가 널 좋아하기 시작할때 크리스마스가 고맙게 찾아왔지
굉장히 추웠어 그 해 겨울 기억나??ㅋㅋ

자연스럽게 크리스마스에 약속을 잡게 됬지만 난 하루빨리 니가 보고싶었어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브에도 날 만나면 안되겠냐고 졸랐었지.ㅎㅎ

크리스마스 이브만 기다리고 기다렸어 난 향수도 샀고.옷도 샀어.너한테 잘보이기 위해아직도 기억나 향수뿌리는 남자 싫어하면 어떻게하지..그때 나도 태어나서 향수를 처음써봤거든
내 옷 스타일을 싫어하면 어떻게하지..머리올린것도 싫어하면 어떻게하지..
자신감 넘치던 모습은 어디가고 완전 쭈글이가 되있더라고..ㅋㅋ그때 생각하면 설레기도 하고
바보같기도 하다..

그렇게 이브가 찾아왔어..아침부터 심장이 너무 떨리더라..ㅎㅎ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 날 처럼 두근댄적이 또 있을까 싶어.

널 만나기 2시간전 너와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 도착했어
처음 가본 곳이라 아는게 없었거든 그래도 남잔데 데이트 코스정도는 알아야 되지않을까 싶어
미리 검색하고 찾아다녔어 넌 알지 모르겠다..ㅎㅎ

널 만나기 1시간전 탐색을 마치고 약속장소에 도착했어 너무춥더라 
나 담배가 너무피고싶었는데 첫만남에 담배냄새 나면 싫어할까 싶어 담배도 안폈어

널 만나기 10분전 연락이 왔어 일 마쳤다고 이제 간다고. 너무 설레 심장이 터질 것 같더라
백화점 화장실 가서 옷도 한번 다시보고 머리도 다시한번보고 향수 도 한번더 뿌렸어.ㅋㅋㅋ

그리곤 밖으로 나갔지 전화가 왔어 너한테 어디있냐구 넌 신호등에 있다구
나도 그 맞은 편에 있었어 근데 있잖아 그 날 그 신호 기다리고 있는 사람 정말 많았잖아
근데 너밖에 안보였어 널 단 한번도 본적 없는 난데 어떻게 알았을까 너를..아직도 신기해 

그렇게 우린 마주하게 됬어 쳐다도 못보겠더라 너무 예쁘더라
떨리는 목소리는 뭐라고 말을 해야될지 모르겠고, 2시간전에 탐색해뒀던 코스는 머리속에서
이미 사라졌더라..바보같이.. 그정도로 그날 넌 너무예뻤어

정말 너무 고맙게도 넌 너무 상냥했어.너무착했고 수줍어하는 모습도 너무 귀여웠어.
빨간 목도리에 야상패딩 아직도 기억나 추워서 빨개진 니 볼은 날 미치게 만들었어 

우린 정해진대로 영화를 보러갔어 근데 그때도 내머릿속엔 널 빨리 따듯한 곳으로 데리고 
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어 너무 추워보였어 내맘이 아프더라

영화 시간도 남았고 우린 카페로 갔어 난 따뜻한 커피 넌 따뜻한 코코아 
넌 너무 착했어 어색해 하던 내가 안쓰러웠는지 먼저 웃으며 말을 건네줬어
향수 냄새가 좋다고~근데 너무 춥지 않냐구..

맞아 그날 입었던 코트는 가을코트야 내 옷중에 가장 좋아하는 옷이고 제일 잘 어울리는 코트였어
춥던말던 잘보일 생각 뿐이었던것 같아 ㅋㅋㅋ 난 괜찮다며 원래 추위 잘 안탄다고 떠들어댔지
그렇게 상냥하고 착한 너와 있는 나는 전혀 춥지가 않았거든 너무 따뜻했거든 너란사람이

그렇게 영화시간에 맞춰 영화를 보게됬지
근데 영화 제목말곤 생각나는게 없어 그날의 영화는. 내옆에서 영화에 집중하고있는
너의 모습이 너무 귀여웠고 사랑스러워서 너밖에 보이지가 않더라
너도 그런 내 눈빛을 느꼈는지 날 보면서 베시시 웃더라 쑥쓰러워 하는 모습조차 다 생각나

