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는데 시누가 애 맡기려고 한다던 사람이에요.

피곤2016.08.11
조회251,677
속풀이만 하고 일이 마무리 될 줄 알았는데.. 아니네요. 일이 걷잡을 수 없이 커졌어요. 어디서부터 얘기를 풀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생각만 해도 가슴이 얹쳐 답답합니다... 
시어머니가 울엄마에게 메세지를 보냈음. 정중하게 부탁하는 어투 였지만 내용은 형제 없이 자라서 가족간에 도리를 모르는 나를 사부인께서 잘 타일러 달라는 내용이었음. 그리고 남편 기죽이지 말고 타향살이 하며 생고생 하는 남편 보듬어주게 하라는 당부도 있었음. 이 일에 대해 전혀 모르던 엄마가 신랑과 나를 불러 자초지종 (지적 감사합니다) 을  물으시곤 나보다 더 분개 하심. 울엄만 꼭 내 엄마라서가 아니라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환갑이 넘으셔도 소녀감성 유지하시며 자기일 열심히 하시고 주변에 열심히 베푸시는 분임. 항상 나에게도 넌 혼자 자라서 이기적일 수 있으니 손해보는게 이기는거라 생각하고 베풀어라 가르치신 분이고, 제일 든든한 후원자 이자 가장 나를 날카롭고 신랄하게 비판하시는 분이기도 함. 결혼할때 모두가 반대 할 때도, 넌 어짜피 우리 말 들을 애도 아니고 네 삶 네가 선택하는거라며 말 없이 지지 해 주셨음. 결혼전후 집안간  크고작은 마찰이 있을 때에도 자식들에게 상처 줄 필요 없다시면서 많이 참으시고 양보 하셨음. 
자초지종 들으시고 화 삭히신 후 처음 꺼낸 말씀이 신랑 이름 불러주시며 지금 네가 가장 마음아프고 곤란한 사람인거 잘 알고, 엄마도 그게 참 가슴 아프다. 지금까지 모든걸 너희가 알아서 잘 해나가리라 믿고 맡겼지만 사부인께서 나에게 직접 얘길 꺼내신 만큼 이젠 더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다. 야속해 하지 말고, 어른들의 일을 부부간의 일로 만들지 말아라. 서로 집안간의 일로 힐책하지 말고 미워하지말고 지금까지 지내온대로 두사람 위주로 살아라... 였음. 나에게도 따로 신신당부 하심...신랑이 제일 곤란하고 마음 아플 테니, 절대 탓하지 말고 이문제로 부부싸움 하지 말라고. 
엄마가 신랑에게 물었음. 애가 객관적으로 봐도 남편 잘 챙기고 존중하며 사는것 같은데 무엇때문에 남편 기죽이지 말라는 얘길 들어야 하냐고. 알고보니 나 없는 시간에 시어머니와 신랑이 통화를 했나봄. 신랑이 안그래도 살면서 내게 면목 없는 부분이 많으니 제발 이치에 맞지 않는 얘기 해서 더 면목없게 만들지 말라고 했나봄. 시어머닌 네가 3억이나 들고 갔는데 왜 면목이 없냐고 하셔서 세세한 계산을 하게 됐다 함. 신랑이 받은 3억은 8년 전 취업 해서 혼자 독립해서 나올 때 받은 돈임. 그 때, 3억 + 신랑이 대출받아 아파트를 샀음.  결혼 자금을 미리 받은 돈이라 결혼 할 땐, 일절 없었고 불만 또한  없었음. 결혼을 결정하면서 우린 이미 평생 동반자라는 믿음으로 니돈 내돈 없이 우리 돈이란 개념을 공유했음. 미국에 오게 되면서 아파트는 전세주고, 신랑이 그동안 모은 돈 + 대출갚고 남은 전세금이 2억 5천 정도 였음. 그중에 3천을 결혼할때 예단 개념으로 시댁에 드림. 나는 예물 받은거 없고 바라지도 않음. 
난 솔직히 결혼 할 때, 현금이 얼마 없었음. 계속 학비로 나가기도 했고, 결혼 할 생각이 없었기 떄문에 401K, IRA, life insurance 등등 미래를 위한 예금을 더 많이 했음. 그래도 미국 first-time home buyer 제도 덕분에 일부 페널티 없이 해약 해서 7만불 (7천만원)을 집값에 보탬. 그리고 신랑 차를 사줄려고 했음.  신랑이 자긴 수입도 없는데 다달이 나가는 지출은 무조건 최소화 시켜야 한다며 차 없이 살거나 진짜 굴러가기만 하는 몇천불짜리 차 사겠다고 우김. 그러는 와중에 아빠가 신랑이 차를 워낙 아끼고 좋아하는 사람이고 이런 상황 일수록 기 살려 줘야 된다고 해서 아빠가 6만불 짜리 차를 사주심. 그리고 내 짐 덜어주시겠다고, 차 보험료도 내주심. 
