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에서 고딩男 자리를 빼앗아 어르신께 드렸어요

엄마보고플뿐이고2008.10.17
조회273

안녕하세요

올해 대학교 들어와서 톡 눈팅만 하는 20살 男입니다.

전 대전 한x대학교 다니는데요 권상우씨 미술교육과 나온...

 

요즘 제가 얼굴이 다쳐서 시내에 있는 피부과로 치료를 받으러 다닙니다

병원갈라면 220버스나 740 버스 타야하는데..

전 740을 자주 이용하지요

사건이 터진 날은 바로 몇일 전..

강의를 마치고 오후 4~5시 사이에 버스를 탔습니다

역시 시간대가 고등학생들이 끝나는 시간이라..

제 학교 앞에는 경x공고 가 있거든요

학생들이 깔려있더군요

그렇게 버스를 서서 타고 시내가서 치료 받고 다시 학교 오는 버스를 탓습니다

올때도 학생들은 쫘악 깔려 있고 전 또 서있었지요.

저희 대전역 근처에 시장통이 있습니다.

그런데 마침 시장 정류장에서 한 허리가 구부러진 할머니께서 짐 꾸러미를 들고 타시더군요

제가 시골출신이라 이런 할머니들 보면 짐 자주 들어드리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들어 드리고  제자리로 왔는데

왠걸.........

노란색 노약자석 딱지 자석 앉은 고딩들이 한명도 안 일어나는 겁니다.

이런게 도심 인심인가 싶었지요

그래서 할 수 없이 용기를 냈습니다

고딛 한 녀석에게

저 : 저기 학생, 죄송한데 자리 할머니께 자리 양보하고 나랑 같이 서가면 안될까?

고딩 : 네?
저: 아니 할머니께서 짐도 있고 해서 말인데, 우린 서서 갈수도 있으니까..

고딩 : 제가 왜요?

 

저 요기서 욱했습니다버스에서 고딩男 자리를 빼앗아 어르신께 드렸어요

제가 평소에 잘 욱하거든요...;

근데 제가 생긴게 08같지 않습니다ㅋㅋㅋㅋㅋㅋ

 제가 키가 180에 옷 사이즈를 105에서 110을 입는지라..

그리고 더욱이 요즘엔 얼굴이 다쳐서

얼굴에 밴드 몇개 붙이고 모자 푹 쓰고 다닙니다.

도서관에서 다른과 04학번 남자선배도 저한테 존댓말을 하더군요..

어쨋든 버럭질은 할 수 없고........그래서 미간에 힘을 주고

 

저 : 형 두번 말하기 귀찮거든?  선행 한다 생각하고 좀 일어나라

고딩 : 예..

 

고딩은 버스 뒤로 가서 서서 가더군요..

지금 생각하면 그 고딩녀석에게 미안하네요..버스에서 고딩男 자리를 빼앗아 어르신께 드렸어요

경x공고 교복이던데..

 

아무튼

버스에서 노인분들 타시면 노약자석 앉으신 분들은

양보하자구요버스에서 고딩男 자리를 빼앗아 어르신께 드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