영화를 보고 바로앞에 파스타 집에가서 파스타도 먹고 얘기도 나누고 오후에 만나서
시간이 너무 금방 가버렸어 너무 아쉬웠다.. 조금이라도 더 같이 있고싶은 욕심에
그 추운날 집까지 걸어서 바래다 주겠다는 내 제안을 너무도 착한 넌 흔쾌히 알겠다고 말해줬어
너무 고마웠어 많이 추웠을텐데..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바보같다 ㅋㅋ
그렇게 걸으면서 우린 조금이라도 대화를 더 나눴지 시간이 정말 야속하더라..ㅎㅎ
집 근처에 왔을때 넌 이제 그만가라고 집앞까진 안데려다줘도 된다고 하더라 날 배려해주는
마음에 지하철 입구에서 그만 가라고 한 걸 알면서도 조금 야속하게 느껴지더라ㅋㅋㅋ

정말 발걸음이 안떨어지더라 그래서 정말 억지스럽게도 너한테 물었지 안출출하냐며..ㅋㅋ
그런 내마음을 알았는지 너가 웃어주더라..그때 너가 내가 뼈해장국 맛있게 하는집 아는데
거기가서 해장국 먹을까? 이말에 난 너에게 한번 더 반했다..

그렇게 해장국을 먹으며 시간을 좀더 벌었고 대화도 조금더 이어나갔었지..
그리고 시간을 보니 이미 12시간 훌쩍 넘어있더라 너무 늦었고 다음날도 있기에
널 집으로 보내고  택시를타고 집으로갔어 마냥 좋았으니까.ㅋㅋ

그렇게 크리스마스 당일날 다시 널 만난다는생각에 설렜고 옷도 조금더 따뜻하게 입고 나갔지
널 만나러 가는길이 너무 신났어 .ㅎㅎ지하철 안에서 너한테 전화가 왔어 여기까지오면 너무머니까 나도 가고있을게 중간에서 만나자고..어쩜이렇게 착할까..다시한번 반했지

그렇게 중간지점에서 만나 우린 삼청동을 갔어 태어나 처음 가본곳이었어..너무 좋았어
솔직히 어디든 상관없었어 너랑 있으면 어디든 좋았겠지 근데 내가 생각이없었지
그 추운날 밖에서 돌아다니면서..바람도 너무많이 불고.. 정말 미안하더라..

크리스마스라 사람도 많고 가는곳마다 사람도 꽉찼지.. 그렇게 헤매고 헤매다
정말 작은 카페를 발견해서 들어갔어 거기가 미니어처 카페였어..ㅎㅎ기억해? 
난 거기 사진 아직도 갔고 있어 카페가 너무 예쁘고 분위기 좋았거든..ㅎㅎ잊지못하겠더라
우리 그다음해 크리스마스때도 그카페가서 편지도 써서 넣어놓고왔었잖아
너랑 헤어지고 난뒤에 나 혼자 가봤었어 그카페..편지는 없더라.지금도 그카페 있을지 모르겠네

뚜벅이인 나때문에 그춥고 바람부는날 걸어다니며 ..지금 생각해도 마음이 좀 아리네.
근데 솔직히 난 날씨가 고맙기도했어 바람분다는 핑계로 바람도 막아줄수있고 옷도 벗어줄수있었고 안아줄수있어서 고마웠어...미안

그렇게 걸어서 처음먹어본 인도음식도 먹어보고 나름 즐거운 데이트였고 분위기도 너무 좋았어
그렇게 좋은 시간 보내고 집근처 왔을때 쯔음 넌 나한테 물었지 우리 그럼 이제 뭐야~?

너무 귀엽더라..그래서 난 뭐 말해야되냐구~했고 넌 말해야된다고 단호하게 얘기하더라.
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난 널 좋아한다고 만나보자고 얘기했고 너도 고맙게 좋다고 해줬지

그렇게 우린 연애를 시작했고 난 남들과 우린 다르다고 항상 생각했고 
널 최선을 다해 사랑할거라고 혼자다짐하고 약속했지 넌 그만큼 사랑받을만한 여자였거든
나한테 과분할 정도로.

그렇게 1년넘게 행복한 시간들을 보냈어,
익숙함이란게 참 무서워 서로한테 너무 익숙해져버린것인지 내마음이 변한건지 너의 마음이 변한건지 알수없는 소홀함이 찾아왔겠지 너도 그걸 느꼈을때 나한테 헤어짐을 통보했어.

