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동생이 너무 싫어요.

ㅁㅁ2016.08.10
조회1,327
방탈 죄송합니다.
지금 막 가족들끼리 싸우고 경찰까지 왔다갔어요. 너무 억울하고 분해서 글써요.
저는 5분차이 쌍둥이 여동생을 둔 20살 대학생입니다.부모님은 저 중학생 때 이혼하셨고 저랑 엄마, 동생 셋이 살아요.
동생이 아팠어요. 약간 지병같은 건데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쭉 아파요.매일 아픈 건 아니고 1년에 세 번 정도 꼴로 아파요. 한 번도 안 아프고 넘어가는 해도 있지만최근 5년 간은 한 해 세 번 정도 꼴로 아팠던 거 같아요.
 나름 희귀하다면 희귀병이라 누가 알아볼까봐 동생 병에 대해선 대충만 쓸게요.완치되는 법은 없지만 아플 기미가 보일 때 제 때 약만 먹으면 안 아파요.아플 때는 약간 정신이 없고 쭉 잠을 자고요. 심하게 아플 때는 넋 나간 사람처럼 의식이 있어도 거의 정신을 못 차리는데 마지막으로 그렇게 아픈 건 중학교 때 한 번 있었고그 후로는 저 정도까지 아팠던 적은 없어요. 쌍둥인데 왜 동생만 아프냐하는 분 있을까봐 쓰는데, 쌍둥이라도 메틸기? 라는 유전자 발현을 결정짓는 건 달라요(의사선생님이 말해준 거라 저도 잘은 몰라요).
저는 보인자고 동생만 아픕니다.
동생이 아프다보니까 부모님이 동생은 거의 안 때리고 키웠어요. 잘 혼내지도 않았고요.그래서 주변에서 버릇 없단 지적을 많이 듣기도 했어요.
엄마 아빠가 저랑 동생 쌍둥인데 자랄 때 차이날 껄 염려하셔서 동생은 학교를 1년 늦게 보냈어요. 제가 빠른 연생이에요. 그래서 전 지금 대학교 2학년입니다.
동생은 평소에는 일상 생활이 가능하긴 한데 머리가 좀 나빠요. 정신 지체급으로 나쁜 건 아닌데 학교 다닐 때 공부는 항상 못했어요. 지금도 덧셈 뺄셈이나 이런 거 잘 못해요.
인간관계에 필요한 스킬? 눈치? 그런 것도 부족해서 동생은 학교 다닐 때 거의 왕따였어요. 동생 고1때 자퇴했어요.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었고 그냥 학교 가기싫다고 하루 이틀 빠지더니 결국 엄마가 가서 자퇴서 내고 왔어요. 검고 친다더니 여태 시험 보러 간 적 한 번도 없어요. 지금까지 약 4년 간을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만 있어요. 초반에 검고 학원, 화술? 학원 등등 동생이 가고 싶다길래 엄마가 6개월치 끊어줬는데 한 달 정도 가고 안 가더라고요. 
중학생 때 까지는 제 친구들이 동생이랑 같이 놀아줬어요. 그런데 보통 동생이랑 놀고나면 나중에 저한테 사실 네 동생 불편하다고, 걔는 좀 사회성 떨어지는 거 같다고 말을 해요. 근데 동생은 저보고 니 친구가 내 친구지, 내 친구이기도 하거든 이런 식으로 말합니다. 그리고 엄마도 나이도 같은데 애들이 동생이랑 못 놀 건 뭐냐고 말해요. 정말 난감해요. 그래서 중학교 이후부터 사귄 친구들은 동생한테 안 보여줘요. 
동생 성격이 장난 아니에요. 중학교 때까지는 그나마 아빠가 같이 살아선지 괜찮았는데 아빠랑 따로 살기 시작한 후 부터는 제어할 수 있는 그런 게 없어선지 점점 막나가요.
자기가 화나면 일단 물건을 집어던져요. 주로 집어던지는 건 컵이나 그릇이에요. 접시도 가끔 던지고요. 지금까지 저랑 싸우고 제 폰 창 밖으로 던져버려서 (집은 아파트에요) 망가진 적 두 번 있고요.
엄마가 동생이 그러면 화를 내는데, 이게 한 두 번이어야지 머리 굵어졌다고 말을 해봤자 듣지도 않고. 엄마가 동생보다 힘도 체격도 크긴 한데 엄마 나이에 동생이랑 육탄전 하기 힘들죠. (엄마가 때리면 동생도 같이 때려요.)
