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어이 없는 일이 있어서 글 올려요 8월 첫 주가 남편도 저도 휴가라 여행 계획을 세우던 중에아기도 너무 어리고(돌쟁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자기가 힘들 것 같아서 이번 해에는 그냥 가까운 곳 당일치기로 다니면서 시가나 제 친정에서 하루씩 자고 오든 하기로 했어요(시가는 30분 거리, 제 친정은 15분 거리라서 왔다 갔다 부담 안 되는 거리) 시부모님이 두 분 다 일을 하셔서 바쁘신지라 주말에 가족끼리 계곡에 가기로 했는데저희 가족뿐만 아니라 시어머님 가족분들이 총 출동하셔서 같이 놀게 됐고요 계곡 자리 맡고 계신다셔서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아침 못 먹고 아침 7시에 출발) 시가로 출발했고 가는 길에 미리 사두었던 과일들 챙겨갔어요 남편 말로는 고기 구워먹을 거라 해서 필요한 게 있으면 시가 코 앞에 있는 마트에서 사면 되겠거니 생각했고 워낙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당연히 삼겹살 구워 먹는 줄 알았어요 근데 집에 딱 가니까 그 새벽부터 엄청 큰 압력솥에 토종닭을 삶고 계신 거예요뒷마당에 불도 피우셔서 아궁이에 뭔가를 삶고 계셨어요 - 이때까지 이게 뭔지 모름 대충 준비가 끝나고 계곡으로 이동하기 전에 아침 먹고 가자셔서 이것저것 준비하는데무슨 냄비를 들고 오시더니 육개장 같이 생긴 걸 퍼주시면서 새아가는 고기만 퍼줄 테니까 먹어봐~ 하시는 거예요저는 자동적으로 네~ 하면서 근데 이게 뭔데요, 어머님? 했어요어머님은 뭘 알려고 그래, 그냥 먹어 하셨고그냥 아 개고기구나...... 싶었어요 어머님이 한 그릇 퍼서 상에 놓는데 남편이 엄마, **이는 이거 안 먹어~ 하니까어머님이 왜 안 먹어, 먹으라고 해 하시고저는 황급히 어머님 저 그거 뭔지 알 것 같아서 안 먹을래요 했어요어머님은 근데 먹을 게 없는데 어쩌니? 하셨고저는 어머님 저 안 먹어도 돼요 아가 보고 있을 테니 식사하셔요 했어요아버님이 **이는 백숙 먹으면 되겠다고 하셔서 어머님이 백숙 덜어주셨는데 이미 비위 상할 대로 상한 터라 고기 다 덜어서 그냥 닭죽만 먹었어요 저 중학교 때부터 개 키웠고 지금도 친정에 키우는 개 있어요 - 어머님도 아심개 사랑 유난한 거 아니지만 개고기는 평생 먹기도 싫고 보기도 싫고 냄새 맡기도 싫어요 개고기 먹는 사람 뭐라 하는 건 아닌데 저한테 몰래 먹이시려 한 어머님 너무 정떨어져요 어머님이 평소에 잉어탕, 장어탕 이런 거 잘해주셔서비위에 거슬리지만 그래도 해주시는 건 잘 먹으려고 했는데이번에는 너무 아닌 것 같아서... 어머님이 해주시는 건 먹기도 싫어졌어요 남편한테도 나 그거 개고기인지 모르고 진짜 먹었는데 나중에 알게 됐으면 어머님 진짜 미워졌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남편도 이해한대요계곡 가서도 개고기 가져가서 먹으면서 흑염소랍시고 온 가족이 다 나눠먹는데 진짜 토할 뻔했어요전 그냥 아기 먹이려고 싸간 감자, 고구마, 달걀, 과일 이런 거 먹음, 암것도 먹기 싫어서... 그리고 저 임신 6주차였는데... 입덧하던 차라 더 메슥거리고 토할 뻔했네요 비위 상하고 짜증 나서 임신 소식도 안 알렸어요임신했다고 하면 더 먹이시려고 할까 봐... 그놈의 보양이 뭔지자기들 먹는 거 안 말리는데 남들 기어코 먹이려는 심정은 뭘까요? 763