나 정말 당황스럽기도했고 정말 생각이없었어 헤어지자는 너의말에 알겠다고 해버렸지
지금도 그순간 그날을 너무 많이 후회해.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이지만 돌릴수만 있다면 영혼이라도 팔고싶을정도로 돌리고싶어.
너무못났지.이유도 묻지않고 바로 알겠다니.
넌 얼마나 섭섭하고 화가났을까 얼마나 슬펐을까 내생각만해서 미안하다.정말 많이

근데 있지.내인생에 있어서 그 해가 너무 힘들었어.
너에게 말할수 없었지만..이기적인 생긱이었지만 걱정끼치고 싶지않았어  진심이야

정말 친하게 지내던 형에게 사기를 당했었지 그시절 나에겐 정말 큰돈을.
정말 힘들었어 그 당시엔 이제막 독립해서 혼자살때였잖아 어리석었지 내가

사람인지라, 아무리 밝은 척 해보려해도 잘안되더라 정말 너로인해 많이 달라졌었거든내가.
처음 투잡이란것도 해봤고 내인생에 있어서 정말 열심히 살았던거 같어 너에게 쓰기위함이 아니라

성실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싶었거든 너에겐 듬직하고 믿을만한 남자가 되고싶었거든
그렇게 사는 내가 사기란걸 당해버리니까 어린나이에 모든게 무너지더라고 
지금생각하면 왜그랬나 싶을정도로 바보같지만..ㅋㅋ

그런 내모습을 보고 너는 날 항상 응원해줬어 군대 갔다오고 자리잡는데 원래 시간이 걸린다며
괜찮다고 다 잘될거라고 너무 조급해하지말라고..너무고마웠어..정말..지금도 고마워

다시 열심히 살자 라는 생각을 갖고 일을 찾았지만 정말 뜻대로 풀리는게 없더라구..힘들더라
그모습을 보고있는 넌 어땟을까..실망스러웠겠지..
그렇게 난 무너졌고 나에게 지친 넌 헤어짐을 고했던것 같아 

난 너무 힘들었어 내인생이 싫었고 너와의 헤어짐이 다 내 탓인건만 같아 내 자신이 너무싫었고
너도 잘알겠지만 남들한테 내 힘든모습은 잘 보여주는 사람이 아니잖아

그래서 3개월동안 아무것도 안했어 그냥 친구들만나서 놀았어 술도먹고 게임도 하고했어
근데 그래도 안되더라구 힘들더라구 힘든데 밝은척 애쓰는것도 지치고 너무 버겁더라

그래서 떠났어  너랑 추억이 가득한 그 곳을 아예 떠나버렸어 멀리..ㅎㅎ
명절이나 그럴땐 가끔 가는데 갈때마다 생각이 들어 혹시나 길가다 널 만나면 어떻게해야하지
쓸데없는 생각들을 하곤해 ㅋㅋ

근데 있잖아 멀리 오니까 더 생각나는거 있지..그래서 어리석게도 난 너한테 연락을했어
잘지내냐고..근데 넌 정말 냉정하더라 연락하지말아달라고 너의 주변 지인에게도 하지말아달라고
존댓말을 하며 얘기하는 모습에 마음이 찢어지게 아프더라..너무밉더라 니가 

가끔 페이스북을 보곤하는데 검색에만 들어가면 니 이름이 떠있어 그래서 가끔 들어가서 봐
잘지내는것 같더라 차단했는지 몇개 보이는건 없지만 다행이다

글이 길어졌네 만약 니가 이글을 보게 된다면 이글을 쓴 의도에 대해 궁금해 할것같아 얘기할게

누군가 그러더라 그사람과의 추억들은 하나하나 글로 적다보면 마음이 편해질거라고
근데 편해지진 않는거 같아. 그냥 그 날을 생각하면서 한번더 웃게 되네
아~그땐 그랬는데 이런거있잖아
지금 생각해보면누군간 우리처럼 연애를 했을거야 우린 남들과 다르지 않았던거야 이글을 보고 내얘기가 아닐까 싶은
생각 드는 사람들도 있을테고 너도 그사람중에 한명일거야 너도 맨날 판 보면서 그랬잖아
내얘기같다고..ㅋㅋㅋ
그러니 이 글을 보게 된다해도 많은 생각은 하지말았으면 좋겠다!

나도 이젠 이 글을 마지막으로 너와의 추억을 잊으려고해
예전에 내가 말했잖아 
훗날에 헤어짐을 술로 위로하는 날이 오지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이젠 술로 위로하는 시간마저 지나갔고 점점 너와의 추억들이 흐려 질 무렵 
이 글로 되새겨본다. 내20대 가장 행복했었던 그 추억들을..

글이 너무 길어져서 모든것들을 얘기할순 없었지만
정말 좋은추억 많이 만들어줘서 고마웠어

항상 건강하길 바라고 앞으로 너의 삶을 아무도 모르게 응원할게.안녕

             상상이상의여자 에게 상상이상의남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