제가 뭐라고 말해도 물론 안 듣습니다. 엄마 말도 안 듣는데 제 말을 들을까요.
물건 깨서 엄마가 물어내라고 하면, 내가 왜? 이래요.저 년이(저 말하는 거에요) 잘못해서 화나서 물건 던져서 깬 거니까 저 년 잘못이지 지 잘못 아니래요. 엄마랑 싸우다가 물건 던져 깨도 마찬가지에요.사촌들와서 제 얘기 할 때도 저보고 저 년은~ 이러지 언니라는 말은 20년 생전에 쟤한테 들어본 적 없네요. 바라지도 않지만요.  
집에서 사소한 차별 물론 있어요. 이를테면 쓰레기 버리기나 설거지 같은 거 저한테만 시키는거요. 이건 엄청 사소한 거라 사실 그렇게 기분 나쁘진 않아요. 동생이 성격은 정말 뭐 같은데 편식이 엄청 심해서 작고 말랐거든요. 쌍둥이지만 체격 차이가 좀 나요. 
이런 것보단 동생이 저를 너무 하찮게 여기고 못되처먹은 년으로 생각하는 게 짜증납니다. 어릴 때 으레 자매들이 그렇듯이 저희도 많이 싸우면서 컸어요. 근데 점점 클수록 제가 동생 생각하는 만큼 동생은 저를 생각하지 않는다는 걸 알겠더라구요.
이를테면, 예전에 동생이 자기 케익 먹고싶은데 같이 가달래요. 같이 가줬죠. 빵집에서 조각 케익사서 들고, 저는 잠깐 약국을 들러야했어요. 동생이 날 덥다고 먼저 가겠대요. 가라고 했죠. 그리고 볼 일 보고 집 갔더니 케익 다 먹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가 같이 가자고 해서 간 건데 제 몫은 조금도 안 남겨놨더라고요. 저번주에는 제가 장염이어서 죽을 사왔는데, 조금 먹고 놔뒀어요. 속이 아파서 별로 못 먹겠더라구요. 방에 누워있는데 동생이 나와서 먹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그릇에 덜어먹으라고 말하려고 나왔는데 다 먹었대요...집에 엄마도 없어서 두 끼 죽으로 버티려고 돈 써서 사온건데 다 먹었어요. 이거 두 개는 최근에 있었던 일이고 이 외에도 많아요.
저 대학 처음 들어가고서는 얼굴 보는 시간이 줄어들어서 그런지,동생에 대한 애틋함? 그런 게 좀 생겨서 동생한테 먹을 거 자주 사다줬었어요.
근데 애는 저를 한 번을 안 사다줘요. 그냥 누구한테든 다 안 사다주면 아 집에만 있으니까 애가 남 생각 하는 법을 모르는구나 할 텐데, 애가 자기 사촌들을 좋아해요.사촌들 오면 사다주기도 하고, 제가 자기 물건 빌리려고 하면 싫어하거든요. 사촌들한텐 그런 거 없고.
웃긴 건 사촌들이 동생이랑 톡하고 나면 저한테 갠톡이 와요. **이 언니(제 동생) 자기한테 뭐라고 했는데 솔직히 웃겼다 이런 거. 주로 제 동생이사촌들한테 톡하는 경우는 정말 심심할 때나, 저나 엄마랑 싸우고 저나 엄마 욕 할 때에요.

오늘 ㅋㅋㅋㅋㅋㅋ오늘은 선풍기때매 싸웠네요. 날이 더운데 누진세때매 에어컨 맘껏 못 틀잖아요. 엄마 방에는 에어컨이 있어요. 엄마는 자러 들어갔고, 선풍기가 동생 방에 가 있었어요.
동생한테 덥냐고 물어봤더니 자기 지금 엄마 방에서 나와서 안 덥대요.그래서 전 그 때 더워 죽을 거 같았거든요. 제 방이 동생 방보다 작아선지는 몰라도, 제 방이 집에서 제일 더워요. 더위도 제가 좀 많이 타구요.
