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 후폭풍이 느껴지긴 해요

히히2016.08.12
조회8,569

차인입장이고
오래만났어요 3년반정도 ..

정말 어처구니없게도
제 생일에 싸우고
그다음날에 헤어짐을 통보 받았네요
이거하나로도 충분히 트라우마가 생겼는데

저는 두번이나 잡았어요
그것도 눈앞에서 처절하게 빌면서요

하지만
그앞에서 조차 모진말을 쏟아내더니
자긴 더이상 안되겠다며
이별을 고했던 남자입니다

바람,환승,술,도박,연락문제도 없었던 사이었지만

정말 전날까지도 너무 따듯하게 안아주고 감싸주던 사이었는데

절 차버린 그사람 ..
그렇게나 단호하게 하루아침에 끊어낼정도면
그때까지 어떤생각으로 우리관계에대해 생각했고
안맞음과 어긋남에대해 참아왔을지...참 많은
생각이 들었더랬지요


그래서
정말 죽을거같이 살다가
친구들이 연락안하고 참으라고 참으면 후회하고
돌아올거라고 .. 그런말을 듣고 독하게 참다가
울고토하고잠들고 출근해서
지옥같은 나날들.. 하루하루 앙상하게 말라가다가

나중에 문득 든 생각이

마지막날 그사람의 정말 해서는 안될말과
표정들이 떠오르면서
아 .. 벌레를 보면서 저런말을 해도
하나도 위화감이 없네 .. 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얼마나 싫었으면 그랬을까요 .. ㅎ

그럼 헤어져주는게 맞는거다
저렇게 진절머리나게 싫어졌다는데
애초부터 나란 여자는 자기한테 안맞는 사람이라는데 ..
처음부터 헤어지고 싶었고 새로운 연애 하고 싶었다는데 ..

그럼 독하게 참는거보다
그냥 사라져주자
혹시라도 그사람에게 후폭풍이와도
그건 그냥
나의 부재로 인한 .. 급 그리움이나 몸을 찾는거일거다 라고 생각하기로 하고

그날이후로 모든걸 다 끊어냈어요

서로 지인들이 꽤나 겹쳐있는 사이었기에

지인들에게도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한다는 말도 흘리고
모든 sns 아이디비번
카톡은 다 내려버렸고
그사람에게 받았던 물건들도 거의 내다버리거나
그사람에게 필요한 물건들은 돌려보냈어요

그리고 운동 , 취미생활 , 소소한 유흥도 즐기면서
두달을 보내는 와중에

지인들에게 연락이 오더군요


저의 안부도 물으면서
그사람 소식도 흘려주는데

뭐.. 대충 들어도
제정신으로 살고있지는 않는 뉘앙스더라구요

처음엔 너무 꼬셔서
그말을 듣자마자
나랑은 이제 상관없는 이야기니
부디 더 나빠지지 않게 잘 보살펴주세요
라고 전화를 끊고

새로운 사람들과 연락하고 만나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운동도하고 그동안 그사람이 못하게했던
헤어스타일 , 옷 , 메이크업을 바꾸니

반응이 바로바로 오더라구요
빠져나와보니
정말 괜찮고 좋으신분들이 많아서
하루하루 도전적이게 지내구 있는 와중에

작은아버지께서
이번달 말에 선자리가 하나 만들어뒀으니
슬슬 준비하라는 연락이 와서 ㅡㅡ;;
당황은 했지만
나름 성의라고 생각해서
선자리 참석은 하려고 생각을 하고있어요
헤어지고 소개팅만 열손가락 꽉차게 들어와서
옷이고 뭐고 다 준비는 되어있겠다
그냥 실수만 안하고 몸만 나가면 되겠다
그러는 와중에

몇일전부터
그인간이 꿈에 계속나와요
어디가 아프다고 울다가
제 뒤를 계속 쫓아오는 꿈같은걸 꾸었는데


또 최근에 지인들이 전화가와서
그인간 소식을 전합니다 ..........
일부러 그러는건지 ...어디서 내소식듣고
배가아파서 저러는건지 ..

한 지인은
무릎이고 허리고 난리라며
회사생활도 제대로 못하는거 같다고 걱정을 하는데...

대채 어느정도라서 그럴까 하고
숨김친구에있는거 다시 복귀시키고
카톡사진들을 봤는데..
아주 가관도 아니더구만요 ..
지인들이 왜 저러는지 이해가 갈정도로

말도안되는 우스운사진들에 .. 정신나간 카톡문구
횡설수설 ..


제가 소개팅이나 남자분들 만나면서
예쁘게 나온 셀카
프사로 올린날에
바꾼 사진과 문구들은 ... 좀 심각하게 걱정되는 수준이더라구요 ..

무서워서 다시 차단으로 돌려놓고


그냥 멍 하니 앉아있는데


진짜 정이 무서운건지


아프다니까 걱정이 되는건지 ....




갑자기 선이고 나발이고
다싫다 모드가 되버렸어요 ...
어디가 아플까 출근이나 잘해야할텐데 ..라고
걱정만 하고있고 ..

퇴근하고 뭐 제대로 먹지도 못할텐데
맨날 라면만 쳐먹으니까 그러지
그생각만 들면서 ..
지금 완전 멘붕상태예요

카톡사진을 왜 봐가지고
걔네들은 왜 그런소리를 나한테 전해가지고 ..


겨우 빠져나와서 멀쩡히 살아보려고 하는사람
괴롭히는지 ..


진짜 돌아버리겠어요
다시 또 헤어지고 1-2주 상태로
전전긍긍하며 잠도못자고 아무생각도 안나는
산송장상태 되어버릴까 너무 겁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