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해주면 불량식품먹이는거에요?

어휴201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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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끔 스팸을 넣어서 음식을 만들어요.

볶음밥할때도 가끔 넣고 김치찌개에 넣을때도있고 반찬딱히없을땐 계란이랑 구워먹어요.

시댁이랑 가깝게 사는데 동서가 놀러왔다고 오라하시길래 어제 시댁잠깐 갔었어요.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동서가 저보고 메뉴정하는것좀 도와달래요.

가끔 주말에 점심은 좀 간단하게 먹고싶을때 있지않냐고 맨날 밥이랑 반찬만 먹으려니 골치고 그렇다고 거하게 뭔가를 만들자니 덥고 귀찮다네요.

저랑 저희남편은 주말저녁에 가끔 데이트나갈때에는 나가서 많이먹으니까 점심은 좀 간단하게 먹을때가 있어요.

그때는 그냥 뭐 준비안하고 냉장고 비우자는 식으로 볶음밥해서 둘이 나눠먹어요.

그래서 동서보고 볶음밥해먹으라니까 그러면 또 고기를 사야하지 않느냐고 그럼 일이 커진다네요.

굳이 고기안넣고 야채만으로도 괜찮다고, 야채만으로 하기싫으면 스팸넣으라했어요. 우리도 가끔 그렇게 먹는다고.

그러니까 무슨 못들을걸 들었다는듯이 인상을 찌푸리며 그런걸 넣어서 아주버님 밥을 해주냐는거에요.

그거 더러운햄아니냐고 미군들이 전쟁중에 먹는거라며 저더러 돈주고 먹으라해도 안먹는건데 형님 너무하셨다. 라는거에요.

그게 왜 더럽냐고 나는 가끔 구워서밥이랑 먹는다고 하니까 계속 인상을 찌푸리면서 저더러 알았어요, 드시고싶으시면 드셔야죠. 근데 그거 불량식품인건 아시죠? 이러는데 기분이 확 나쁘더라구요.

그 뒤에도 다른얘기하다가도 그 얘기를 다시 꺼내면서 저한테 신기하다는듯이 물어보고 본인은 그거먹는게 상상이 안간다는듯이 인상찌푸렸어요.

저더러, 형님 그럼 추석선물같은걸로 다른분들한테 스팸이나 다른 통조림햄들 보내시거나 받으면 좋아하시는거에요? 저는 그런선물 받은적도없고 받는거생각하면 너무 기분나쁠것같은데. 이러더라고요.

시댁나올때도 같이 나왔는데 엘레베이터안에서 갑자기 저더러 형님 혹시 그 스팸 굽지도 않고 퍼먹으시는건아니죠? 이러길래 안그래도 아까 기분나빴는데 또 이야기를 꺼내니까 황당해서 당연히 구워서먹지 했어요.
그리고서는 동서 그 햄이 나쁜것도 아닌데 본인이 잘 알지도못하는거면서 시어머니앞에서 그런식으로 말을 했었어야 한거냐고 한마디했어요.
제대로 알지도못하면서 우리가 무슨 못먹을거 해먹는다는듯이 시어머니앞에서 무시하며 말하는건 사과를 해야하는부분아니냐고 했어요.
그렇게 다 따지고 살면 동서는 야채만 먹고사냐고요.

동서 그 얘기했을때 시어머니가 남편안좋은거 해먹이시는줄알고 그게그렇게 나쁜거였냐고 물으시면서 불편한표정 지으셨었거든요.

나이도 5살이나 어린사람이 저 빤히 쳐다보면서 햄이 안좋은건 사실이잖아요? 스팸은 군용식량이였는데 그걸 남편한테 해먹인다는 형님이 저는 이해가 안가서 한말이였어요. 이러고서는 엘레베이터 도착하자마자 먼저가볼게요 하더니가버렸어요.

밤새 생각하느라 잠 뒤척이다가 오늘 출근하면서 남편한테 당신 내가 가끔 스팸넣어서 밥해주면은 싫냐고 하니까 무슨소리냐며 본인 초딩입맛이라 그런게 오히려 좋다고 하길래 그냥 알았다고 했어요.

통조림햄이 그렇게 안좋은건가요?
물론 영양소 다 따지고 칼로리따지면 안좋다는건 알죠, 근데 그런거 다 따지고 살면 무농약 채소만 먹고살아야 하는거 아닌가요?
동서가 저런식으로 말을 해야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의견부탁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