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의 연애, 2개월만에 재회했어요ㅠ

하얀꽃2016.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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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회를 기다리거나 희망하시는 분들이 헤다판에 많으실 것 같아 새벽감성을 담아 글을 올려봐요ㅎㅎ

진짜 자랑이랄 것도 없는 스토리라 이게 도움이 될까 싶지만 이렇게 재회한 케이스도 있다 정도로만? 얘기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우선 저흰 학생때 만나서 지금은 갓 어른이 된 커플인데 정말 오질나게 싸웠어요ㅋㅋ

서로 치고박고 싸우는거 말고 전형적인 커플 있잖아요 남자한테 삐진 여자가 선시비 털고 남자가 숨으면 여자가 닥달하다 헤어지고 남자가 뒤늦게 다시 잡아서 사귀고 뭐 그런 평범한..

서로 싸움의 근본을 생각해봤을때 줄곧 연락문제였어요, 서로 제대로된 연애는 처음이였어서 더 순수했었고 정말 다른부분은 다 잘맞았는데 연락이 정말 골칫덩이더라구요

항상 똑같이 싸우고 똑같이 냉전기갖다가 거의 남자쪽에서 이별통보를 했어요

근데 중요한게, 전 잡지않았어요..

외동이라 그런지 넘치는 사랑을 받아도 더받고 싶어했고 그 사랑을 더이상 주지 않겠다는 사람은 저한테 아픔만 줄사람이란걸 머리는 알았거든요.

그냥 잘지내라고 보내주면 항상 이주에서 길면 두달내에로 연락에 오더라구요

이년반부터 삼년까지 몇번은 헤어진거같아요 그때가 서로 고비였기도 했구요

근데 마지막 이별은 제가 더이상 못참겠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해볼수 있는거 다해봤습니다

제가 제자신의 밑바닥을 보면서 나름 자존감이 높은 내가 이사람한텐 이정도까지 내보일수 있구나 알았고 어느순간 놔지더라구요

힘들었죠, 항상 이별은 힘들었습니다.

여러사람이랑 한번씩 하는 이별이 아니라 한사람하고 여러번씩 하는 이별도 제겐 항상 벅찼고 힘들었어요

내가 정신차려야 겠구나 이렇게 내가 망가져가는데 이건 사랑이 아니구나 싶었고 처음으로 제가 이 관계를 제손으로 정리했습니다.

여느때와 같이 뒤돌아보지 않았고 꾸역꾸역 할일 하다보니 제자리로 돌아오더군요

아니요? 더 반짝반짝 빛나는제가 있더라구요.

근데 항상 생각은 났었어요, 두달동안 하루도 빠짐없이요.

숨만쉬어도 뜨거운 입김이 전해질까 서로 두근거리고 설레하던 날들이 너무아련해서라도 기억이 나더라구요

항상 피식피식 웃었던거같아요. 막상 헤어지고 돌이켜보면 참 저한테 솔직한 사람이였더라구요

제가 나름 열심히 살았는지 두달이 금방갔어요, 어느날은 정말 두달만에 일찍 잠이들었는데 새벽에 깼죠

카톡이 뭐가 많이 와있길래 들어갔는데 그사람이 이십분 간격으로 몇개씩을 보내놨더군요

보는데 마음이 이상했어요, 참을 수 있는 두근거림이랄까

개소리같겠지만 그렇더라구요ㅋㅋㅋ

예전엔 연락만오면 주인기다리던 강아지마냥 좋다고 뛰쳐나갔는데 이젠 그게 아니더라구요

난 정리 다 됐고 제발 뒤돌아 갔음 잘 살라고 말했습니다, 난 내생활에 지장이 없고 너가없는 내 삶이 그려진다 말했죠

어떻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너 건강관리 잘하라며 행복하길 바란단 말도 같이했습니다

여지를 준다기보단 그사람은 저한테 행복했으면 좋겠는 사람이였던 것 같아요

읽고 답장이 안오더군요, 당연히 안올걸 알고있었죠 저는

그사람은 안하는게 아니라 못할 사람이라는걸 알아서 더 마음이 쓰였어요

정말 제생활을 하는데도 생각이 그득그득 차서 미칠것 같았어요

나중에 밥한번 먹자 얘기할까 한번 얼굴이나 보자 얘기할까 수천번을 생각하다가 카톡을 했죠

바로 이번주말에 보자는 말에도 설레지가 않았어요

만나는 것도 기다려지지 않았어요, 그제서야 아 정말 난 끝났구나 생각이 들더라구요

근데 웬걸, 얘를 무슨말로 내 쌓인 감정들을 이해시킬까 고민하던 찰나에 꽃다발을 들고 오더군요

꽃다발을 받고 벙진저에게 자기얘기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애가

그 사람의 잘못이 더 크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헤어져보니 같더라구요 그사람이나 저나..

근데 몇십분동안 자기 잘못만을 얘기하며 노력하겠다는 그 애 눈을 마주친 순간 다 녹아버리더라구요.

저를 빤히 쳐다보는데 그때까지도 얼어있던 마음이 간질간질하면서 제동공이 흔들리는게 느껴졌어요

한시간동안 서로 얘기를 하면서 타협아닌 타협을 한 것 같아요

그 뒤로 그냥 뻔한 결론이 났죠

남자쪽에서 절 잡는 상황이였기 때문에 연락은 남자가 노력하겠다, 아니 많이 할거다 라고 했고 다만 자기가 잠깐 흐트러 지더라도 너무 자길 조이진 말아달라더군요

저도 수긍했고 이런저런부분에서 많이 대화했습니다

예전의 재회가 패스트 푸드같았다면 이번재회는 서로 정말 조심스러웠던 것 같아요

남자쪽에서도 제가 찬입장인데 그렇게 용기내준 것도 정말 큰 용기라는 생각에 감사하기도 하더라구요

그 뒤로 지금까지 쭉 잘만나고 있어요, 한번도 싸우지 않았어요..ㅋㅋ

물론 아직까지는? 이겠지만 그래도 만나왔던 시간이 있는지라 서로 잘 맞춰갈 부분을 잘 알고있기도 하고요

결론은 사랑의타이밍, 그에따른 서로의 감정, 재회할때 느껴지는 감은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것 같아요

정말 말그대로 감인데 전 그게 좀 맞더라구요

미묘한 감정을 어찌전할 줄을 몰라 길게 상황만 늘어트렸는데 고민상담도 좋고 재회상담도 좋아요 그냥 한풀이 하셔도 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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