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 없이 사랑해라

안녕하세요2016.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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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처음 본 순간 첫 눈에 반했지만 우린 만나기 힘든 관계로 서로를 알았기에 쉽게 다가가지 못했어. 하지만 정말 고맙게도 너도 나에게 호감이 있었는지 먼저 다가와 주었지. 여자에게 데인 적이 있어 마음의 문을 닫고 있던 나였지만 연락하고 지내는 동안 이런 애라면 사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렇게 우린 몇 번 만난 뒤 사귀게 되었고, 한 번 한 번 만나다 보니 너가 너무 좋아졌어. 아끼지 않고 표현 해주는 너, 밀당이라곤 할 줄 모르는 너.. 정말 이상형이라고 생각했어. 평생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야. 그런데 언제부턴가 그런 너에게 감사할 줄 모르고 그걸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 같아.. 얘는 날 좋아하는구나 나한테 무조건 맞춰주겠구나... 정말 어리석은 생각이었지..


우리가 좀 더 극적으로 만났으면 어땠을까, 너가 밀당을 좀 해줬으면 어땠을까.. 아니면 너는 나한테 호감이 없었는데 내 계속적인 대시로 이어졌으면 달랐을까.. 너무 물 흐르듯 잘 풀린 우리 관계 때문에 안일하게 됐었고, 또 너에 대한 간절함을 못 느꼈던 것 같아.. 그렇지만 이건 다 핑계겠지? 사람의 밑바닥을 보고 싶으면 한없이 잘해주면 된다잖아.. 한없이 잘해준 너에게 감사할 줄 몰랐던 내가 부족했던 거니까..

이런 나를 보며 너는 서서히 마음을 정리 했겠지만 나는 너가 떠날 수도 있겠다는 경각심이 전혀 없었어..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그 때의 내가 정말 한심하네..

 

만난 기간은 짧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어 정말 정말 고맙고 미안해..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너가 자꾸 생각나.. 좋았던 기억만 나고 내가 잘못한 것만 생각나서 너무 미안하고 후회 돼.. 그 때 짜증부리지 말걸, 괜한 자존심 부리지 말걸, 좀 더 최선을 다해 사랑할걸... 하지만 구차할 정도로 붙잡았었고 너무 많이 돌아서버린 너의 마음을 확인했기 때문에 더 이상 잡아볼 수도 없는 현실이 너무 괴롭다..

 

"후회 없이 사랑해라". 정말 흔하고도 간단한 말인데 요즘 들어 이보다 와 닿는 말이 없어.. 연애에 정말 서툴렀고 부족한 남친이었어서 미안해. 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게 해줘서 정말 고마워. 널 사랑하는 동안 새로운 감정을 많이 알게 되었고, 사랑한 후에도 정말 많은 것을 느꼈어.

 

너를 잊고 다른 사람을 만나기엔 아직 꽤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지만, 솔직히 현재로선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다음 번엔 잘할 수 있겠지?

 

내가 좋은 사람이 됐다고, 돌아오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면 새로운 좋은 사람 만나길 진심으로 바랄게.. 다시 한번 미안하고 고마웠어 잘지내 평생 기억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