개고기 몰래 먹이시려 한 시어머니
지난 주에 어이 없는 일이 있어서 글 올려요
8월 첫 주가 남편도 저도 휴가라 여행 계획을 세우던 중에
아기도 너무 어리고(돌쟁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자기가 힘들 것 같아서 이번 해에는 그냥 가까운 곳 당일치기로 다니면서 시가나 제 친정에서 하루씩 자고 오든 하기로 했어요
(시가는 30분 거리, 제 친정은 15분 거리라서 왔다 갔다 부담 안 되는 거리)
시부모님이 두 분 다 일을 하셔서 바쁘신지라 주말에 가족끼리 계곡에 가기로 했는데
저희 가족뿐만 아니라 시어머님 가족분들이 총 출동하셔서 같이 놀게 됐고요
계곡 자리 맡고 계신다셔서 아침 일찍 일어나자마자(아침 못 먹고 아침 7시에 출발) 시가로 출발했고 가는 길에 미리 사두었던 과일들 챙겨갔어요
남편 말로는 고기 구워먹을 거라 해서 필요한 게 있으면 시가 코 앞에 있는 마트에서 사면 되겠거니 생각했고 워낙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이라 당연히 삼겹살 구워 먹는 줄 알았어요
근데 집에 딱 가니까 그 새벽부터 엄청 큰 압력솥에 토종닭을 삶고 계신 거예요
뒷마당에 불도 피우셔서 아궁이에 뭔가를 삶고 계셨어요 - 이때까지 이게 뭔지 모름
대충 준비가 끝나고 계곡으로 이동하기 전에 아침 먹고 가자셔서 이것저것 준비하는데
무슨 냄비를 들고 오시더니 육개장 같이 생긴 걸 퍼주시면서
새아가는 고기만 퍼줄 테니까 먹어봐~ 하시는 거예요
저는 자동적으로 네~ 하면서 근데 이게 뭔데요, 어머님? 했어요
어머님은 뭘 알려고 그래, 그냥 먹어 하셨고
그냥 아 개고기구나...... 싶었어요
어머님이 한 그릇 퍼서 상에 놓는데 남편이 엄마, **이는 이거 안 먹어~ 하니까
어머님이 왜 안 먹어, 먹으라고 해 하시고
저는 황급히 어머님 저 그거 뭔지 알 것 같아서 안 먹을래요 했어요
어머님은 근데 먹을 게 없는데 어쩌니? 하셨고
저는 어머님 저 안 먹어도 돼요 아가 보고 있을 테니 식사하셔요 했어요
아버님이 **이는 백숙 먹으면 되겠다고 하셔서 어머님이 백숙 덜어주셨는데 이미 비위 상할 대로 상한 터라 고기 다 덜어서 그냥 닭죽만 먹었어요
저 중학교 때부터 개 키웠고 지금도 친정에 키우는 개 있어요 - 어머님도 아심
개 사랑 유난한 거 아니지만 개고기는 평생 먹기도 싫고 보기도 싫고 냄새 맡기도 싫어요
개고기 먹는 사람 뭐라 하는 건 아닌데 저한테 몰래 먹이시려 한 어머님 너무 정떨어져요
어머님이 평소에 잉어탕, 장어탕 이런 거 잘해주셔서
비위에 거슬리지만 그래도 해주시는 건 잘 먹으려고 했는데
이번에는 너무 아닌 것 같아서... 어머님이 해주시는 건 먹기도 싫어졌어요
남편한테도 나 그거 개고기인지 모르고 진짜 먹었는데 나중에 알게 됐으면 어머님 진짜 미워졌을 것 같다라고 말했고 남편도 이해한대요
계곡 가서도 개고기 가져가서 먹으면서 흑염소랍시고 온 가족이 다 나눠먹는데 진짜 토할 뻔했어요
전 그냥 아기 먹이려고 싸간 감자, 고구마, 달걀, 과일 이런 거 먹음, 암것도 먹기 싫어서...
그리고 저 임신 6주차였는데... 입덧하던 차라 더 메슥거리고 토할 뻔했네요
비위 상하고 짜증 나서 임신 소식도 안 알렸어요
임신했다고 하면 더 먹이시려고 할까 봐...
그놈의 보양이 뭔지
자기들 먹는 거 안 말리는데 남들 기어코 먹이려는 심정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