그리고 신랑은 내 바램으로 2년 가량 취직 하지 않았음. 신랑은 한국대기업에서 일하면서 주 6일 평균 14시간 근무 해왔음. 주재원 생활은 조금 나았지만 업무 스트레스 + 상사 스트레스는 내 상상을 초월했고 결혼할 즈음 신랑은 심신이 지쳐 있는 상황이었음. 실력이 있어도 언어장벽이 있으니 실력보다 못한 자리 가는 것도 싫었고, 무엇보다 신랑이 좀 쉬어야 했음.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 할 만큼 온갖 스트레르성 질환은 다 지니고 있었음. 신랑은 가장이 쉰다는건 말도 안된다고 몸쓰는 일이라도 하겠다고 (실지로 나 모르게 페인트 알바도 다녔음) 했지만, 간곡한 설득 끝에 신랑은 2년동안 영어공부와 자기 분야 자격증 공부를 열심히 한 끝에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좋은 직장 다니고 있음. 그간 들었던 신랑 학비만 2만불 넘음. 
신랑은 자기의 직업은 전업주부라며 정말 전문적으로 집안일을 해줬고 나도 신랑을 최선을 다해 챙겼음. 스트레스성으로 소화기관이 약해져서 식이요법 신경 썼고, 영양균형 챙겨서 아무리 피곤해도  아침 저녁 챙겼고, 도시락도 싸줬음. 신랑 말은 자기 엄마보다 내가 더 잘 챙긴다고 하고 한국에서보다 훨씬 대접받으며 산다고 했다함. 
하여튼 이런 얘길 신랑이 시어머니께 했고, 앞으로 평생 아마도 내가 자신보다 연봉이 더 높을테니 돈 얘긴 꺼내지도 말라고 했다함. 애시당초 3억도 모든 형제에게 공평하게 배당된거니 이 집에 대한 소유권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얘기라고 했다 함. 신랑이 버릇없이 제발 기본적인 상식은 지키면서 살자고 말했고, 감정이 격해지면서 시어머니가 받은 돈 내놓고 그돈으로 미국에 직접 집 사시겠다는 말까지 나옴.  
내가 그냥 돈 드리고 마음 편히 살자니까 신랑은 그럴 마음 없다함. 자긴 받을껄 받았고, 자식 도리 못하고 산 것 없고, 무리한 얘길 하는건 부모님이니 토해 놓을 필요 전혀 없다고 함. 자긴 나에겐 미안하지만 앞으로 절대 시민권 따는 일은 없을꺼라고 (영주권자로 살면 부분부분 불편한 일들이 있긴 함) 시민권 따서 형제초청, 부모 초청 해달라는 얘긴 싹도 못나오게 할꺼라며 진짜 나라 잃은 사람 처럼 상심해 있음. 
엄마께 어떻게 됐냐고 여쭤도 신경끄라고만 하심. 어른들의 일은 어른들이 해결한다고. 다 늙은 자식일에 끼어드는게 우습고 이해 되지 않지만 어쩌겠냐고..난 신랑이나 잘 챙기라고 하심. 그리고 아빠 알면 일 더 커진다고 타이밍 봐서 엄마가 말씀하신다고 당분간 말 하지 말라심. 
정말 별거 아니라고 열받는 해프닝 정도로 치부했던 일이.. 나와 내 사랑.. 우리의 가족 모두를 힘들게 하는 일이 되었음. 나 하나 양보했다면 피할 수 있는 일이었을까.. 엄마께 여쭈어 보니, 그건 양보의차원이 아니고 일종의 manipulation 이라고 난 그런 상등신을 낳은적 없다고 하시는거 보니...그건 아닌가봄. 
신랑은 연락와도 모조리 받지 말라고..자기선에서 해결하겠다고 함. 나도 그 뜻을 따를 생각임. 
내색도 못하고 괴로워 하는 신랑 보기가 더 괴로움... 등 쓸어주니 내 맘 알지? 미안하다고 하기도 미안하다..라고 하는 신랑이 너무 안쓰럼. 결혼하니..정말 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 기하급수적으로 많으네요....

