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10일 전에 이별을 통보한 너

ㅇㅇㅇ201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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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통보받은지는 두어 달 지났지만 들려오는 너의 소식에 다시 한 번 화가 올라온다.

전역 한달 전에
군대 안에서 술판 벌이다 걸려서 모든 영외활동이 정지되었다는 너는, 친구 계좌번호 문자로 보내 준 뒤에 거기다 돈 보내라고 하더라..

화가 나서 연락 하지 말라고 했더니 2시간 뒤에 온 문자. '아직 돈 안보낸걸로 아는데 그냥 내가 보낼게'
그거 보고 정말 어이가 없어서 헛웃음만 나왔는데.

그 일 때문에 너랑 얘기를 해보고 싶어서 영외활동 정지된 너한테 2시간걸려 면회 갔었어. 길게 얘기를 해야 할것 같으니까 미리 밥 먹으라는 내 부탁도 무시한 채, 식당 두번 가기 귀찮았다며 밥도 안먹고 있었던 너.

식당에 죄다 남자들 뿐이라 너무 민망해서, 나 밖에서 기다릴테니까 들어가서 밥 먹고 나오라고 했던 그 말이 그렇게 기분 나빳니?

면회 온 지 10분만에 가라고 하더라.
집에 돌아오는 기차에서 핸드폰을 열었더니 문자가 와 있었어 전역하기 전까지 연락하지 말자고.

그 때 아예 끝내버렸어야 하는데 무슨 영화를 누리겠다고 영혼없는 시체를 끌어안고 있었을까 내가.

그러고 나서 3주후에 이별을 통보한 너.
변해버린 네 모습을 끝까지 부인하던 내 자신이 정말 한심했다는걸 느꼈다.

그 여자랑은 잘 되어가고 있냐 누굴 만나 뭘 하든 신경은 안쓴다만,

네 여동생이든 먼 미래에 생길 네 자식이든, 나중에 너랑 똑같은 남자 만나서 온갖 고생하는거 니 눈으로 직접 보고 반성하는 시간좀 가졌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웬만하면 내학교는 오지마라 기분 더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