그래서 선풍기 가져가려니까 왜 가져가녜요.너 지금 안 쓴다며 그러니까 그래도 나중에 쓸 거래요. 어쨌든 지금은 안 쓸 거잖아. 하니까 자기 방 덥다고 나중에 쓸 거래요. 내 방은 안 덥냐? 하니까 그래도 지 써야된다고 가져가지 말래요.누가보면 지가 돈주고 산 줄 알겠어요...
그래서 이건 제가 잘못하긴 했는데 제가 선풍기를 쾅 하고 던지듯이 내려놨어요.
그 때 너무 화가 났던 게, 애는 대체 나를 뭐라고 생각하길래 나한테 이렇게 막 대하냐, 지가 이뻐하는 사촌 동생들 와서 선풍기 빌려달라 했으면 두 말 않고 빌려줬을 거애는 나를 얼마나 하찮은 년으로 보길래 이렇게 심술보 부리고 앉아있냐 그런 생각 들었어요. 
소리 듣고 엄마가 달려왔고 싸우는 통에 동생이 자기 방문을 쾅 닫았어요.
제 폰이 그 방 안에 있었거든요. 전적도 있는데 아 쟤가 내 폰을 창 밖으로 던지겠구나 느낌이 오더라구요.
그래서 들어가려니까 엄마가 막아서요.저보고 악랄한 년, 미친년 별 욕을 다해요. 너처럼 못된 년 처음봤다느니.
겨우 뿌리치고 열었더니 제 폰은 없고 동생이 담배 피고 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애 담배 제대로 필 줄도 모르고 겉담배만 피는데 이상한 허세 들어서꼭 엄마나 저랑 싸우면 방에 들어가서 하나씩 펴요. 그 때만 펴요.
 엄마가 진짜 너 애 폰 던졌냐고. 동생이 암 말 안해요. 몇 대 싸움도 오가고 (저랑 동생이랑 싸우려고 했고 엄마가 중간에서 뜯어말림) 엄마가 니네 마음대로 해라 하면서 방에 들어가버렸고, 전 제 폰 찾으려고 방에 남아있었어요.
솔직히 버린 거 같긴 했어요. 근데 버렸다, 안 버렸다 말을 딱 안 해요. 안에 든 사진이나 로그인해둔 수많은 어플들, 계정들 걱정도 되고. 최근에 여행 갔다온 사진 백업도 못해놨는데 솔직히 빡쳤죠.
 제 폰 버렸냐니까 니가 그렇게 잘났으면 알아서 찾아보래요. 찾다가 제 폰은 못찾고 숨겨둔 동생 폰을 발견했어요. 제가 지 폰 던질까봐 숨겨뒀나봐요.
발견하니까 갑자기 죽일듯이 달려들고 소리지르는데 다시 엄마가 와서 뜯어말렸어요. 갑자기 방 밖으로 나가더니 식칼 들고 와요. 저보고 저 년 죽여버리겠다고, 내가 저 년은 죽여버리고 만다고 식칼 들고 달려드는 거 엄마가 울면서 말렸고. 진짜 난장판이었어요. 

겨우 진정되고 걔는 다시 지 방 들어가고, 엄마는 저보고 니가 방을 얻어서 나가래요. 보증금까진 대줄테니까 알바를 하든 뭘 하든 해서 알아서 살래요.억울하고 분해서 울었어요. 그 와중에도 동생한테 나가란 말은 안 하는 거 보고, 그리고 말리는 와중에 엄마가 저한테 화내면서 제 손을 물어뜯었거든요. 피도 났고. 그 와중에도 동생은 거의 안 때리고.
동생이 힘이 약해서 일부러 그러는건진 몰라도 손톱을 기르는데 다 끝나고 화장실 가서 보니까 옷은 고무줄이 다 빠져서 가슴까지 내려와있고 안경은 싸우다가 날라갔고, 머리는 산발에 볼이랑 팔에 손톱 자국에 손바닥은 엄마가 물어뜯어서 피나고.
진짜 서러워서 글써요. 사실 전에도 글 써보려고 한 적 있는데, 아는 사람이 알아보면 집안 망신이니까 걱정되서 쓰다가 지웠거든요.근데 오늘은 진짜 서럽네요. 

저도 물론 잘못한 거 있어요. 제 성격도 그렇게 좋지 않고요. 근데 엄마랑 동생이 편 먹고 저한테 악랄한 년, 못된년 그러는데 진짜 살기 싫어요. 왕따 된 기분이에요.연장자분들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