댓글 74

ㅎㅎㅎ오래 전

Best시모 ㅋㅋㅋㅋ 미국가서 살겟다고? 오지도 못할꺼면서 ㅋㅋ 영주권도 없는 주제에 뭘 ㅋㅋ 3개월이후 추방당하게?

오래 전

Best것봐...........저러다 좀 풀어주면 애들 유학온다고 할거라니까 ㅋㅋㅋ 아들이 미국에 돈 좀 있는 집안과 결혼한게 큰 기회라고 생각하는 집안이네요 이기회에 애들 공부도 시키고 관광도 가고....거기사는 아들 사정이 어떤줄도 모르고...ㅉㅉ 차단하는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그나저나 남편이 진심으로 님과 님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아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네요

미국간호사오래 전

Best참고로 이거 자작이라고 하는사람들 미국살면 이런일 얼마나 많은데 ㅋㅋㅋ 나 혼자 도시에서 간호대학다니면서 살때 삼촌이 자기딸내미 나한테 보내려고 한적도 있고..(그것도 엄청 작은 원룸에서 고양이데리고 사는데) 그리고 전 미국에서 16년 살았지만 한글 다 쓰고 읽을줄 알아요 12살때 왔지만.

ㅇㅇ오래 전

Best이제 일년에 한달씩 와서 삐대던 시부모도 안봐도 되게 됐네요. 시누에 동서에 아주 홈스테이 전업하실뻔 했는데. 아마 캠프나 학교도 알아봐달라고 하지 지네가 알아보지도 않을 인성들 같은데 괜히 착한척 나서지 말고 가만있어요. 잘못하면 강제 유학원 홈스테이 부업해야할테니

오래 전

Best미국이 무슨 한국처럼 걸어서 마트가고 걸어서 식당가고 걸어서 카페가고 걸어서 백화점가는줄 아나보네

ㅇㅇ오래 전

또 후기 없나요? 친정 어머니께서 어떻게 해경하셨는지... 온다는 분들 집을 렌트해주신 건 아닐까 싶기도 한데...

ㅇㅇ오래 전

제가 아는 언니는 한국에서 대학까지 다 나온 토종인데 미국 대학원 것도 문과 석사 가서 겨우 인턴하고 지내다가 아일랜드계 미국 변호사랑 연애해서 결혼하고 시민권 따고 지금 30억 짜리 저택 비슷한 좋은 집에서 내니 두고 애 낳고 잘 살아요 오히려 교포 여자들이 더 순진하고 자기 이익 못 챙기는 것 같음

ㅇㅇ오래 전

걍 좋은 직장 가진 미국인 남자랑 결혼하지 ㅉㅉ 못생긴 동양여자들도 잘난 미국 남자들이랑 결혼만 잘 하더라 한국여자의 외모와 매력 또 쓰니처럼 좋은 직장 가진 여자면 미국인 전문직과도 연애 결혼 충분히 잘 했을텐데 그럼 중상층으로서 넘 안락하게 잘 살았을텐데

ㅇㅇ오래 전

아이고 그래서 한국 남자들이랑 국내 여자들도 잘 결혼 안하려고 하는데 직장도 있는 미국 시민권자가 현지 잘난 남자들 놔두고 왜 굳이 한국 남자랑 결혼했어요ㅠ 남편이 미안해하고 잘해주고 다정한거 현지 남자들은 뭐 안 그런가요? np에 dnp면 걍 현지 의사랑 연애하고 결혼하지..그럼 7억 대출 받아놓고 3억 보탰다고 자기집이라고 헛소리하는 시부모도 없었을텐데

ㅇㅇ오래 전

여우같은 거한테 홀려서 아들하나 잃어버렸네~ 하면서 대성통곡하고있을 것임. 자기가 어떤 무례한 짓을 저질렀는지도 모르고. 사돈한테 자식 제대로 다시 가르쳐라 하는 게 제정신임? 자기 아들이 뻔히 덕보고 사는 처가에다가? 저쪽은 그냥 거들떠도보지 않고 사는 게 좋겠음. 어차피 아들딸 며느리사위 한국에 다있는데 신경쓸 필요도 없겠음.

주노70오래 전

한번 받아주면 끝이 없을 겁니다. 무조건 끊으세요.

ㄱㅂㅈ오래 전

사람이라는게 이번 한번 해주죠? 그럼 끝임없이 요구 합니다 애는 지들이 맡는다? 나중에는 맡아달라라고 합니다 그리고 지들은 미국관광이나 처 하겠죠 안봐도 딱 견적 나오네요

ㅋㅋ오래 전

인연 끊어 왜 연락 다 받아가면서 스트레스 받고 지랄이야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고했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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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오래 전

시어머니 미친거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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