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많은 울보가되었어요

멘붕이모2016.08.11
조회271
저는 올해초에 결혼하고 올해 거의 막바지에 딸을출산하게 된 여자사람입니다.

신랑에게는 다섯살 아들이 있는데요 젊은 나이에 사고를쳐서 핏덩이를 버리고간 매정한 여자때문에 인생 망칠뻔한 과거가 있는 그냥 남자사람입니다.

연애시절 아이가있다는 사실을모르고만났었는데 중반쯤 아이에대한것들을 털어놓더라고요

그여자때문에 아이가 마음을 닫고 선택적 함구증?에 걸려서 괴성만 지를뿐 그흔한 아빠 맘마 소리도못한다고 이런저런얘기들을 울면서 하더라구요... 호적에도 1년넘게 올릴수가없었담니다 법이 그렇다고 엄마가없는아이 아빠만있는아이는 호적에올릴수도 출생신고를할수도없대요... 짠하고 안쓰러웠지만 그러던중 음주운전까지 걸려서 면허취소까지 당했다는거에 그건이해할수없는 문제라고 일단거리를좀 두게되었어요

지금의 남편은 계속해서 속인걸 미안해하고 연락하고싶지만 참는다는 내용의 말들을 주변사람들에게 말했다고하더라고요

거리를 두던 하루는 무슨생각이었는지 저도모르게 그냥 전활걸었어요 남편은 바로전화를받았고 뭐에홀렸는지 제가 아들이랑 다 같이 바닷가가자. 라고 말했어요.. 그냥 여지껏 바다를한번도 간적없다는 말이 불연듯 떠올랏어요... 마음이 땡겼다고해야하나... 아무튼 남편을 사랑해서 아들이 더애뜻했어요


그렇게 아들과처음 만났고 낯을 가린다던 아들은 처음보는 제옆에 앉아서 수줍은듯 웃으면서 떠날줄을 몰라했죠 제 운전이 불편했는지 아님 속이 안좋았는지 밥 먹고나서 구토를하는데 그걸 손으로받아냈을땐 남편이 놀라며 그러지말라고 당황해하더라고요 그런모습에 제가더 당황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남편은 울먹이면서 자기가 더 미안하다 하더이다...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서 나랑 연애만할거아니지?하고 제가 물었고 남편은 자기가 선택권이 어디있느냐며 그냥 곁에 있을수있을만큼만이라도 옆에있겠다고하더라고요 제가 남편한테 면허 다시 취득해서 우리집에 인사가면 그땐 우리 아들 책임지고 같이 키우자 라고 제가먼저 프로포즈했어요

어떤 모습이든 이게 인연이고 고 자그마한아들녀석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남편과함께 만들고싶었어요

연애하면서 평일엔 둘이 데이트하고 주말엔 각자 일쉴수있을때 아이와함께 놀면서 차곡차곡 추억을 쌓았고 음취자 교육 후 금방 면허를 따가지고 온 신랑이랑 바로 인사 올리면서 양가에 허락을 어렵게받아 결혼했습니다.

그리고 딸을 원하던 남편에게 둘째딸까지 곧 안겨주게 되었죠..

아들은 엄마 소리를 시작으로 지금은 주변 알고 지내시던 분들이 어이구말을왜이렇게 잘하느냐 칭찬받을만큼 어른스럽게 말해요 마치 입풀린 래퍼처럼 말예요.

가끔 너무 시끄럽다 느낄땐 본인이 엄마 시끄러워요? 하고 묻는 담니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아이가 점점 미운다섯살이 되어서 안되요.. 하는건 되게하고 되요 하는건 안해요 하게 되었어요

저도사람인지라 아이가 너무화나게하면 그냥 있는힘껏 박수를치고 속으로다섯을세는데 그렇게하면 손이 저릿저릿 화끈거리지만 화를 아이에게 내면안되니깐 뭔가 아프면서 참을수있게 되요... 말로잘설명은안되지만 저도뉴스보고 계모나 학대에대한것들로 겁을 많이 먹고있었어요 나도 저렇게 되어버리면어쩌지 하는 그냥 막연한 두려움이요...

저번에는 아이랑 놀아주다가 아이가 많이 불러온 배를 머리로 들이 박았는데 순간 억소리가나는데 식은땀이 흐르고 앞이 캄캄해질정도로 너무아픈데 일단 아들을 뒤로물러나게하곤 엄마아파 아들 방에 들어가서 놀아요진짜 짜내면서 얘기하니깐 아들이 쭈볏쭈볏 방으로 들어갔어요... 그걸 보곤 벽에 몸을기대니깐 눈물이앞을가리더라고요 울었어요

아프기도하고 무섭기도하고 뱃속아이가 잘못되면어쩌지 싶기도하고...근데 남편이 퇴근하고 들어와서 그런 저를보며 화를내더라고요 애가 그러면 두드려 패서라도 다신 그러지 못하게 혼을내야지 왜 혼자 울고있냐고 그럼서 아들을 혼내려고하는데 저는 아일안고 그냥 펑펑 울었어요 그러지말라고 모르고그런건데 그러지말라고 내가 나중에 다얘기해주려고했다고뱃속에 동생있어서 아들이 그러면 엄마가 많이 아프다고 얘기해주려고했다고 오열했습니다...

그리고 그후...
다행히 뱃속에 아이는 건강합니다...


그런데 그이후에 아들을 혼내야만하는 순간들이 오면 자꾸 눈물이 나요... 박수를 치려고 하는데 눈물이 먼저납니다... 어떡해 해야할지 모를정도로 엉엉 눈물이 나요 아들에게도 뱃속에 딸에게도 미안하고 미안해서... 눈물을 참는게 안될정도로 너무 속상해서 눈물이 나요


이건또 다른얼굴의 학대아닌가싶어서 오늘은 이새벽까지 눈물이 흐르네요... 저어쩌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잘하고있다고 너무 부담갖지말라고 남편은 토닥여주는데 제가 너무 못나서 다 망쳐버릴것만같고 속상해요


그냥 답답해서 글올려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